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 부란
미국의 그것을 벤치마킹(?) 해서 만들어진 소련의 우주왕복선
발사는 오비터 하단의 거대한 로켓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초대형 발사체인 에네르기아 에 일임되는 구조
사실 원래는 그냥 만들 계획만 잡아두고 있던게
미국이 먼저 스페이스 셔틀을 발사시켜버리고 거기에 자극받은 소련 군부가
우리 기술자들은 뭘 하냐고 갈궈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결과물
미국제 오비터보다 10년 정도 뒤에 나온 것도 있고 해서 미국제의 문제점을 피드백한 설계라
(일단 공식적으로는 NASA가 공개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밝힘)
대기권 재돌입 후에는 무동력 글라이더가 되는 미국제에 비해 부란은 대기권 동력 비행도 가능했고
1988년 시제 1호기의 첫 실전 발사도 오토 파일럿에 의한 무인 조종으로 전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등
설계 기술적으로는 미국제보다 진보된 기체이기도 했음
허나 그 와중에 소련이 와장창 나버리고
미국조차 돈에 허덕이던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는 소련의 빚더미를 떠안게된 러시아나
그마저도 안되는 위성국 따위가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던 고로
부란은 그대로 돈 먹는 애물단지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한켠의 격납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됨
결국 소련 붕괴의 혼란 속에서
만들어지던 시제 2-5호기는 전부 부품이 뜯겨 고철로 팔려나가고
본래라면 소련 우주과학의 최첨단으로서 박물관에 위풍당당히 모셔져야 마땅했던 부란의 시제 1호기는
1988년 최초이자 최후의 비행 이후로는 두번 다시 에네르기아에 실려 우주에 나가는 일은 없었을뿐더러
2002년 원인 불명의 격납고 붕괴 사고에 의해 말 그대로 개박살이 나버림
붕괴에 대해선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자폭시켰다는 설과 관리소홀 이라는 설이 있지만 진위여부는 불명
한편
본래는 NASA의 보잉 747 개조 운송기 셔틀 캐리어 처럼 부란의 운송용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운송기
안토노프 An-225 므리야는 부란 프로젝트가 산산조각나며 그대로 실직했고
그나마 다른 비행기가 못하는 비행기 벌크헤드 같은 초대형 고중량 화물 특송 전문으로 간간히 돈을 벌며 연명하다
우러전쟁에 휘말려 파괴되어 버림
이것이 본래라면 못해도 미국의 우주왕복선과 동등한 대접을 받아야 했던 부란 프로젝트의 처참한 말로였음...
난 아폴로 18~20호가 예산 문제로 취소된 것도 아쉬워.
지들이 저거 보낼려고 만들었다가 지들이 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