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아내와 지낸지 4년째입니다.
아내에게는 이전 연애에서 낳은 12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저를 미워한 적은 없지만 아빠를 그리워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절 이름으로만 부르거든요.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아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그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서 데려달라고 부탁했고 저는 당연히 승낙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차에 탔을 때 저는 처음 보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저를 아빠라고 소개해줬어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는데 아들이 그걸 눈치챈 것 같아요.
내가 웃는 걸 보고 눈을 굴렸거든요.
지금 그들은 놀이공원에서 경품을 타려고 노력하고 있고 저는 여전히 웃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제게는 정말 오랜만에 참 행복한 날 중 하나입니다
잘자랐자나..
아이 입장에서도 시간이 필요한 일일 테니… 그래도 흔히 아빠들한테 할 만한 부탁을 하고, 아빠라 불러준 게 좋은 징조라 보기 좋네
이런거 엄마쪽 썰은 많이 봤는데 아빠쪽 썰은 또 처음보네. 좋은 이야기야.
따뜻하다.
아름다운 이야기야
죄수번호-745705044
잘자랐자나..
요즘 자꾸 버틴이 튀어나와서 놀라네
아름다운 이야기야
아이 입장에서도 시간이 필요한 일일 테니… 그래도 흔히 아빠들한테 할 만한 부탁을 하고, 아빠라 불러준 게 좋은 징조라 보기 좋네
따뜻하다.
이런거 엄마쪽 썰은 많이 봤는데 아빠쪽 썰은 또 처음보네. 좋은 이야기야.
설령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 해도 마음이 하나로 이어진다면 가족
가족의 탄생
아들입장에서도 친구에게 소개할때 '엄마 남편'이나 '새 아빠'로 소개하면 나중에 좀 뭐하긴 하겠다. 그래도 정말 싫었으면 아빠라고 안불렀겠지
피가 이어지든 이어지지 않든 아들이 처음으로 아빠라 불러주는건 행복한 순간이구나
엄마라고 할순 없잖아
어제 조립식가족 완결봐서 그런가 더 감동이네 ㅠㅠ
그 뭐냐.. 네이트판에 새엄마로 들어간 사람이 몇년 걸려서 딸애한테 엄마라고 얘기듣고 펑펑 울었다는 썰 생각나네
그 이야기 생각나네 아들이 가족관련증명서 땠다가 자신이 입양아인걸 발견함 떨리는 마음으로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아버지가 그 말을 듣고 깜짝놀라면서 "아!까먹었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 키운정이 낳은정을 압도할듯 해.
난 주민등록등본에 내 출생일 옆에 전입이라고 적혀 있고 동생은 출생일 옆에 신규등록이라고 되어 있어서 그거 가지고 혼자 쓸데없이 맘고생 했었는데 ㅋㅋㅋ 하필 그거 알게 된 것도 고3 여름 때라. 나중에 그 얘기 했더니 엄마가 '그래, 차라리 주워온 애였으면 다시 갖다 버리기라도 하지...' 하더라....
행쇼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