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션 : 鶴鳴於九皋,
구고에서 학이 우니,
나레이션 : 聲聞於天
그 소리는 하늘까지 들리리라!
마초 세력은 기성 점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성문만 열리면 당장이라도 약탈에 나설 기세. 이민족들의 주술사(?)가 으레 그랬듯 주문을 읊고 있는 와중, 실역사대로 위강(韋康)이 마초 앞으로 끌려나온다. 위강은 기성(冀城) 내부는 건드리지 않는단 마초의 말만 믿고 성문을 연 것인데, 왜 이제와 말이 달라졌냐며 부디 약속을 지킬 것을 하소연한다.
주술사 : 西涼的河流流啊流,
서량의 강물이여 흐르고 흘러
주술사 : 流向中原流不完
중원에 닿기까지 멈추지 않고 흐를지어다.
주술사 : 涼州各處來清泉,
양주 각처에서 흘러온 맑은 못(구고九皋에서 나오는 皐)의 물이
주술사 : 流我河山入中原!
중원의 산천을 씻어내리라!
주술사 : 取涼州, 入中原!
양주를 취하고 중원에 들어!
주술사 : 入中原, 救蒼生!
중원에 들고 창생을 구하고!
주술사 : 救蒼生, 滅奸賊!
창생을 구하며 간적을 멸하리!
주술사 : 同決志, 共創涼州大業!
함께 뜻을 결의해 양주의 대업을 이루리라!
병사들에게 붙들려 끌려나오는 위강(韋康). 투항할 것이라 하던 그는 당초 약속과는 다른 상황에 당황하며, 마초에게 처음 약조대로 이행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위강(韋康) : 您答應過外族不入城, 韋某才開門投降!
당신께서 이민족들은 성에 들이지 않겠다하셨기에 위모(韋某;위 아무개)가 문을 열고 투항한 겁니다!
위강(韋康) : 但今天忽引衆人於城外, 實在令人費解!
헌데 오늘 별안간 모든 이들을 성 바깥쪽에 끌고 오시니 전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어떻게든 기성 내부의 백성을 살리려 발악하는 위강(韋康). 한편 그 모습을 지켜 보던 각지의 이민족 병사들은 반발이 거센데, 마초는 이민족 세력에겐 따로 사흘(3일)간 기성(冀城) 내부를 마음대로 약탈할 권리를 주었기 때문.
이민족들은 기성(冀城)을 취하면 그 처분은 우리들에게 맡기겠다고 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자신들이 성 밖에 병력을 주둔시켰던 것은 단순히 휴식을 마친 뒤에나 성에 진입할 수 있어서라고 한다.
이민족들 : 今日所見, 你是否欺騙衆人?
헌데 오늘 지켜본 바로는, 당신은 우리를 속인 게 아닌가?
이민족들 : 那就說眞話, 咱們齊來並非爲救你什麼中原, 什麼蒼生!
그렇담 솔직히 말하리다. 우리는 당신의 그 중원이니 창생 따위를 구하기 위해 다함께 온 것이 결코 아니오!
이민족들 : 咱們要做的, 只是爲那一直被欺壓的族人解困
우리가 하려는 건, 오랫동안 눌려 지내 온 동족들을 곤란에서 구해내기 위해서요!
살기등등한 이민족들의 위세를 보며, 위강은 쩔쩔맨다.
위강(韋康) : 若是解困, 那又何須入城洗劫?
곤란에서 구하기 위함이라면 구태여 성에 들어가 모조리 약탈할[‘洗’劫] 필요가 있습니까?
위강의 대사 ‘모조리 약탈한다[洗劫]’에서 나오는 ‘洗’이 앞서 나온 주술사의 ‘중원의 산천을 씻어내리라[洗]’에 대응되는 것을 생각해보자.
위강(韋康) : 馬將軍, 若以此規矩, 必將害死冀城百姓!
마 장군, 저들의 규칙대로라면 기성(冀城) 백성들을 죽이게 될 겁니다!
마초의 옷깃을 부여잡고 사정사정하는 위강(韋康). 그는 마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의 아버지, 마등의 이야기까지 꺼내는데...
위강(韋康) : 你父乃涼州英雄, 莫以此而毀了一世英名!
당신의 부친은 양주의 영웅이신데, 이번 일로 그 일세영명을 무너뜨려선 아니 됩니다!
이민족들 : 馬超, 別忘了什麼是規矩!
마초, 무엇이 규칙인지 잊지 마시길!
이민족들 : 破關入城, 可取三日, 馬上開門!
관문을 깨고 성에 들어가면, 사흘 간 취하게 해주겠다 했소. 어서 문을 여시오!
이민족들 : 開門!
문을 열어라!
이민족들 : 開門!
문을 열어라!
마초 :吵死了
시끄러워 죽겠군.
한쪽에선 이민족들이 문을 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한쪽에선 위강이 살려달라고 애원하고..이런 상황에서 마초는 조그맣게 ‘시끄러워 죽겠다’ 이야기하고는 단 번에 위강을 때려 죽인다.
마초 : 你們不相信兄弟?
너희는 형제를 믿지 않느냐?
‘형제’언급을 하며 이민족들의 불만을 흩뜨려 보려 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성문을 열라는 기세만 더해간다.
이민족들 : 你殺了他, 也無法說服衆人!
그를 죽이는 걸로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으리라 보냐!
이민족들 : 馬超, 是兄弟的就打開城門!
마초, 무릇 형제라면 성문을 열어라!
이민족들 : 交出城中的一切任各人處置!
동족들이 처리하도록 성 안의 모든 것을 내놓아라!
이민족들 : 別忘了當年咱們加入董卓, 也是以此洗劫洛陽!
과거 우리가 동탁에 가담했을 때조차, 같은 식으로 낙양을 모조리 약탈했었던[‘洗’劫] 것을 잊지 말아라!
이민족들 : 請遵守咱們的承諾, 打開城門,
우리와의 약조를 준수하여 성문을 열어라!
이민족들 : 以城中一切, 祭死去的弟兄!
성 내부의 모든 것을 가지고 죽은 형제들을 위해 제사지내자!
이민족들 : 今天這裡是咱們的!
오늘 이곳은 우리 차지다!
과열되는 상황, 마초 곁에 있던 방덕은 자신이 나서서 막아보겠다 하는 와중, 마초는 예의 ‘머리가 아프다’ 운운하고...
??? : 目光短淺,
안목이 좁구나.
??? : 入涼州多月, 眼中只有今天, 只有冀城
양주(涼州)에 들어선 지 여러 달. 눈에는 오늘 이 순간, 이곳 기성밖에 보이지 않는가.
??? : 以大家之實力, 這裡算是什麼?
너희의 실력을 가지고서, 이곳에 연연해야 하겠느냐?
수경팔기의 여덞째, 조승(趙昇) : 你們要今天, 還是要天下?
너희가 원하는 건 오늘 하루냐, 아니면 천하인 것이냐?
조승(趙昇) : 短視之人, 永遠寄人籬下
근시안적인 이는 영원히 남의 울타리 밑에 기거하게 될 것이라.
조승(趙昇) : 今有改變一切的力量, 當年錯過了,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지금, 그 해의 과오를
조승(趙昇) : 現在, 何不再選一次?
지금 다시 선택해 봄이 어떠한가?
반전된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양천만도 나서서 말을 보탠다.
양천만 : 咱們自稱是清泉, 但是何以强大?
맑은 못[皋]을 자칭하는 우리지만 어떤 방법으로 힘을 키웠는가?
양천만 : 咱們能力敵曹操, 是有原因的!
우리가 조조와 대적할 능력을 갖춘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신선의 등장, 그리고 자신들이 이 자리에 모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논리에 이민족들은 동조하는 분위기가 일어난다. 거대 이민족 세력들의 족장들은 반기지 않는 눈치이지만, 이미 호응하는 분위기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
이민족 사람들 : 說得對, 沒有合流, 又如何變爲强大江河!
그 말이 옳다. 물길이 하나로 모이지 않고서야 어찌 강대한 강하가 될 수 있겠는가!
이민족 사람들 : 這是上蒼給咱們改變人生的最好機會!
이는 창천이 우리에게 마련해준 인생을 뒤바꿀 최적의 기회라!
이민족 사람들 : 大仙一矢中的, 衆人在此聚集, 就是這原因!
대선(大仙)께서 핵심을 찌르셨다. 이 자리에 모두가 모인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소!
그에 동조하듯, 주술사는 다시 한번 ‘강물’언급을 이어간다.
주술사 : 西涼的河流流啊流,
서량의 강물이여 흐르고 흘러
주술사 : 流向中原流不完,
중원에 닿기까지 멈추지 않고 흐를지어다.
나레이션 : 鶴鳴山中有神仙,
학명산에 신선이 있어,
나레이션 : 稱覇之泉湧不完
쟁패의 못 마르는 일 없을지니.
나레이션 : 那年, 在涼州聯盟來了一人, 更帶來了一個偉大夢想
그 해, 양주 연맹에 온 한 사람은 하나의 위대한 몽상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시점은 기성 외곽, 조조군 쪽을 비춘다.
한 자리에 모인 후삼국 세대들-등애, 곽회, 왕쌍.
등애는 왕쌍&곽회 일당이 올 줄은 몰랐다며, 저들을 상대로 자신이 지금까지 조사해온 사실을 이야기한다.
양주 연맹에 군사가 한 명 와있으며, 그 자의 이름은 조승(趙昇)이라는 것. 그 자는 각기 다른 거대 세력들을 통솔할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병법에도 상당히 밝다는 것.
등애는 조승과 한중(漢中) 오두미도와의 상관관계까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그의 존재로 인해 양주 연맹이 환골탈태했으며 당내기 힘든 세력으로 변했다 한다.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 없어 다양한 이민족들이 모인 양주 연맹은 필시 혼란을 거듭할 거라 예상했는데 그것을 아득히 벗어나 등애도 당황한 모양.
그 와중, 일행의 뒤편에서 등장하는 누군가. 그는 바로...
가후 : 宗教兵法
종교병법.
가후 : 趙昇, 水鏡老八來了
조승(趙昇), 수경의 여덟째가 온 것이야.
그는 여덟째가 기성에 온 것을 알았기에 그간 장안(長安)의 병력을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수경부가 오두미도와 결탁했으며, 지난날 황건의 잔당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을 환기하며, 여덟째의 등장으로 볼 때 이는 확실히 사실임을 밝힌다.
적벽 대전 이후 거진 다 황폐해진 형주 땅이라, 여덟째&오두미도가 성장하기에는 유리하다는 것. 비록 수경부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으나, 항간에는 이미 그 낌새가 돌고있음을 이야기한다.
오두미도에 관한 총결이 끝나고, 주제는 다시 기성 전투로. 곽회는 양주에 투항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었음을 이야기한다.
곽회 : 尹奉、趙昂、楊阜、趙衢
윤봉(尹奉), 조앙(趙昂), 양부(楊阜), 조구(趙衢)
곽회 : 還有薑敘、梁寬、李俊等多人
그리고 강서(薑敘), 양관(梁寬), 이준(李俊) 등 많습니다.
그 순간, 조막만한 손이 지도를 누르곤, 누군가 말허리를 끊고 이야기를 하는데...
??? : 所以, 我會從這裡發兵, 讓他們知道援軍仍在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병사를 끌고 여기에 온 겁니다. 그 사람들한테 원군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 : 只要有人在, 他們終會露出眞面目
원군이 존재하기만 하면, 저들은 진면목을 드러낼 테니까요.
강유 : 或許, 這就是馬超的最大隱憂
어쩌면, 이것이 마초의 가장 큰 잠재적인 위험일 테죠.
왕쌍 : 鄧艾, 你兒子?
등애(鄧艾), 니 아들이냐?
등애 : 胡說, 我哪來的十歲兒子!
흰소리 마십쇼, 저한테 무슨 열 살짜리 아들이 있겠습니까!
강유 : 作爲他老師, 我是比較年輕
얘의 스승 되기에는 제가 좀 어리긴 하죠.
강유 : 但沒我的指點, 他早就迷失了
헌데 제가 가르쳐주지 않았으면, 얘는 진즉 길을 잃었을 걸요.
등애 : 媽的, 你也只是個響導而已!
젠장, 넌 그냥 길 안내인일 뿐이라고!
가후 : 하하, 你怎麼知道我會來的?
하하, 내가 올 걸 네 어찌 알았느냐?
강유 : 賈大人, 你故意不支援涼州, 顯然與我想法一致!
가 대인, 당신께서 일부러 양주를 지원하지 않은 것은, 명백하게 저와 생각하는 방식이 같았기 때문이죠!
곽회 : 小子有趣, 我倒想聽聽你意見
재밌는 꼬맹이네. 어디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데.
강유 : 先投降, 伺機再反
먼저 투항하고 나중에 기회를 봐 모반한다.
강유 : 冀城人意志堅定, 誓死守城, 但忽然集體投降, 箇中必有玄機
기성인들은 의지가 굳은 사람들인데, 죽기를 각오하고 성을 지키는 대신 갑자기 단체로 투항한다는 건 숨겨진 뜻이 있다는 것이고.
<강유 귀엽다>
강유 : 而同時在外的一衆官員也是如此, 想必是早有默契
같은 시각 외부의 관원들도 같은 행동인 터인즉, 이미 암묵적인 약속을 맺었던 거겠죠.
곽회 : 你認爲, 他們在等反擊?
너는 저들이 반격을 노리는 중이라 보는 거냐?
강유 : 沒有人來, 唯有自己去救涼州
사람이 오지 않으니, 자기 스스로 양주를 구할 수밖에 없는 거니까.
등애 : 小子別胡扯, 打仗這東西你懂個屁
허튼소리 그만해 꼬맹아. 전쟁이란 걸 네가 알긴 뭘 안다고.
강유 : 老子可是天水麒麟兒, 沒聽過?
어르신께선 천수(天水)의 기린아시란 말이다. 못 들어 봤어?
둘의 모습을 보던 왕쌍은 강유의 뛰어난 능력을 칭찬한다. 곽회는 강유에게 계속 이야기할 것을 재촉하며, 왜 가후와 강유의 생각하는 방식이 일치하느냐 묻는데...
왕쌍 : 舞象已不賴, 這總角更猛
무상(舞象, 15~20세 정도의 나이; 등애)도 대단하지만, 총각(總角, 어린아이를 의미; 강유)은 더 용맹하구만.
곽회 : 那你認爲咱們何以一致?
그럼 우리의 생각이 일치한다고 보는 이유는?
강유 : 你們兵力足夠卻不敢進攻, 應是擔心後方有變
여러분들이 병력이 충분한데도 진공을 꺼리는 건, 후방에 변란이 일어날까 우려하기 때문일 터.
강유 : 當下最關鍵的, 應該是冀城中人的想法
그러니 지금 가장 큰 관건은, 기성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한가 라는 거겠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읽어낸 강유의 모습에, 가후는 그의 이름을 묻는다. 강유는 자신이 전좌군(前佐軍) 강경(薑冏)의 아들임을 밝히며, 자신이 조정에 충성하는 이유는 적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한편 곽회는 꼬맹이의 존재가 의심스러운지 곁에서 우려를 표하는데...
곽회 : 確是有薑冏此人, 但大人相信這...
대인, 강경(薑冏)이란 사람은 확실히 존재합니다만, 이 녀석을 믿을 만한지는...
가후 : 他可以留下, 相比他....
데리고 다녀도 된다[留下; 남겨두다]. 난 이 녀석 보다...
가후 : 我更不相信孫劉, 也不相信荀彧沒有參與
손유(孫劉)쪽을 더 믿지 못하겠으니까. 순욱이 가담하지 않았단 사실도 믿지 못하겠고 말이지.
가후 : 咱們主力一旦深入涼州, 後方有事必難以救援
우리 주력이 양주에 깊숙히 들어가면, 후방에 문제가 생겨도 구원가기란 힘들 것이니.
가후 : 無論如何也要阻止夏侯惇的大軍前來
무슨 일이 있어도 하후돈의 대군이 이리로 오는 걸 막아야 한다!
가후 : 通知後方的曹休大人, 集合餘下的部隊...
후방의 조휴(曹休) 대인에게 알려라, 남은 부대를 집결하여...
가후 : 牢牢地盯住濡須口!
유수구(濡須口)쪽을 단단히 주시하고 있으라고!
비의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해서 역사상의 강유를 좋아한 적은 없었는데 이쪽 강유는... 어우 왜 이렇게 정들게 묘사하는지ㅋㅋㅋ 조승이 말 한 마디로 저 살기등등한 이민족들을 진정시킬 정도인데 장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이것도 궁금한데 이번에도 가후를 통해 유수구 전투가 또 암시되니 여기도 궁금해지고. 아니 궁금한 건 늘어나는데 연재 주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미칠 지경이네요ㅋㅋㅋ
1. 순욱의 대전략은 대충 보아하니, 1)기성-장안루트와 2)유수구방면의 전선을 열어 조조에게 양면전선을 강요하고 그 가운데 8기를 지원하려는 것 같습니다. 가후는 순욱의 노림수를 파악하고 소수정예(+기성 내 조앙 잔당)로 8기를 요격하고 본대는 유수구를 감시하라 시킨 것이고요. 결국 화봉요원이 아무리 각색을 가한다고 한들, 큰줄기는 원역사를 따라가는 것으로 볼 때 이번 양면전선의 핵심은 기성에서 조앙&왕이 부부에게 달린 것인데 진모 작가님은 이를 어떻게 그릴지 궁금합니다. 원역사에서 왕이가 속여넘길 대상이 마초 부인 하나였다면, 화봉요원에서는 속여넘겨야 할 대상에 8기도 추가 되었는데 말이죠. 왕이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8기를 속여넘길지, 그리고 유수구 방면의 전투는 어떻게 그릴지 궁금합니다. 2. 이쪽 강유는 초반부터 귀엽게 묘사하는게 과연 불시인 3부의 주인공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 특유의 '만세'하는 포즈가 주술사가 주술을 읊으면서 잡는 포즈와 동일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민족 주술사가 '만세'포즈를 취하며 자기들이 기필코 중원으로 입성하겠다는 주술(내지는 응원가)을 읊었다면 훗날 촉나라로 귀순한 강유도 저런 '만세'포즈를 취하면서 기필코 북벌을 성공시키리라는 주술을 읊지는 않을까..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화봉요원에서 그리는 강유의 북벌이란 저런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동방의 '십자군'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종교적인 의미까지 부여했는데도 실패해버린 강유는 그야말로 사람도 아닌 불시인(不是人)이 되버릴테고... 항상 긴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것들 언제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요즘 바빠서 댓글달아드리는 게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풍성한 한가위 잘 쇠시고, 요즘 가을이 열대야라 많이 덥다는데 폭염관련해 열병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정말 힙한 기성전투. 2세대 인물들(강유, 등애, 왕쌍, 곽회)+가후가 마초를 줘팬다는 전개가 정말 힙하디 힙하다. 거기에 마초에는 오두미도의 조승(趙昇)이 한 편으로 붙어있고..
그와 별개로 이번 화에 나온 강유 몸짓 하나하나가 너무 귀엽네. 이렇게 강유 귀엽게 나온 만화가 있었나(?)
마초가 살짝 나쁘게나오네
마초의 타락은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되어 왔습니다. '효자'와 '야수'라는 상반되는 카테고리. 아버지에게 효를 다하면서도, 약육강식의 논리를 누구보다 잘 따라 그런 사랑하는 아버지를 내버린 인물. 그리고 그런 간극이 계속 커져가면서 심화되는 '두통'. 그리고 그 '두통'을 치료해준 것이 다름아닌 신선. 하지만 그 신선은 본래 신선이 해야할 일인 적선(積善)을 위해 두통을 치료해 준 것이 아니라 마초를 써먹고자 최면을 건 것이고..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마초는 점점 타락해가고 있죠. 이번 화만 봐도 전에는 강자만 때려눕히던 마초가 아무 죄없는 위강을 때려 죽이는 걸 보면...
강유가 나왔넹
근데 조승은 얼마나 비참하게 죽일려고 저렇게 빌드업을 해가나...
진모 작가님 인터뷰 보면 일부러 인플레이션 주지 않고 초반에는 조승이 약하게 나올 거라 하셨는데 그때문에 초반엔 좀 약하게 나오는 듯 합니다.
저러면 강유가 촉 투항하는 장면이 정말 비참하게 그려지겠는데
애초에 강유는 세번째 불시인(不是人)이 될 운명이란 걸 보면...비참한 건 예정된 운명이죠
비의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해서 역사상의 강유를 좋아한 적은 없었는데 이쪽 강유는... 어우 왜 이렇게 정들게 묘사하는지ㅋㅋㅋ 조승이 말 한 마디로 저 살기등등한 이민족들을 진정시킬 정도인데 장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이것도 궁금한데 이번에도 가후를 통해 유수구 전투가 또 암시되니 여기도 궁금해지고. 아니 궁금한 건 늘어나는데 연재 주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미칠 지경이네요ㅋㅋㅋ
1. 순욱의 대전략은 대충 보아하니, 1)기성-장안루트와 2)유수구방면의 전선을 열어 조조에게 양면전선을 강요하고 그 가운데 8기를 지원하려는 것 같습니다. 가후는 순욱의 노림수를 파악하고 소수정예(+기성 내 조앙 잔당)로 8기를 요격하고 본대는 유수구를 감시하라 시킨 것이고요. 결국 화봉요원이 아무리 각색을 가한다고 한들, 큰줄기는 원역사를 따라가는 것으로 볼 때 이번 양면전선의 핵심은 기성에서 조앙&왕이 부부에게 달린 것인데 진모 작가님은 이를 어떻게 그릴지 궁금합니다. 원역사에서 왕이가 속여넘길 대상이 마초 부인 하나였다면, 화봉요원에서는 속여넘겨야 할 대상에 8기도 추가 되었는데 말이죠. 왕이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8기를 속여넘길지, 그리고 유수구 방면의 전투는 어떻게 그릴지 궁금합니다. 2. 이쪽 강유는 초반부터 귀엽게 묘사하는게 과연 불시인 3부의 주인공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 특유의 '만세'하는 포즈가 주술사가 주술을 읊으면서 잡는 포즈와 동일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민족 주술사가 '만세'포즈를 취하며 자기들이 기필코 중원으로 입성하겠다는 주술(내지는 응원가)을 읊었다면 훗날 촉나라로 귀순한 강유도 저런 '만세'포즈를 취하면서 기필코 북벌을 성공시키리라는 주술을 읊지는 않을까..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화봉요원에서 그리는 강유의 북벌이란 저런 종교적인 색채가 가미된 동방의 '십자군'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종교적인 의미까지 부여했는데도 실패해버린 강유는 그야말로 사람도 아닌 불시인(不是人)이 되버릴테고... 항상 긴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것들 언제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요즘 바빠서 댓글달아드리는 게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풍성한 한가위 잘 쇠시고, 요즘 가을이 열대야라 많이 덥다는데 폭염관련해 열병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