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야산에선 호랑이에게 물리거나 잡아먹히는 재난인,
호환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호랑와 곶감 이나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 같은
호랑이를 주제로 하는 동화이야기도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사람이 범에게 잡아먹히면, 범에게 잡아먹힌 시신은 호식이 이루어진 바로 그자리에서 반드시 화장을 하고 화장한 재 위에 그대로 돌들을 쌓아 봉분을 만든뒤
꼭대기에 철옹성을 상징하는 떡시루를 뒤집어 얹어 결계를 쳐 액운을 막고
시루바닥 구멍엔 부엌칼이나 물레송곳, 또는 날카로운 창을 꽂아서 으로 봉인을 했다고 합니다.
- 호랑이는 식인을 한후 반드시 머리는 그냥 남겨두었다고 하는데요..
잡아먹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혀로 싹싹 핥아서 왼 가르마로 곱게 빗어 놓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합니다. ㅎ ㄷ ㄷ
그래서 그렇게 남은 시신의 유해를 수습해 화장을 했던것이죠...
- 결계와 봉인을 한 이유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자는 창귀라고 또는 호귀라고 부르는
귀신으로 환생해 산신령으로 까지 섬겨지던 호랑이의 명령을 따르는 종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창귀는 귀신 중에서도 아주 낮은 취급을 맏는 하급 귀신 대접을 받았으며
- 환생한 창귀는 숙명적으로 생전에 잘 알던 가족이나 친지, 그리고 친구들을 유인해서
호랑이의 먹이가 되게끔하는 역할을 하게되고 그렇게 새로운 희생자가 나오면
비로소 그 창귀는 호랑이의 노예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저승으로 갈수 있었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 그래서 창귀가 세상에 못나오게 결계를 치고 봉인을 해서
연쇄 호환의 비극을 막고자했던 샤머니즘적 토속신앙 주술이었던 것이죠.
- 그런 돌무덤을 호식총(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자의 무덤)이라 불렀으며
오늘날 까지도 강원도에만 100여기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 조선시대의 여러실록에도 한해 평균 100여건 이상의 호환사건들이 기록되어있다고 합니다.
주로 탐관오리의 횡포나 일제의 수탈을 피해 산속으로 숨어든 화전민들이
호랑이에게 많이들 당했다고 하구요.
-아주 오래전 이야기로 들리시겠지만 불과 100년전에 흔하게 벌어졌던 일이며 우리땅에
호랑이가 없어진건 일제시대때 일본 사냥꾼들이 들어와 화승총보다 개량된 서양식 총으로
호랑이를 무차별 사냥하면서부터 라고 합니다.
-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움짤(GIF)중에서 인도호랑이가 코끼리를 탄 인도사람을 뛰어올라 덮치는 영상을 보신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반도에 살던 시베리아 호랑이는 인도호랑이보다 두배는 더 덩치가 컸다고 합니다.
- 지금은 호랑이가 없어져 맷돼지나 담비같은 짐승들이 산속에서 왕노릇을 하고 있는게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호랑이가 없는 요즘 시절에 태어난게 복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입니다.
- 여러분도 혹시 우리동네 뒷산엔 호식총이 없는지 없는지 산행중에 한번 찾아 보시죠.
돌무더기 위에 깨진 시루항아리 파편이 없는지 말이죠…
- 사람에게 달려드는 인도 호랑이
- 한반도 호랑이는 시베리아 계통이라 인도호랑이의 두배 덩치 였다고 한다.
- 아직도 강원도에만 100여기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 잡아먹힌 자리에서 그대로 화장을 하므로, 바로 저 자리가 ...
- 복원한 호식총
- 경북 봉화에 백두대간 수목원에 가면 볼수 있다고 한다.
전혀 몰랐던 이야기라 신선하네요. 감사합니다.
전혀 몰랐던 이야기라 신선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