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그림 그리다보면 어느순간 진행은 되는데 나아지지가 않음

[그을쎄에]

아직 내가 이해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어 

그쪽 경험이 없어서 자꾸 색이 타버림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해 

[망고껍질]

원래다그럼 ㅋㅋ 자기가 그릴줄 아는 부분은 순식간에 샤샥 그려지는데 안해본부분은 아예 손도 못댐

[망고껍질]

그림 찾아봤는데 존나 잘그리네 뭐여 기만자군!

[그을쎄에]

갈길이 존나게 멀어

[망고껍질]

글 읽어봤는데 내가 고1때 그려도 아직 고1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25살까지 와버리니까

그림실력이 애매한 나만 남아버렸다 그래서 일러쪽은 때려치우고 취미로 바꿔버렸어

[그을쎄에]

그지

난 아직 발전해야될게 많이 너무 부족해

[망고껍질]

사실은 일러쪽 가려던 내 후배 선배들 보면 한국쪽 기업에서 원하는 그림체는 다 정해져있어서 그게 아니면

취업이 불가능하시피 하더라고 그래서 각자 인디게임류 원화쪽이나 캐릭터 그리는걸로 프리랜서처럼 일하는데

돈도 잘 못벌고 힘들어 하더라고 외국으로 나가버린 형 2명있고...

[그을쎄에]

한국은 좀 그렇구나

나도 외국쪽으로 생각해야될까

[망고껍질]

일주일전에 그쪽업계 형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한국에서 캐릭터디자인,원화를 뽑을때 대기업은 원래 있던 인원도 있고 오래 계약해서 쓰는 사람들이지만,

돈이 없어서 개인회사 차리거나 모바일쪽 만들어서 하는 조그만 회사같은데는.
돈 적당히 주면서 싸게싸게 굴릴수있고 그림체도 어느정도 괜찮은 아마추어를 뽑더라고,

결국 돈 문제인데 그림시장은 넓고 존잘러도 많고 생각보다 겁나 싸게 주는데도
양질의 퀄리티를 내는 그림러들이 많다더라고, 워낙 문이 좁으니까

아마 너 그림체쪽은 이름있는 기업이라면 배경원화나 시작 프로젝트 전체컨셉아트같은걸로 갈텐데
술자리 형이 너처럼 어둡고 서사적 배경을 주로 그리는 형이었거든,

이쪽일론 돈이 부족하니까 여기저기 외국 사이트에 외주도 하고 하더라고

[그을쎄에]

ㅇㅎㅇㅎ..원잡으로는 돈이 부족할 수 있다는거지

[망고껍질]

형이 말하는게 결국 인지도가 매우매우 중요하다고 들었음,

그림의 퀄리티는 사실상 농담삼아 레바정도만 되면 문제없고 나머지는 전부 인지도와 개성의 문제니까,
그런걸 다 쌈싸먹을 미친퀄리티면 아트스테이션에도 올라가고 데비안같은데 올리면서 인지도도 쌓고

군대갔다오고 졸업할때쯤이면 팔로우도 미친듯이 쌓여서 후원받아서 생활해도 되는거고,
조용히 기업같은데서 그저 교체될 배터리같은 그림쟁이들은 다 죽어가는거지,

그 형도 데비안같은데 이제라도 늦게 시작해서 그림 올리긴 하지만 2~3년이 걸릴 인지도 작업이라 답답해 하더라고.

개인적으로 픽시브 이런데말고 데비안에 초창기 그림도 차근차근 올리면서 너의 포텐셜을 어필해,
혹시모를 미래에 대비해서

[그을쎄에]

오케이 자기 pr도 중요하겠네

[망고껍질]

19살에 사실 그정도 그림실력이면 같은학원 다니는사람들 죄다 쌈싸먹고 다닐텐데

5년쯤 지나서 사람들이 와 개쩐다하는 시선으로 다시 봤으면 좋겠네 응원한다

[그을쎄에]

고마워.....

[Greephy]

그래도 계속 실험정신으로 임하면 잘될꺼라고 생각해 대학 포폴이 사실 니 하고싶은거 다 때려쳐박는거야 교수는 척 보면 다 알아 애들 작품은 그러니가 교수가 보는 입장에서 "얘는 다 그림이 차분하네 어둡고...이 것만 그리나?" 라는 생각보다 "얘는 차분하고 어두운 그림을 좋아하지만 편식하지 않고 밝은 장면도 그리려 노력하는군"
그림 보는 교수 입장에서 어느쪽이 좋은지 말 안해도 알겠지?
도전이야 포폴은 계속 갈아업는거야 마지막까지
열심히해 난 자러간다.

[그을쎄에]

오케오케 충고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