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실사영화를 제외한 다른 시리즈를 보지 않았읍니다.
원작 팬들이 보기에 요상한 표현이나 틀린 헛소리가 있을 수 있읍니다.
1.
프롤로그에서 창조주 프라이머스께서 스스로 행성으로 변신해 우리의 터전이 되셨고~ 그러던데
그럼 얘네는 센티넬 통치 기간 동안 자기 아빠 등골 빨아먹기(진짜)하고 있던 거 아님?
2.
줄거리는 정갈하게 말아낸 '관계의 파국' 클리셰 그 자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나 주술회전 회옥·옥절처럼
역시 현재는 인생의 숙적인 등장인물들의 절친했던 과거는 치트키 그 자체였음
처음에는 햄식이형이 옵대장 목소리 맡는다길래 그래 뭐 연기 잘하는 형이긴 하니까 일단 봐보자 싶었는데
예상보다도 더욱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줬고 특히 엔딩의 피터 컬런 옹 성대모사는 듣고 ????? 했다
메가트론 역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도 규칙을 중요시하지만 주위 사람을 잘 챙겨주는 캐릭터가
진실을 알고서 절망하고 자신이 증오한 독재자와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타락하는 과정을 묵직한 톤 변화로 잘 살려냄
3.
여태껏 규칙을 우선시하고 자신을 절제하며 광산을 파던, 즉 '내려가던' 디는
진실을 알고 힘을 얻자 일생을 통째로 배신당했다는 절망감에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다
추방당하고 다시 아래로 떨어져 모든 것을 부수겠다 선포하는 메가트론이 된 반면
고향을 구할 희망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으로 기록 보관소를 '올라가던' 오라이온은
코그가 없는 동료들에게 진심어린 도움을 구함+폭주하는 친구를 막기 위함이라는 두 번의 추락을 겪었으나
도리어 다시 아이아콘 하늘로 날아올라 옵티머스 프라임으로 다시 태어난 대비가... 참 좋았다
확실히 수직적 표현이 여러 의미를 담아내기 좋은 연출이야
4.
그놈의 배드애스트론이랑 질럿개그 그만해 크아아아아아아아악
물론 범블비 없었으면 분위기가 갑자기 너무 무거워졌을 것 같긴 한데
아무리 환기 캐릭터여도 개그 욕심이 너무 많아서 범블비 블리츠윙 빙의하고 싶었음
5.
생각보다 알파 트라이온 영감님이 더 잘 싸워서 놀람
물론 13인의 프라임 중 한 명이니 당연히 약한 캐릭은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다리 한 쪽은 절뚝이는데다 온 몸에 성한 곳이 없음+부품 사이엔 이끼도 잔뜩 끼어 있고
사람으로 따지면 몇십년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 김밥 하나만 먹고 바로 싸움 뛰어든 거나 마찬가진데
능력 활용도 정교하게 잘하고 죽기 전까지 무쌍을 찍어대길래 이게 프라임인가... 싶었음
6.
그러니까 이놈이 한 일을 대충 한국식으로 요약하면
- 이순신 장군님에 세종대왕, 독립운동가들까지 지 손으로 죽여놓고서 희희낙락 장검 휘두르면서 놈
- 갓 태어난 아이들 폐를 들어낸 것도 모자라 험한 광산에 투입시키고 너흰 원래부터 이랬단다~ 하고 세뇌함
- 죽기 직전까지도 정신 못차리고 헤헤 나랑 같이 조선총독부 통치하자 살려줘 같은 소리나 함
의 사이버트론 이완용+이토 히로부미+괴벨스라는 거죠?
메가트론이 옳았다!!!!!!!!!!!!
디셉티콘이여 일어나라!!!!!!!!!!!!!!!!!!!!!
7.
영화 다 보고 분석글이나 후기들 좀 둘러보니
디 흑화 감정선 전개가 좀 급한 것 같다는 평가가 의외로 많네
개인적으로는 알파 트라이온한테서 진실을 전해들음+본격적인 힘을 얻는 장면부터
서서히 애 표정이랑 말투가 맛이 가는 걸 계속 보여줘서 큰 위화감은 없었음
'너를 구해주는 것도 질렸어'도 직전까지 센티넬한테 고문받았던 장면이 있었던데다
막아서는 오라이온한테 내보이는 감정도 정말 아슬아슬한 감정의 균형을 우정으로 붙잡고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아쉬웠던 장면은 구세대 하이가드들의 디셉티콘 합류 정도?
물론 첫만남부터 기본적으로 과격주의에 힘을 숭상하는 놈들임~ 하고 밑밥은 뿌려놨지만
오라이온 롤아웃 지시 듣고 따르면서 나름 작전까지 같이 뛰었던 놈들이 너무 쉽게 넘어간 거 아닌가 싶었음
8.
변신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액션 연출은 정말 좋았는데
에너존 도끼에서 도끼모양 그대로 날아가면서 싸우는 건 좀 짜쳤다
백번 양보해서 그냥 검기 정도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평점은 4점(★★★★☆)
참 좋은 영화였어... 흥행이 망했대서 눈물을 흘렸지만
진짜 아임 메가트로오오ㅗ오ㅗㅗㅗㅗㅗㅗ온! 하는거 보고 전율이 옴
저랬던 그가....
홀로그램 회상씬에서 제타 프라임이 도끼로 쿠인테슨 좀 도륙냈다면 최종전투 도끼씬이 좀 더 자연스러워 보였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