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번째 단편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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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단편 [왕따]
난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오히려 평범하다 하면 평범하다.그러나 나에게 다른점이 있다하면,아침등교시간에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나혼자 MP3를 들으며 간다는 점, 그리고 학교로 들어가면 아무도 ,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 다는 것.
하루는, 내가 음질이 좋다길래 구입한 헤드폰을 쓰고 가보았다.안타깝게도 난 무척 튀는 모습이었다.난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대기 시작했다.이걸 쓰고 가면 아이들이 날 봐줄까.. 나도 특별한 아이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학교로 갔다.
하지만, 하지만 .. 날 쳐다봐 주는 아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바로 내 뒤에 뒷줄에 앉은 녀석은 딱히 특별해보이지도 않는데, 얼굴도 잘생기지 않았는데 그는 항상 친구들에게 둘려쌓여 있었다.제기랄,제기랄. 부럽다,부럽다.미치도록 부럽다.
"야, 너 요즘 뭔 게임하냐?"
"게임? 게임이라..몇달전에 끊었어.그런 게임은 아가들이나 하는거야~"
"아가? 난 아가란 거냐? "
"큭큭큭, 미안해, 봐줘 얌마!"
너무나,너무나 즐거워 보인다.나도 저기에 낄 수 없을까? 나도 게임이라면 많이 안다.유명한 게임이라 하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등 인기검색어 순위에 항상 들어와있는 게임들중 난 항상 랭커에 포함되어 있었다.그곳에선 난 독보적인 존재였다.항상 내옆에는 친구들이 졸졸 따라왔고, 말만 치면 굽신굽신 거리는 녀석들만 넘쳐났다.
하지만 여기선 아니다.여기서 내가 게임속의 말을 지껄였다간 몰매를 맞을 지도 모른다.아.. 너무나도 외롭다.너무나도 외롭다. 죽어버리고 싶다, 그저 지구속의 먼지가 되어 떠돌아 다니고 싶다.떠돌아 다니고 싶다, 죽어버리고 싶다.
어느새 일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내뒤에 앉아 참새처럼 떠들어대던 그 아이도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첫시간은 국어다.나에겐 가장 무난한 수업이다.한창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선생님은 시를 읇고 었다.그때, 내 뒤에 앉은 아이가 농담을 툭 던졌다.
곧 반은 웃음으로 뒤덮였다.진지하게 무게를 잡으시고 책을 읽던 선생님마저도 호호 웃음을 터트리신다.정작 그아이는 내가 뭘했는지 모른다 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모습도 웃겨 죽겠는지 웃음은 약 이분~삼분이어졌다.
쉬는시간, 그아이는 아이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아니야, 아니야.저아이만 저렇게 박수갈채를 받을 자격은 없는거야.나도 웃긴소리를 많이 알고 있어.나도 마음만 먹으면,마음만 먹으면.. 나도.. 나도 너처럼 웃음을 터트리게 할 수 있단 말야.
이교시 수학, 삼교시, 사교시‥ 어느새 수업이 끝나기전 일교시만이 남아있었다.이번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체육시간이었다.무엇보다 체육시간은 가장 즐거웠고,체육교사선생님도 미모의 여선생, 게다가 성격도 쾌활하고 명량하여 아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저곳에 내가 낄자리는 단 한군데도 없다.얘들아, 내가 들어갈 수 있게 틈을 좀 내어주련.너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체육선생님보다도 내 게임속의 여자친구가 훨씬 이쁘단 말이야.원한다면, 원한다면.. 소개도 시켜줄 수 있는데, 내 게임아이디든 뭐든지 줄 수 있는데.
스탠드에 가만히 앉아 이 '무관심' 이란 고통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무관심이란 벌레를 밟아 죽일 수 있을까.체육시간이 끝났다는,즉 수업이 끝났다는 종이 울리자 항상 체육시간에만 늑장을 부리던 아이들은 와아 - 하는 소리를 내며 체육복을 갈아입으러 간다.나도 혹시나 하여 남자아이들이 가는 화장실로 가보았다.그곳은 아이들로 바글바글 했다.한 녀석이 날 째려보더니 킁킁 냄새를 맡는다.
"야, 이새끼뭐야? 체육은 하지도 않았는데 갈아입으러 왔네.게다가 넌 우리랑 아는 사이도 아니잖아? "
"뭔일이야 ? "
"아니, 이새끼가 체육복갈아입으러 왔다잖어."
"야, 그냥 갈아입게 해줘."
"얘 땀냄새도 안나."
"아, 그럼 꺼지라 그러던지! "
"야, 들었지? 꺼져 임마."
쾅, 내뒤로 문이 닫혔다.그리고 문틈사이로 새어나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그리고 그 웃음소리에 작게 묻혀있는 두가지 신음소리.한가지는 분명 PSP나 어딘가에 야동을 담아온 녀석들이 간크게도 외장스피커를 연결한 모양이고, 하나는 따라하는 장난일 것이다.
난 교실로 돌아갔다.선생님이 나에게 물었다.
"애들 어디갔니? 체육복갈아입는 시간은 십분이면 충분할텐데.."
난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선생님은 교실문을 열어재끼고는 남자화장실로 뚜벅뚜벅 걸어가셨다.문이 텅 소리와 열리고 더욱 크게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는 선생님을 당황과 분노의 강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너희들 뭐하니? "
"음..선생님..저흰 성교육을 원해..음..뭐랄까..아, 생생한 체험을 하고 있었어요! "
더욱 큰 웃음소리가 내 귀에 들려온다.
"늬들 그렇게 야한것만 보다간 키안큰다. 어이 너, 얼른 전원끄고 갈준비나해.거참, 애들은 저런걸 어떻게 구하는지‥"
"푸하하, 니 최고였다.영호야 전원끄고 나와라."
아이들이 뒷문으로 우르르 들어온다.내옆자리에 앉은 여자아이는 나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넌, 넌 내뒤에 앉은 녀석에겐 언제나 친절하잖아.언제나 샤프를 빌려주고, 숙제도 거리낌없이 빌려주잖아.근데 왜 난 안돼는데? 나도 사람이란 말야, 너희들과 같은 대접을 받을 의무가 있단 말이야..
수업이 끝나고, 한 남자아이가 날 끌고 와 화장실로 끌고 들어갔다.그곳에는 확실히 덩치도 크고 싸움이라는 것도 잘하게 생긴 녀석들 몇몇이 자리잡고 있었다.옆에 앉아 긴 앞머리를 늘어뜨리고 열심히 PSP로 보이는걸 만지작만지작 거리는 녀석은 내 뒷자리의 그녀석이다.
"니가 꼬질렀나? "
"아..아냐.."
"시발, 우리가 여기서 그거 보고 앉아있는 거 안 남자놈이 너밖에 더있나? "
"아..아냐.. 선생님이 너희들이 너무 늦게 온다고.. 화장실로 그냥 오신거야.."
"구라치지말고 똑똑히 말해."
"야, 그만좀해라.애잡겠다."
"하긴 그렇겠지, 니 내눈에 한번만 더 거슬리면 학교생활제대로 못하게 한다.꺼져."
난 밖으로 뛰쳐나왔다.시발,시발. 난 안그랬어 이자식들아.난 너희들과 그거 같이 보다 걸려도 내가 했다 말할 수도 있고, PSP인가 뭔가 압수당해도 우리집 잘살아.니들한테 두세개는 충분히 사줄 수 있단 말이야.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자동으로 내 걸음은 이미 옥상으로 올라가고 있었다.경비아저씨는 역시 이번에도 자물쇠를 잠구지 않았다.아, 손.. 넌 이미 문을 열고 있어.발은 이미 난간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등은 난간에 기대있어..
"야, 저새끼 ■■할려 그런다. 누가 들어가던지 연락해서 어떻게 해봐! "
"꺄악 - "
"시..시발..저거 사람이야? 장난아냐? "
"빨리 선생이든지 매트리스든 뭐든지 다 갖고 와! "
누군가가 체육창고로 뛰어들어가고 매트리스를 질질 끌고 온다.미안하지만 난 이미 뛰었어, 오층이 보이고,사층이 보여.사층은 그 화장실이 있는 곳이야.난 너희들과 그곳에서 어울리지 못했어.삼층, 우리 교실이 있는 곳이야.그곳에서도 난 너희들과 어울리지 못했어.이층..일층.. 털썩, 난 쓰러졌어.이제 몇초안지나 내 의식은 종료되고 저 하늘끝까지 날아가 버릴테야.난 마지막으로 눈을 떠보았어.그곳엔 아무도 없었어.아마 다들 알고 있겠지, 죽어 있는 사람을 본다면 미쳐도 만무하니까.그런데 그놈이 보이네.. 내 뒷자리에 앉아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던 그놈이.아 ,시발. 난 왜 지금 깨달았을까.내눈에 보이는 저놈은 사람이 아니란걸.단순히.. 용기란 놈이란걸.
이해가 인가요..
이해가 인가요..
네 이해가 인 것 같아요..
주공인 이름이 [이해가] 맞습니다.
소소하네요 그냥 뭔가 큰 도화선이 붙어서 ■■이될줄 알았더니 내가너무 강한거에 물들어서 그런걸까 심심함
?
자신에겐 용기가 없었다는것만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