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E. Fairbairn
FS 대거의 개발자, 권총 사격 더블탭 개념의 창시자, 상하이 조계지 경찰 출신이자 SWAT을 창시하고 폭동 진압의 개념도 성립하였으며 2차 대전 연합군 스파이 양성소 캠프X의 근접 전투 기술 교관이었던 W. E. 페어번에 대하여 알아보자.
1885년 출생, 영국 허트포드셔 출신인 페어번은 유년기에 시각장애인 이웃에게 신문을 읽어주곤 하였다. 15살이 되던 해 그는 가죽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16살이 되자 해병대의 모집 포스터를 보고 왕립해병대에 입대하기로 결심한다. 당시 영국 군대는 18살부터 입대가 가능하였지만 담당관은 곧바로 장부를 조작해 만 16세인 페어번을 해병대 훈련소로 보내버리게 된다.
페어번은 1903년 부터 1907년까지 일제 치하의 조선에 주둔하였다. 그 기간동안 페어번은 해병대원들과 훈련을 하고 일본군들과 총검술 훈련을 하며 밤에는 조선과 일본의 무술을 배웠다. 24시간 밤낮없이 근접전투기술을 단련하던 페어번은 1907년이 되던 해에 조선을 떠나 상하이 경찰이 되었다. 그의 근무지는 상하이의 한 홍등가였다.
4개월 후 그는 중국 분리주의 갱단에게 습격당하여 칼로 십여번을 찔리고 뒷 골목에 버려졌지만 그는 살아남았다. 그의 인생의 전환기였다.
상하이 조계지 경찰들
매춘, 납치, 인신매매, ㅁㅇ거래, 분리주의자, 중무장 범죄자들과 골목마다 칼침을 놓으려는 범죄자들이 넘치던 상하이 조계지는 20세기 경찰에게는 세계 최악의 근무지였다.
하지만 페어번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그가 근무하던 부서는 인원을 더 고용하거나 더 좋은 장비를 살 자금이 없었기에 결국 페어번은 경찰병력들을 인간병기로 만드는게 답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알고 있는 모든 비열한 전투기술을 경찰 동료들에게 전수하기 시작하였다.
페어번의 첫 걸음은 자신이 들어본 모든 무술을 배우는 것이였다. 그는 복싱을 시작으로 중국 귀족의 개인 경호원에게 쿵푸도 배웠으며 일본의 유도, 주짓수 그랜드마스터들로부터 서양인 최초로 블랙 벨트를 수여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흉악범들을 처단하기위해 길거리를 수 없이 나섰다.
상하이 대거
페어번은 전투용 단검과 콜트 1911 권총 한자루만 차고 길거리를 활보하며 범죄자들을 보이는 족족 잡아들였다. 그는 매번 다수의 범죄자들에게 공격 당하였지만 그 끝은 항상 호송차 뒷칸에 실려가는 범죄자들의 모습이었다.
상하이의 범죄자들에게 잔인한 보복 진압작전을 실시한 32년 동안 페어번은 600여건으로 추정되는 비공식적인 전투를 벌이며 자상과 총상 흉터로 전신이 뒤덮힌다.
디펜두
1910년 까지 페어번은 직접 상하이 경찰들에게 백병전, 나이프 파이팅, 권총 사격술을 지도하였고 군사 훈련 경험, 최소 4개의 동양 무술, 개인의 실전 경험을 결합하여 만들어낸 'Defendu(디펜두)'를 동료들에게 전수하였다.
Gutter fighting(디펜두)의 법칙은 간단하다. 군화발로 걷어차고 무릎. 팔꿈치로 찍어버리거나 급소를 때리고 눈을 찌르던간에 가능한 빠르게 상대방을 무력화하는것이다. 신사적으로 싸우거나, 자비를 배풀어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훈련은 상하이의 범죄자들을 몰아내는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페어번은 나이프 파이팅, 권총 사격술, 페어번이 고안한 룸 클리어링 훈련으로 단련된 세계 최초의 SWAT팀을 창설하였다. 또한 1925년 상하이에서 폭동이 일어나자 페어번은 사상 최초의 폭동진압 경찰을 구상하여 민간인의 피해와 약탈을 최소화 시키는 전술을 만들었고 이 전술은 오늘날에도 사용되고있다. 위와 같이 그는 현대의 특수부대와 경찰이 여전히 사용하는 전투기술, 전술이 담긴 책을 여러권 집필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유년기에 가죽공장에서 일하던 기술을 활용하여 철판과 가죽조끼를 합친 방탄복을 만들어 마우저 권총탄을 방어하는 등 수많은 경찰 장비도 발명하였다.
FS대거
하지만 그의 가장 유명한 발명품은 바로 FS 대거이다. 2차대전 직전에 고안된 FS대거는 갈비뼈 틈새와 급소를 공격하는데에 최적화 되어있고 6.5인치의 칼날은 당시 가장 두꺼웠던 소련군의 방한복 두께를 관통하고도 신처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길이였다. (심지어 당시 소련은 영국의 적이 아니였다.)
2차 대전이 국면하며 페어번의 직업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중일전쟁이 발발하며 상하이의 인구가 2배로 불어날만큼 피난민이 몰리고 중국군과 일본군들의 사이에서 시가전을 벌여야 했으며 공산주의자들도 처리하며 치안을 유지해야했기 때문이다.
결국 1940년 55세의 페어번은 경찰직에서 사임하지만 MI6에 의해 영국군 장교로 선발되며 "Dangerous Dan"이라는 암호명을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의 동료인 Eric A skyes와 함께 중위로 임관하며 코만도, 레인저, 미해병대, SAS를 훈련시키고 캐나다에 위치한 연합군 스파이 OSS, SOE 훈련소인 캠프X의 근접전투기술 교관이 된다.
3등급 훈공장
2차대전 이후 페어번은 Lieutenant-Colonel (영국군 중령) 으로 전역하였고 OSS 초대 국장인 윌리엄 도노반의 추천으로 3등급 Officer 훈공장을 수여 받는다.
페어번은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 폭동진압팀과 SWAT팀을 설립한 뒤 완전히 은퇴하였고 75살에 자택에서 사망한다. 그는 평생동안 음주, 욕설, 자만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페어번 사익스 대거~
현실 더 보스잖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