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전 판금, 용접공장에서 알바할때였는데
일이 험한일이다 보니 현장에는 죄다 아저씨들 뿐이었고
사무실에 회사의 유일한 홍일점 경리누나가 있었어
근데 그경리누나가 나는 전화번호도 알려준적없는데
쉬는날마다 문자로 심심해, 배고파 같은 뜬금없는 문자들을 보냈고
나는 그문자의 의미도 모른채 낮에는 플스나 하고
밤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술이나 마시러다니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그누나가 자기 몇일뒤에 생일이라며
자기 소보로빵 좋아한다고 소보로빵사다달라고 얘기했는데
나는 대충 그상황만 피할려고 예~예~ 하며 넘어갔다
그러고 몇일뒤 회사 사람들많은데서
오늘이 자기생일인데 빵왜 안사오냐고 누나가 말했는데
내가 생일빵사드릴께요 라고 짖굳게 말했고
그자리에서 사람들 대폭소하고 크게웃었음
누나는 표정썩어들어가고
그이후로 문자는 두번다시 안왔으며
그렇게 알바를 하다 군대를 갔다
군대에서 경계근무서면서 선임과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이얘기를 말했고 선임이 그거 그린라이트였다고 말해주더라
참고로 나 군대가고 사무실에서 캐드그리던형이랑 그누나랑 결혼했다고 하더라
반응 좋으면 또올릴께
전화번호는 어떻게 안 거야?
경리라서 인적사항 정보에 접근이 가능했을껄 10몇년전이니까 가능한거지 요새같으면 큰일낭 일이긴해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