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달 전에 니콘F4S를 중고로 들였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멋지니까. 그리고 싸서...(사실 이게 제일 큰 이유)
1988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카메라이니 카타나와 비슷한 시기에 현역으로 뛰던 카메라입니다.(GSX1100S 카타나-1981년, GSX400S 카타나-1992년)
그래서 그런지 둘이 참 잘어울립니다.
아래서부터는 F4S로 찍은 사진을 현상, 스캔한 사진들 입니다.
코닥 골드 200.
필름마다 색감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디지털 바디는 감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지만,
필름 바디는 필름에 따라 감도가 고정되기 때문에 조리개 개방에 제한이 있더군요.
평소에 별로 생각해보지 못하던 문제였습니다.
로모에서도 필름을 만들더군요. 로모...무슨 필름이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감도는 400입니다.
사용한 렌즈는 AF 50mm F1.4입니다. D타입 전에 나온 non-D타입 렌즈인데 1986년-1995년에 생산된 렌즈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렌즈와는 여러모로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도 그렇고 바이크도 그렇고 '기술적으로 떨어진다'라는 말을 '감성적이다'라고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 '감성적'이라는 표현에 좀 거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감성적이라는 표현외에는 다른게 생각나질 않네요.
후지 기록용 필름 100.
만화 '기린'을 보면 참 재밌는게 오래전 만화임에도 작중에서 카타나가 엄청 오래된 바이크로 나옵니다.
'이런 저질 오토바이가 다있나' '시대에 뒤떨어진 괴물' '브레이크는 거의 듣지 않아! 이것이 카타나인가?!' 이런 대사들이 나옵니다.
카타나가 그런 취급을 받을 정도로 오래되었나?하는 의문이 쭉 있어왔는데 팔당 빅사이트에서 이 카타나(GSX1100S)를 보고 이해가 됐습니다.
제 92년식 카타나(GSX400S)와 외관만 비슷할뿐 전혀 다른 바이크더군요.
81년 출시된 바이크이니 어쩌면 38년된 바이크일수도 있는데 상태가 너무 깨끗해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신형 카타나. 카타나는 종류가 많지만 딱히 신형 구형이란 표현이 없었는데, 이 신형 카타나의 출현으로 이제 제 카타나는 구형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오기 전에는 못생겨보이고 나오지 않길 바랬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한번 저 시트에 앉아 핸들을 잡아보고 싶네요.
퇴직금을 받으면 살 수 있을거 같은데 회사 때려칠까...
필름 카메라 아날로그 감성 멋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퇴직금은 아끼셔야죠 ㅠㅠ
회사 다니기가 싫어서요ㅋㅋ
신형 카타나의 1000cc의 엔진과 12L의 연료탱크, 감당하실수 있겠습니까...?
저는 일단 연료게이지가 있는거만해도 감지덕지합니다ㅎㅎ
소희 잘지내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