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재를 넘어서 할아부지가 되어가는 쌍팔년도의 십대와 이십대들이 사랑하던 영화 영웅본색도 그러한 영화임. 개봉당시에는 그냥 저냥 중박이나 치고 소리 소문없이 내려가는 영화였지만, 재개봉관과 보급되기 시작하던 비디오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기여코 전설이 된 영화임.
지금보면 시간의 흐름때문에 다소 빵터지는 소품( 절라 큰 휴대폰 이라던가, 증거물로 가져가는 댑따큰 필름통) 낡은 연출들이 있지만 이 영화가 아직도 회자되는건 그야 말로 남자들의 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됨. 그 흔한 러브라인 조차 이 영화에는 큰 비중이 아니고 , 그렇다고 이 영화가 요즈음 알려지듯이 쌍팔년도 존윅 급으로 액션이 풍부한 영화도 아님.
차라리 이편이 요즘 사람이 생각하는 쌍권총이 쉴새없이 나오는 영화임. 1편은 그에 비하면 정극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정도로 서사에 신경을 많이 쓴 편임.
남자들의 야망과 몰락 ,형제애 그리고 의리가 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할수 있음.
이를태면 이런 장면
한때는 조직의 간부들이 였지만 지금은 몰락해 , 자기 부하 차나 닦으며 살아가는 주윤발 아조씨와 갓 출소한 적룡 아조씨가 만나는 장면임. 조까튼 삶 속에서 친구를 몇년 만에 만났을때 . 말 조차 나오지 않는 벅찬 그 느낌.
아무튼 명절도 갔지만 이젠 명절 특선으로도 잘 안나오는 홍콩의 진정한 따거 주윤발 아조씨가 나오는 영웅본색을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