제목: 통상행위
쩌르렁, 저르렁ㅡ
한가로운 오후의 고요를
부수는 차임벨 소리
그것 좀 줘봐.
휘적휘적 걸어들어 온
당신은 내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아냐 이거)
그럼? (그거 말고 저거)
불민한 나의
미거함을 탓하듯이
찌푸린 눈빛을
보내며
도리질 치는 당신,
하지만
내 눈길이
지나다 우연히 꽂힌 문자를
당신이 불렀을 때
그 순간
당신과 나의 눈동자는
한층 더 깊어집니다.
탁자 위에
당신이 몸을 수그리고
정수리에 듬성듬성한
공지를
은근한 모습으로 뒤흔드는 풍경을
나는
마냥 다정어린 눈길로
바라봅니다
돌아서서
출입문을 향하는
당신을 배웅하는
나의 몸짓엔
한 자락
당신이 던져두고 간
담배 연기가 묻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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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곤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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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째서 자기가 피는 담배이름을 모를까 문뜩 궁금합니다.
틀O이라서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