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추천받은 목적지들 중에서 가볍게 고삼저수지를 가기로 하고 집에서 출발하여 이동저수지-고삼저수지를 빙 돌아올 생각으로 GPX 만들어서 속도계에 넣고 다녀왔습니다.
10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도로에 차가 왜이리 많던지 =_=
아직 공도에서 차랑 같이 다니기에는 속도가 충분히 붙질 않아서 교차로인데 횡단보도만 나오면 내려서 끌고건너고, GPX로 경로를 찍어놓긴 했는데 통행량이 적은 도로가 있으면 면 우회도로로 돌아가고 했습니다.
이동저수지 통과할 때에는 저수지이긴 해도 물가라서 시원시원 하더군요 ㅋㅋ
여길 자동차로 다닐때에는 풍경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자전거로 다니니까 새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서 고삼저수지 경로를 찍으면 안성대로(82번 지방도)를 경유해서 가는 도로로 안내해주는데, 자동차로 여기 오고가고 할 때 경험으로 자전거가 다니기에는 좀 위험합니다. 차들도 쌩쌩 다니고 (제한속도보다 훨씬 높은, 100킬로 이상의 속도로) 갓길이 그렇게 넓은 편도 아니거든요.
가는 길은 그래서 옆으로 마련된(?) 시골길로 우회해서 갔는데 차량통행도 적고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대략 이런 도로입니다. 저는 이런데는 무서워서 못가요오오
여튼 그렇게 달려서 고삼면사무소 찍고 고삼호수 입구까지 도착하니까 1시간 20분 정도 걸렸네요.
입구사진 찍고 되돌아 나가려고 왼쪽 클릿을 빼고 자전거에 탄 상태로 뒤로 살살 빼다가 앗차하는 순간에 무게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클빠링!!!!
후... 후드가, 후드가 꺾였어!!!!
이미 2주전에 팔당 다녀올 때도 왼쪽 클빠링으로 무릎 다 깨먹어서 이제 겨우 다 낫고 상처부위도 새살 깨끗하게 올라오고 있는 와중에 또 넘어져서 멍- 하더군요.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상태를 보니 다친 곳은 없고 자전거를 보니 큰 상처는 없어보였는데 후드가 꺾여있더라구요... =_=
혹시 몰라서 그대로 복귀 결정하고 자전거 돌려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고삼 CU에서 정지신호에 걸린 김에 마침 옆에 있는 씨유에서 잠깐 쉬었다가 가야겠다 생각하고 보도블럭 위로 올라가려는데 이번에는 보도블럭과 도로의 단차에 타이어 옆면이 쓸리면서 또 꾸당... 클릿 뺄 새도 없이 넘어가네요... 쪽팔린건 잠시. 일어나서 자전거 끌고 씨유 앞으로 올라가서 상태를 살펴보는데 후드가 좀 더 틀어지고 손에는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와 타박상이.. 꺼흑..
사진상으로는 단차가 크게 안느껴지는데 옆면에 걸리면서 순식간에 꾸당... (빨간색 원 친 부분)
어찌저찌 돌아와서 샵에가서 꺾인 후드만 다시 펴고 왔습니다.
뭐이리 자주 넘어지는지 참... 자전거를 넘 험하게 다루는거 같아서 이거 괜찮은건가 싶기도 하고 (..)
여하튼 고삼저수지 빙 둘러서 돌아오는 건... 실패!!!
다음 기회에 다시 가보는걸로...
잘봤습니다
아직 왼쪽2번 오른쪽1번 남았네요 ㅎㅎ 농담이고 많이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아이고... 오산분이셨군요. 그쪽이라면 고삼호수 말고 다른 곳을 추천드렸을텐데. 일단 큰 도로보다는 최대한 3자릿수 지방도나 천변길 위주로 다니시구요. 다시 가신다면 위 루트 말고 진위천 옆으로 포장길 잘 골라서 가면 이동저수지 구간 외에는 대부분 우회할 수 있어요. 다른 갈만한 곳으로는 발안천 따라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관통해서 매향리, 화성방조제 쪽으로 가보는 것도 좋고 가시리-화성 습지 쪽도 새길 뚫려서 다닐만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