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남자는 일어섰다.
방 안은 어지럽혀져 있었다.바깥에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그의 귓등을 간지럽혔다.
“이런..마치..긴 잠을 자고 있었던 것 같아..”
그는 천천히 일어나 열려있는문 앞으로 다가갔다.바깥은 이미 태양빛이 환하게 비춰지고있었다.
그는 자신이 아무 옷도 입고있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했다.하지만 이내 근처에 고이 개어져있는깨끗한 옷들을 발견하고 그 옷들을 주섬주섬 챙겨입었다.
그 옷은 마치 전에 단 한 번도입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을 들게 해주는 옷이었다.
남자는 문턱을 넘었다.눈부신 태양빛이 남자의 얼굴을 비추었다.복도식 아파트였기 때문에,그는 오른쪽으로 돌아 계단으로 향했다.이유는 자기도 몰랐다.
그는 계단 앞에 섰다.그가 가야할 곳에 가려면 이 계단을내려가야 했다.그는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분명히 복도는 태양빛으로 환히 밝혀져있었지만,계단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마치 경계라도 있는 듯,일정 부분부터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내 그는 보이지 않는 계단을감으로 내려가다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다시 그에게 어둠이 스며들었다.
뚜벅 뚜벅
발소리가 들렸다.그것은 매우 먼 곳에서 부터 들리는듯 했다.
덜컥
검은 방으로 스며들어오는 하얀빛과 함께 문이 열렸다.바깥은 어두웠다.심지어 달빛도 비추지 않는 완벽한어둠에 잠겨 있었다.
“크흠..”
양복을 입은 남자는 괴상한냄새에 코를 틀어쥐며 뭔가에 걸린 문 틈 사이를 비집고들어왔다.
방안은 새까맸고,방 복도는 비좁았다.
신발장을 나와 고개를 왼쪽으로돌리자 곧바로 다용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남자는 손으로 더듬어 스위치를 눌렀지만,전기가 끊겨 있는지 전등은 전혀 반응하지않았다.
“냄새가 지독하군.”
남자는 왼손으로 여전히 코를틀어쥔 채,짜증난 듯 오른손으로 양복 안주머니를뒤적였다.
방을 나와 좁은 통로를 한 걸음걸으니 왼쪽에 다시 주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싱크대의 위는 온갖 냄비,그릇,수저등으로 만선을 이루었고,곳곳에 음식물찌꺼기마저 남아 있는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벌레는 꼬이지 않았다.
이상하리만치 깨끗했지만,냄새만은 그 상황을 배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복의 남자는 그 사실에는전혀 괘념치 않은 듯,안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후레쉬를켰다.
주방 바닥은 그리 깨끗하다고는할 수 없었지만,그럭저럭 발을 디딜 수는 있었다.그가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만큼좁디 좁은 주방에 발을 내딛자,신크대 위에 있던 그릇의 산이 우르릉소리를 내며 살짝 무너져 내렸다.
“오 이런.”
양복의 남자는 살짝 놀라며무너지려는 그릇들을 붙잡으려는 듯이 손을 내밀었지만,그릇들은 살짝 우릉하는 소리를 냈을뿐,무너져 내리지는 않았다.
“자네,있는가?”
한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까말까한 넓이의 주방의 뒤에는 미닫이 문이 붙어있었다.양복의 남자는 핸드폰을 쥔 오른손으로천천히 미닫이 문을 잡고 왼쪽으로 열었다.
좁디 좁은 거실에 남자는누워있었다.
이 좁은 방 안과 세상을 이어주는유일한 검은 상자는 그저 치지직 소리를 내며 어떠한방송도 틀어주지 않았다.
“왔군.”
남자는 텔레비전 반대편 옷장앞에 대충 깔아둔 요 위에서 엎어진 상태로 말했다.양복의 남자는 코웃음을 치며 핸드폰의후레쉬를 껐다.후레쉬가 꺼짐에 따라,방 안은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는텔레비전의 어두운 빛만이 감돌았다.
누워있던 남자는 마치 그 양복의남자가 방문할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이,엎어진 상태에서 조금도 움직이지않았다.
“그래,몸 상태는 어떤가?”
양복의 남자는 대충 텔레비전앞에 양반다리로 앉아 바닥을 쓱 훑어보았다.몇 개 굴러다니는 동전과 유리병이굴러다니고 있었다.
엎어져있는 남자는 갑자기 팔을움직여 자신의 주머니에서 검은색의 둥그런 물체를꺼내들었고,그것을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어 무언가를확인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교대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말야.”
엎어진 남자는 검은 시계를 다시주머니에 넣고,앉아서 그를 쳐다보는 양복의 남자를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 놈은 죽었어.”
엎어진 남자가 히죽 웃었다.
“그렇군,내가 조금 늦었단 말이로군.”
양복의 남자는 자신의 머리를두어 번 긁었다.
“참으로 멍청한 일이었지,안 그래?”
“글쎄,난 잘 모르겠는데.”
“이 날이 밝으면 난 또 가야할곳에 가야 하겠지.”
엎어진 남자가 여전히 웃는얼굴로 말하자,양복의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고개만 끄덕였다.
“이제 의무는 나에게 옮겨왔어.그 놈은 죽었지만 계속 내게 말을걸거야.”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있겠군.”
양복의 남자는 자신이 계속휴대폰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이내 안주머니에 자신의 핸드폰을집어넣었다.
“그놈은 가야할 곳에 갔어.하지만,그들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지.”
엎어진 남자는 웃음을 싹 거두고양복의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왜지?그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그런데 왜 그는 죽어야만 했을까?”
“죽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날 기다렸다면.”
양복의 남자가 차분히 대답했다.
“네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생각했어?”
“물론이지.”
양복의 남자는 자신있게 고개를끄덕였지만,엎어진 남자는 불신의 눈길로 그 남자를쏘아보았다.
“미안하지만 너 때문에 그는죽었어.”
“왜 그렇다고 생각하지?”
“단순하지.네가 찾아오지 않았으면,그는 가야만 하는 곳에 가서 방황할일도 없었을거야.너가 뺏은 건 ‘결단’이야.”
엎어진 남자는 얼굴을 이불에파묻었다.
“결단...이라.그럴지도 모르지.그런데 왜 ‘그들’은 책망하지 않지?”
양복의 남자가 조심스레 물었다.하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그에겐 ‘의무’만이 남아있었어.그런데도 그들은 요구했지.모든 걸 요구했어.심지어 그 마음까지도 말이야.”
엎어진 남자는 숨을 고르더니다시 이야기했다
“그는 절벽 끝에 섰지.그리고 떨어졌어.끝까지 네놈을 원망하면서 말이야.”
엎어진 남자는 거칠게 주머니를뒤지다 아무것도 쥐어지지 않은 손을 뺐다.너무 거칠게 뒤졌는지,주머니 속에 있던 검은 시계가 이불위로 떨어졌다.
양복의 남자는 그것을 빤히바라보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가 봐도 좋아.네가 할 일은 지금은 없어.”
양복의남자가 일어섰다.하지만 그는 나가기 전에 한 마디덧붙였다.
“그런데,너.그 상처를 안은 채로 갈 건가?”
양복의 남자가 뒤도 돌아보지않은채로 물었다.엎어진 남자는 고개를 들어올리더니씨익 웃으며 일어섰다.
그 남자의 배,양손,이마,입술,턱등 온갖 부위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있었다.
“이거?괜찮아.그가 내게 넘겨주면서 이것도 같이딸려온 것 뿐이야.”
“그렇군.알았어.”
양복의 남자는 마치 빨리 가달라는 듯한 남자의 눈빛을 받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그가 문턱을 넘기 전,그의 귀로 조그마한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더 이상 이 곳의 방문객이오지 않아줬으면 하는군...내 공포여.”
그가 일어섰다.
계단은 여전히 어둠에 잠겨있었다.
그는 자기 주머니를 살펴보았다.
주먹만한 둥근 물체가 그의 손에잡혔다.
그것을 꺼내어 확인했다.
“회중시계...?”
검은 시계는 돌아가고 있었다.그 초침은 절대로 멈추지 않았다.언제까지고 앞으로만 갈 것이다.
남자는 앞을 보았다.어둠 속에서,계단의 밑에서,‘그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남자는 다시 시계를 쳐다보았다.하지만 시계에는 초침이 없었다.그 초침은 이미 남자의 옷 속으로 들어가여러가지 상처를 내고 있었다.
남자는 중얼거렸다.
“....반가워,예전의 나.”
초침은 움직인다.그들이 다가온다....
그리고 악몽도 멈추지 않았다.
추신 - 이해가 안되신다면 아래 문장을 드래그
작자님의 말에 따르면 이 소설은 '집단 따돌림 및 ■■'에 관한 거라고 합니다.
본인께서 학창시절에 당한 따돌림으로 정신장애에 시달리고 계신다고 하네요.
출처 - 까먹었습니다 죄송. 예전에 저장해 둔거라.
혼돈의 카오스에 빠진 글이군요 해석을 봐도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제 지식과 교양이 짧은 탓이겠지만, 하고 싶은 말은 전혀 표현하지 못 하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의미 없는 대화만 겉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다 소설과 암호문을 착각한듯 쓰신분이
혼돈의 카오스에 빠진 글이군요 해석을 봐도 당최 이해가 안 갑니다 제 지식과 교양이 짧은 탓이겠지만, 하고 싶은 말은 전혀 표현하지 못 하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의미 없는 대화만 겉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다 소설과 암호문을 착각한듯 쓰신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