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2년.
학교 차원에서 6학년 졸업생들 대상으로 타임 캡슐을 만들겠다면서.
먼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와 자기가 아끼는 보물 등등을 가져오라고 한 적이 있었어.
그렇지 않아도 타임 캡슐에 로망이 있었던 나는 성심성의껏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작성했고.
그 당시의 내가 가장 아꼈던 애착 장난감도 세월을 흐름 속에 휩쓸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포장해서 준비해 넣었지.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한뒤, 학교 측에서 타임 캡슐을 개봉한다는 시기를 20년 동안 기다려 왔는데...
문제는 학교 차원에서 그 타임 캡슐 이벤트를 잊어버려서(...) 이벤트 자체가 취소 되어 버렸더라.
타임 캡슐 개봉 예정일 1년 전인 2021년부터 모교 쪽에 문의를 해도 다들 몰?루? 라는 반응을 보였고.
당시에 타임 캡슐 이벤트를 주도하셨던 쌤은 지병으로 오래전에 돌아가신 상태라.
그냥 이벤트 자체가 깨끗하게 모두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것 같더라고.
혹시나 해서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품고 2022년 1월 타임캡슐 개봉 예정일에 20년만에 모교를 직접 방문해봤지만.
타임캡슐은 커녕, 방학으로 인해 학교에 아무도 없어서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고...
동창들도 내가 연락한 몇명 빼곤 아무도 안 왔더라 ㅋㅋ...
시바 저럴거면 도대체 왜 그런 이벤트를 하겠다 해서 사람을 설레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
그것도 그 당시 학교에서 으레 언론 홍보용으로 써먹었던, '보여주기식' 행사 중 하나였을까...
우린 인조잔디 깐다고 1년만에 파헤쳐져서 폐기물로 처리된거같은디...
나도 학교에서 진행하던 때에 갯앰프드 하던 시절이라 늙어서도 갯앰프드 하면서 추억 떠올리라고 아이디랑 비번 적어서 넣어놨는데 1년도 안되서 학생회 뭐 한다고 파헤쳐선 안에 내용물 학생들한테 흩뿌려지고, 내 아이디 전교생한테 털렸었음
타임캡슐따위....재개발등으로 증발되어버렸지....
학교가 재개발되면서 타임캡슐 묻은 자리에 새 건물이 올라갔는데 진즉 기초공사할때 나와서 폐기했을듯 한창 세기말 감성으로 유행탈때 한거라 기억은 할까 모르겠네ㅋㅋ
당연
진정한 타임캡슐을 알려줄까? 외갓집 자개장 아래를 뒤져봐라
그래도 연락으로 온 친구라도 있는걸 보면 작성자는 상위급 인싸 유게이...!?!?
당연
우린 인조잔디 깐다고 1년만에 파헤쳐져서 폐기물로 처리된거같은디...
타임캡슐따위....재개발등으로 증발되어버렸지....
생각해보니까 나도 뭐 했던 거 같은데
낭만이잖어 어릴적 추억도 만들어주고
작성자 90년생 35살
저런거 공사하다 나오면 그냥 다 버리긴 하지.
어... 생각해보니 나도 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에 뭔가 묻어뒀던 것 같은데....
나도 학교에서 진행하던 때에 갯앰프드 하던 시절이라 늙어서도 갯앰프드 하면서 추억 떠올리라고 아이디랑 비번 적어서 넣어놨는데 1년도 안되서 학생회 뭐 한다고 파헤쳐선 안에 내용물 학생들한테 흩뿌려지고, 내 아이디 전교생한테 털렸었음
그래도 연락으로 온 친구라도 있는걸 보면 작성자는 상위급 인싸 유게이...!?!?
기억해보니 나도 시골 할머니댁에 보물상자랍시고 잡동사니랑 푼돈 넣어둔걸 파묻었던거 같은디
학교가 재개발되면서 타임캡슐 묻은 자리에 새 건물이 올라갔는데 진즉 기초공사할때 나와서 폐기했을듯 한창 세기말 감성으로 유행탈때 한거라 기억은 할까 모르겠네ㅋㅋ
진정한 타임캡슐을 알려줄까? 외갓집 자개장 아래를 뒤져봐라
세기말이라서 그땐 그게 유행이었음
5년 지나면 인원이 거의 다 물갈이되어서 사립학교 아닌 이상 사업 이어지기가 쉽지 않음. 학교 홈페이지 공지 있으면 좀 낫지만...
사립학교였는데...ㅜ
그 드문 사립초등학교 출신임..? 그러면 행정실에 민원넣어봐
맞아 나도 그거 2003년에 했는데 사라졌더라... 초등학교에도 전화해봤으나 존재자체를 모르던...
그냥 교장을 위한 업적 세우기 당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