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당시에도 캡콤은 액션게임의 명가였지만 특이하게도 RPG 장르는 안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캡콤에서 1993년 처음으로 RPG 브레스 오브 파이어를 발매했고
이후 1994년에 후속작 브레스 오브 파이어2가 발매되었습니다.
당시 RPG하면 에닉스, 스퀘어가 인상적인 시기였고
캡콤의 RPG는 거의 호기심으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일본어의 오십음도(가나다라)도 몰랐는데 공략집 보고 클리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게임월드? 게임챔프? 게임매거진? 뭐였더라..)
그랬던 추억의 게임이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에 가입하면 무료로 할 수 있길래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힘이, 부족해"
왠 눈이 알 수 없는 말만하고 사라지는 인트로
집에서 탈출(?)하는 유아
"남자가 여자를 못 지키면 어쩔거냐!!"
"류, 엄마가 없어서 외롭지 않니?"
엄마가 없는 주인공을 걱정해주는 마을 사람들
"유아는 언제나 뒷산에서 놀고있지 않았어?"
이후 뒷산으로 갈 수 있게 됩니다.
뒷산에 들어가면 흘러나오는 BGM이 참 좋습니다.
이 곡은 10대 때 들었지만 지금도 멜로디를 흥얼거리네요.
뒷산에서 유아를 찾았지만 몬스터와 조우하는 류
"위험했구나 류"
결국 아버지가 구해줍니다.
뒷산의 용 앞에서 낮잠을 자면 엄마 꿈을 꾼다는 유아
옛날 마을에 몬스터가 나타났을 때 이 드래곤 덕분에 모두를 지켰다고..
집에 돌아가서 엄마 이야기를 하자는 아버지
"오빠도 엄마꿈 꾸면 좋을텐데-!"
"눈을 감겠습니까?"
네 / 아니요
눈의 감으니 나타나는 인트로의 눈동자
뒷산에서 내려오니 류를 기억하지 못 하는 마을 사람들
심지어 이상한 아이라며 기분나쁘다고..
교회에 가니 아버지와 여동생 유아는 없고 왠 할아버지가 내 집 같이 쓰라며 고아(?)인 류를 거둬주는데..
같이 자던 봇슈가 여기를 떠나 대도시로 가서 도둑질이나 하면서 살자고 꼬심
밤에 마을을 나와서 길을 걷다가 비가 내려서 한 동굴에 들어가는데..
동굴에서 발견한 무언가를 쫓아가는 류&봇슈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봇슈
"네가 사명의 아이라고!?"
.."좋지, 보도록할까!!"
"가는게 좋다.. 류!"
이윽고 세월이 흘러..
어느 마을에서 레인저(해결사) 생활을 하는 류&봇슈의 이야기로 장대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발매당시 했을 때는 일본어도 전혀 모르고 어려서 별생각없이 했었는데 지금해보니 꽤 잘 만들었네요.
인트로의 스토리&연출도 나름 스퀘어, 에닉스 따라잡으려고 노력했고 스토리 전개에 따라서
개성있는 동료들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액션, 샤먼과 합체 등이 가능해지는게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같은 해 1994년, 6개월 먼저 나왔던 RPG가 파이널 판타지6.. llOTL)
그리고 마지막에 특정 조건을 만족 못 하면 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릴 수 없는 연출도 지금 생각하면 멋지네요.
지금은 브레스 오브 파이어 시리즈의 명맥이 끊겼지만 개인적으로 2탄은 꽤 명작이었습니다.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언젠가 리메이크 되기를..
혼자 기다려보는 작품입니다. ㅎㅎ
흑백에서 동굴 지나니깐 갑자기 칼라가 된 것은 오즈의 마법사 오마주 한건가 보네요?
그랬을수도 있겠네요. ㅎㅎ
마을도 만들수있고 참 재미있는 작품이었죠.
일에 치여서 할 시간도 없는데 다시 하고 싶어져서 큰일입니다. ㅠㅠ
진짜 추억의 게임이네요. 진짜 이 시기에는 JRPG에 푹 빠져 살았는데.
정말 푹빠져서 살았었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4를 굉장히 인상 깊게 했었는데 rpg장르 전체로 놓고봐도 수작이 아닌가 싶어요.
SFC 다음으로 새턴을 사느라 브레스 오브 파이어 3탄부터 못 해봤는데 나중에라도 해봐야겠습니다. ㅠㅠ
공략집을 옆에 두고 과자 먹으며 하던 그 시절 ㅠㅠ 지금은 하다가 막히면 폰으로 유투브공략을 보게 되더군요
정말 그러게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