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병 있어서 1월 8일에 MRI 찍고 나서
다시 수술할 가능성이 높아 지니까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 ㅎㅎ
내가 2007년도에 부산대 병원 입원해서
머리 수술 받았었는데 모야모야라는
희귀병에다 수술 난이도도 최상급으로
당시 수술이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도
전국에 몇곳 없었고 수술해본 교수님들도
두세분 밖에 안되는 수술이였음
지금이야 미세한 기형 뇌혈관을 피해서
다른 미세 혈관들끼리 연결해서 혈류가
통하게하는 수술이 별거 아닌 그런 수술이지만
17년전엔 고난도 수술이라 나 수술해주는 교수님이.
부산대 병원도 본인도 첫 수술이고 언론언사랑
다른 병원 의사들도 참석하는 참관 수술로
진행 될거라고 하시면서 이것 저것 알려 주셨는데
수술이 워낙 어렵고 고난도의 수술이다 보니까
수술중 사망할 가능성도 높고 수술이 끝나도
전신 혹은 반신이 마비되거나 눈이 실명 하거나
말을 못하는 실어증이 걸릴 수 있다고 위험성과
후유증을 알려주셨는데 난 교수님한테
교수님 저 게임도 해야 되고 맛난 것도 먹어야 하니까
실명이나 전신 마비는 절대로 안되고요
그리고 상반신 마비 걸려도 마찬가지니까
걸릴거면 차라리 하반신 마비로 걸리게 해주세요라고
황당한 이야기를 아주 당당하게 시전함ㄷㄷ
교수님은 너무 어이가 없으셔서 웃으시더니
그렇게 안될거니까 걱정 말라고 이야기하심ㅎㅎ
수술 끝나고 이틀 중환자실 있다 일반실로 왔는데
실어증 걸려서 2~3일정도 어버버 거린거 이외에는
다행이 별다른 후유증은 없었음
그체... 겜돌이는 겜 못하면 삶의 낙이 없어
그체... 겜돌이는 겜 못하면 삶의 낙이 없어
모야모야는 지금도 희귀난치긴 해…힘든 거 잘 넘겼네 늦었지만 축하한다
고마워😊
교수님 긴장 풀어주는 효과는 확실했겠군
교수님 속으로 이넘 이거 뭐지? 이랬을지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