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귀신은 아닙니다. 귀신 이야기 기대하신 분은 뒤로가셔도 됩니당.
7월 중순 정도였을 껍니다. 그날따라 굉장히 습했습니다.
습하고 더웠던 밤에
선선하게 양평쪽으로 바람이나 쐴겸 바이크를 끌고 나오려던 찰나에 전화한통이 걸려와서 받았더니
저번에 번호따간 사람이라고 합니다. 얼핏 기억이 날듯말듯 하면서 만나기로 한 장소에 하나둘씩 도착을 했죠.
저는 주로 혼자다니는걸 좋아하다 보니 막 멀리는 못가고 근처 근방에만 자주 가는편이긴 한데
그날따라 밤바리를 가자는 사람들이 꽤나 있더군요. 그래서 같이 밤바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남한산성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시원하게 대관령을 다녀오자는 말도안되는 한마디에 매료되어 못갈꺼 뭐있냐 라는 식으로 모두가 동요되어 일단은 출발을 하게 된 것이죠.
남한산성에 도착해서 이야기를 나누던중 갑자기 귀신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귀신을 봤다는 사람 소름끼치는 일이 있었던 사람 등등이 있었죠.
정말 한번은 등꼴이 오싹해질 정도의 귀신이야기를 듣고나니 뭔가 주변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나서서 이러다가 해뜨겠다고 출발할꺼면 출발하자고 해서 일단 양평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거기서도 일단은 재정비를 해야하였기에 재정비를 하고 출발을 했더랬죠.
얼마 못가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세나 라는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서로 소통하면서 가고 있었고
"이 비는 곧 그칠 비다"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다 조금더 가니 비가 그치긴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쯤 갔을까요. 국도로 빠저 어떤 하천이 흐르는 다리 위에서 대관령은 너무 머니 태기산쪽으로 방향을 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도 새벽2시 정도 되었고..대관령을 가려면 못해도 1시간 이상은 걸릴탠데..복귀까지 생각하면 시간대가 너무 늦지 않나..싶더라구요.
문제는 이때부텁니다.
일단 출발은 했습니다. 출발을 하긴 했는데 비가 엄청 쏟아지다가 또 안쏟아지고 엄청 쏟아지다가 또 안쏟아지고 를 반복.....이미 비에 다 젖은 상황에서 누군가
"아......!" 하는 소리를 내더군요.
이에 저희는 뭐야뭐야 뭐 깔았어?
"아.......!"
뭐야 누구야??
".......아!"
뭐래는거야..
하고는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때 까지는 누가 누군지 몰랐죠. 비도오고 잡음도 심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블루투스가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별 생각없이 누군가 충분히 말을 할수있는 상황이였기도 하고요;;
근데 이상하게 계속 아 , 아 , 아 소리는 들리더라구요. 되게 일정하게..근데 사람 목소리 , 마치 녹음한것을 반복하는 것 처럼요.
아무튼 그러고 나서 양평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어서 복귀를 하기로 했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먹으면서 아까 아 아 거린사람 누구냐고 물으려던 찰나에 화제가 바뀌어 물어볼 타이밍을 놓쳐버렸네요;
지금와서 물어본다 한들 기억이 날까 싶어서 물어보지도 안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서 그냥 우연찮게 들은 이야기 인데 그 주파수 대역?이 틀어지거나 잘못되면 가끔 이상한 잡음이 섞여 흘러들어 온다네요. 이건 뭐 믿거나 말거나 인데 통신공사쪽 일을 했던 저로서는 만에하나 있을법 하기도 한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