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베테랑2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경찰의 임무는 시민을 보호하고 범죄자를 잡는 것이지 악당을 쳐죽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런 주제는 아주 잘 다루는것 아니면 설교가 됨. 특히나 전작이 사이다 액션물이었던 작품으로선
2. 위 주제를 위해 잡은 대립구도는 '시원하고 폭력적인 사적제재 살인범 vs 그걸 막으려 드는 경찰'이다.
헌데 이 구도는 생각해보면 바로 직결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사적제재 어쩌고 하면서 떠드는 빈약한 형량을 경찰이 주는게 아니기 때문.
(현실의 부패 경찰과 달리) 이 영화의 경찰은 정말 소시민적이고 평범하게 할 일 하는 사람들. 당연히 사적제재 대 판검사와 사법 체제들 얘기가 되어야 아다리가 들어맞는다.
물론 감독은 그 단점을 파타하기 위해 몇 가지 장치들을 더 꾸몄는데... 그게...
3. 그게 잘 안 됐어요.
첫 번째는 학폭 당하는 아들내미 이야기인데, 얘가 가해자인가? 아니 피해자구나. 근데 아빠가 경찰인데 쳐맞고만 있는데? 아 빌런이 가해자 패서 해결해주네!
...역시 폭력이 답이야!
...라는 대환장 답안이 나와버리기 때문. 작중 상담이나 교사들이나, 하다못해 황정민조차 저 문제에 무력했는데 해치가 바로 해결해버렸잖아.
두 번째는 폭력경찰 황정민과 사적제재범 해치와의 동질성을 부각시키는 것인데...
...술 마시면서 '아 그새끼 쳐죽이고 싶다!!' 라고 하는 사람과, 진짜로 죽이고 다니는 사람을 비교하며 '크흐흐 우린 동류야' 라는게 먹힐 리 없지 않은가.
4.
그래도 빌런 해치의 존재감과 당위성, 이놈이 사적제재를 떠들지만 사실 그냥 사람 죽이는거에 환장한 개1새끼다 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나름 극을 잘 이어갔는데...
이어갔는데...
얘가 마지막에 조커병이 들려버렸어.
뭔 얘기냐면 캐붕에 개연성 없는걸 암튼 난 사이코다 크하하하 하면 용납되는줄 알고,
심지어 그 사이코 장광설도 지루하고 재미없어지는거.
뭐 그래서... 이 영화가 호불호가 갈리게 된 게 아닐까.
ㄴㄴ 후반 전까지는 사적제재 빌런이 맞음. 해치란 호칭은 렉카양반이 만든 거라고 해도 '사람들이 열받아서 저새끼 죽이라고 할 만한 놈' 만 골라서 죽인건 빌런이었으니까. 경찰이 된게 사람 패죽이고 싶어서 그런건 맞는데, 그게 사적제재와 결합된 형태인건 맞았음. 그래서 이민자 엄마 보험금이 사실이 아닌거 뻔히 알면서(경찰이니까) 끌고와서 죽이려 하는게 캐붕 소리 듣는거고. 막말로 이전에 죽이려 한 무고한 피해자들은 자기 딴엔 죽어 마땅한 쓰레기라 볼 여지(한명은 렉카 따까리 짓 하면서 공권력 혼선시키는 사칭범, 다른 한명은 약 중독되어서 길거리에서 칼 휘두른 시궁창 인생)가 그나마 있긴 한데, 마지막 씬이 그래서 사람들에게 불호가 나오는거지. 그럴거면 너 왜 '죽어 마땅한 놈들' 만 골라죽인거냐고.
다만 영화에서 나오는 사회 문제들은 너무 많은데 (사적 제재, 사법부의 문제, 사이버 렉카,가짜뉴스, 학교폭력, 엄벌주의 등등...) 사이다는 거의 없음 심지어 쿠키 영상까지 합치면 사이다로 목좀 넘기나 할때 그거 마저 빼앗겨 버린 기분임
그래서 좋아했던 장면이 비오는 밤의 옥상에서의 전투임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거의 되질 않음 황정민이 누군지 빌런이 누군지 약쟁이가 누군지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경찰 정신적인 충격으로 ㅁㅇ에 빠진 약쟁이 그저 사람죽이는게 좋은 살인마 그들중 위에 있는건 이성인 떨어질뻔하지만 구해지는건 약쟁이 그리고 떨어지는건 싸이코 우리가 인간이라는 굴래에서 약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벗어나려 하는건 이성적인 다른 사람들에 의해 구원 가능하지만 이미 굴래에 벗어난 살인을 즐기는 싸이코는 그 안에 들어 갈 수 없다라는걸 보여주는 거 같았음
개인적으로 해치라는 존재를 만든건 그 랙카 부장놈이고 (극중에서도 빌런이 언급함) 빌런은 그저 사람 죽이고 싶어서 경찰 했는데 (범죄자를 죽이는 거니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몰래 죽이고 다닌거 뿐인데 그걸 남들이 떠받들어 주게 된 상황인거 뿐임 사적 제재의 문제점은 이민자 엄마 보험금 사건을 끌고와서 죽일라는 것도 그저 니들이 타켓으로 잡았으니까 죽이는 거임 다른 사람을 해치로 둔갑시켜서 죽일라고 했던거도 해치가 죽으면 난 더 많이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어서 였을거임 해치가 잡히고 모방버뫼 라고 하면 끝이니까 그냥 쾌락 살인마라고 보는게 좋을거 같음
뭐 님 말대로 '후반 빌런이 캐붕이냐 아니냐는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고, 이 영화의 남은 문제점들이 산적해서 사이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해치라는 존재를 만든건 그 랙카 부장놈이고 (극중에서도 빌런이 언급함) 빌런은 그저 사람 죽이고 싶어서 경찰 했는데 (범죄자를 죽이는 거니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몰래 죽이고 다닌거 뿐인데 그걸 남들이 떠받들어 주게 된 상황인거 뿐임 사적 제재의 문제점은 이민자 엄마 보험금 사건을 끌고와서 죽일라는 것도 그저 니들이 타켓으로 잡았으니까 죽이는 거임 다른 사람을 해치로 둔갑시켜서 죽일라고 했던거도 해치가 죽으면 난 더 많이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어서 였을거임 해치가 잡히고 모방버뫼 라고 하면 끝이니까 그냥 쾌락 살인마라고 보는게 좋을거 같음
적카다
다만 영화에서 나오는 사회 문제들은 너무 많은데 (사적 제재, 사법부의 문제, 사이버 렉카,가짜뉴스, 학교폭력, 엄벌주의 등등...) 사이다는 거의 없음 심지어 쿠키 영상까지 합치면 사이다로 목좀 넘기나 할때 그거 마저 빼앗겨 버린 기분임
ㄴㄴ 후반 전까지는 사적제재 빌런이 맞음. 해치란 호칭은 렉카양반이 만든 거라고 해도 '사람들이 열받아서 저새끼 죽이라고 할 만한 놈' 만 골라서 죽인건 빌런이었으니까. 경찰이 된게 사람 패죽이고 싶어서 그런건 맞는데, 그게 사적제재와 결합된 형태인건 맞았음. 그래서 이민자 엄마 보험금이 사실이 아닌거 뻔히 알면서(경찰이니까) 끌고와서 죽이려 하는게 캐붕 소리 듣는거고. 막말로 이전에 죽이려 한 무고한 피해자들은 자기 딴엔 죽어 마땅한 쓰레기라 볼 여지(한명은 렉카 따까리 짓 하면서 공권력 혼선시키는 사칭범, 다른 한명은 약 중독되어서 길거리에서 칼 휘두른 시궁창 인생)가 그나마 있긴 한데, 마지막 씬이 그래서 사람들에게 불호가 나오는거지. 그럴거면 너 왜 '죽어 마땅한 놈들' 만 골라죽인거냐고.
뭐 님 말대로 '후반 빌런이 캐붕이냐 아니냐는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고, 이 영화의 남은 문제점들이 산적해서 사이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개인적으로 해석하는 빌런이라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고 봄 빌런은 경찰이 되면 범죄자를 때려 죽일 수 있을거라 생각함 합법적으로 사람 패 죽여도 되고 범죄자를 처리하고 돈도 버니 1석 2조임 그 근거는 유튜브로 퍼진 ufc경찰 영상이고 칼 들이미는데 안무섭냐이까 무서워서요 하면서 웃던거임 이새끼는 그냥 사람 패죽이고 싶어서 경찰 한거임 그게 즐거운거고 그게 너무 즐거우니 칼들고 덤비는 놈들 보면 웃긴거임 시바 이번에는 죽일 수 있겠다 ㅎㅎ 만약 사적재제가 매인이었으면 어차피 죽었으면 좋은 사람 내가 죽여준거 아닙니까 식으로 나왔어야 했음 근데 빌런은 그런 모습을 전혀 안보여줌 거기에 해치는 다른 놈에게 덮어 씌울라고 하는 모습과 해치는 랙카부장이 만든 캐릭터라면서 자신이 해치라는걸 부정함 내 정체성은 정의 사도 같은게 아니라는 거임 그렇기에 정의 부장을 해치로 만들던 황정민을 해치로 만들던 죄없는 이민자를 보험 사기로 죽이건 상관이 없는거임 난 해치가 아니고 정의의 사도도 아니니까 그저 저새끼 죽이고 싶으니 죽이는 거임 그 타겟이 범죄자였던거 뿐이고 그 한끗차이가 황정민이 한 그래도 죽이지는 말라고 한 대사가 사이코와 이성인을 나누는 최소한의 경계라고 생각하는 거고
적카다
그래서 좋아했던 장면이 비오는 밤의 옥상에서의 전투임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거의 되질 않음 황정민이 누군지 빌런이 누군지 약쟁이가 누군지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경찰 정신적인 충격으로 ㅁㅇ에 빠진 약쟁이 그저 사람죽이는게 좋은 살인마 그들중 위에 있는건 이성인 떨어질뻔하지만 구해지는건 약쟁이 그리고 떨어지는건 싸이코 우리가 인간이라는 굴래에서 약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벗어나려 하는건 이성적인 다른 사람들에 의해 구원 가능하지만 이미 굴래에 벗어난 살인을 즐기는 싸이코는 그 안에 들어 갈 수 없다라는걸 보여주는 거 같았음
사람 죽이기 좋아 하는 ㅁㅁ라는 게 가장 잘 보이는 대목이 보험금 노리고 남편 죽였다고 마녀 사냥 당했던 아줌마랑 한 번은 본인이 직접 구해 줬던 서도철 아들내미 구해 줬다가 자기 불리해지니 바로 인질 잡는 거였지 갠적으로 이 영화 제일 단점은 런닝 타임이라고 봄 아무리 봐도 드라마 각본 썼다가 이거 쳐내고 저거 쳐내면서 2시간에 꾸겨 넣으면서 각 서사 파트별로 기승전까지만 나오고 결은 썰어 낸 느낌이더라
정해인 캐릭터 별로야 사적제재 옹호한다는 애기들을까봐 싸이코 빌런으로 나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