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관련 글 쓰거나 혹은 주요 사건의 주모자들이 많이 쓰는 표현 중에
'역사의 법정'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 저자분이 이 말은 너무 오용되고,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하면서
사례 하나를 들어줌
어떤 미대 탈락자 한 사람이
뮌헨 폭동(맥주홀 폭동이라고도 함)을 일으킨 이후에
재판장에서 이렇게 말함
"당신이 우리에게 유죄라고 수천 번 선고할지라도,
영원한 '역사의 법정의 신'들은 검사를 비웃으면서
기소문과 법정의 판결문을 찢어버릴 거요.
왜냐하면 역사는 우리에게 무죄판결을 내릴 것이니까."
그리고 이 누군짘ㅋㅋ모를ㅋㅋㅋ 범죄자는
12년 후에 베를린 벙커에서 권총으로 자기 대가리를 쐈음.
그래서 이게 지가 말하던 역사의 재판이고 역사가 심판한거임?
지금 책 읽으면서 공부하다가 디게 흥미로운 문구길래 한번 써 봄
역사의 심판이라는 말은 나도 딱히 좋아하는 말은 아니고
역사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쓰기 좋은 말은 아니라고 배웠는데
요새 종종 보이길래 써봄
역사는 딱히 뭘 심판하진 않음.
과거 인물이나 행적, 사건을 심판하는건 후대의 사람들이고, 연구자들이지.
그러니까 유게도 역사가 심판하진 않을테니까
마음껏 돌고래 야짤 달리자 얘들아
당장 우리부터 역사가 심판하지 못한 놈들을 옆동네에 두고 있잖아....
역사는 딱히 뭘 심판하진 않음. 과거 인물이나 행적, 사건을 심판하는건 후대의 사람들이고, 연구자들이지. => 이게 곧 역사의 심판 아님? 그런 표현으로 이해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ㅇㅇ이책에서도 그런 사건들을 예시로 들면서 역사관련 논술에서 저 표현 쓰지 말라고 함 북으로건 제외하더라도 카스토르, 위안부 등이 나옴 안중근 의사가 역사의 법정이라는 표현 썼다고 너무 남용되는거 같다고...
역사의 법정이 아니라 돌고래 법정에 선다구요
당장 우리부터 역사가 심판하지 못한 놈들을 옆동네에 두고 있잖아....
ㅇㅇ이책에서도 그런 사건들을 예시로 들면서 역사관련 논술에서 저 표현 쓰지 말라고 함 북으로건 제외하더라도 카스토르, 위안부 등이 나옴 안중근 의사가 역사의 법정이라는 표현 썼다고 너무 남용되는거 같다고...
그리고 역사의 심판이라는 표현이 너무 기독교적 시각이라고도 보고 계심 내가 종교인이 아니라 그 말에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도 많다구...
결과가... 왜그래!!
여긴 '유게'니까
역사의 법정이 아니라 돌고래 법정에 선다구요
아만툴 공격기가 너무 남발됨 ㄷㄷ
작성자가 선동한다!!!
하일 돌고래!!
지금 느낀바를 말하면 역사란 과거의 일인데 나중에 가서 심판이고 뭐고 그 당시의 사람은 고통받고 뒤졌단 소리인데 뭘 심판하냐? 싶음. 이완용을 역사적으로 심판해줌? 그것도 아니잖아.
보통 저 말을 쓰는 사람들이 딱 저럼 예시로 들어진 히틀러의 경우에도 자기는 뒷날엔 자기가 옳았다고 말해줄 것이다 라고 땡깡부린건데 뒷날의 평가가 무조건 옳다는 법도 없고 오히려 주관적이기 때문에 '역사의 심판' 같은 말은 함부로 쓸 말이 아니라는 거임 근데 요새는 오히려 자기 미화의 방향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그걸 비판하는거 ㅇㅇ
근데 의외로 역사가들 중에서도 역사의 심판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자기의 주관적 평가를 드러내는걸 포기했거나, 자기의 평가가 아무튼 맞다고 땡깡부리는거라고 생각함 아무튼 지금 너희는 멍청해서 내 평가가 옳다는걸 몰라!! 같은 느낌임
역사는 딱히 뭘 심판하진 않음. 과거 인물이나 행적, 사건을 심판하는건 후대의 사람들이고, 연구자들이지. => 이게 곧 역사의 심판 아님? 그런 표현으로 이해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ㅇㅇ 맞음 그래서 저자분도 요즘 쓰이는 역사법정이라는 말은 너무 오용되고 있고 저걸 어찌보면 자기방어로 쓰는 사람들이 너무 늘어나서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얘기하고 있었음 덤으로 저 표현을 처음으로 쓴게 실러 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쓴 표현은 애초에 기독교적 종말론 성격을 띄고 있어서, 종교나 사상적인 면에서 객관성을 가져야 할 우리가 쓸 표현은 더더욱 아니라는거임
까놓고 말해서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는건 당장 심판 못 한다는거임. 명예가 목숨보다 소중한 시대도 아니고 사후세계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시대도 아닌데 저런 말이 위협이 되겠냐고. 일부 극소수 양심있는 사람들에게나 먹히는거지.
혹시 읽고 있는 책이 뭔지 알려줄 수 있어?
좀따 쪽지로 보내줄게
고맙소...!
보내드렸읍니다
히틀러가 한 말은 미래의 인류가 재평가를 해줄것이다 라는 뜻이지 역사학이 어쩌고 한것은 아니지 뿐만 아니라 역사가 정말로 가치판단을 안한다고 생각하면 그건 너무 순진한거고
ㅇㅇ 맞음 연구자들이 쓰기에는 너무 순진하고, 어찌 보면 단순한 표현이지 그래서 연구자들 입장에서는 쓰지 말라고 강조되는거임 그리고 역사 자체는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건 맞음. 역사가들과 그걸 읽는 대중들이 가치판단을 하는거지. 저자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역사가 말하리라 는 말은 책임회피를 위한 꾸밈말에 지나지 않는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