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절대왕정을 이끈 태양왕 루이 14세.
사생아가 수백명이 넘는다는 소문마저 있는 이 폭군은 당시 유럽 왕실이 다 그랬듯이 여자 문제로 스캔들이 많았다.
그 중 유명한 일화를 하나 꼽자면 앙리에타와 루이즈와의 불륜이 있다.
앙리에타 안 도를레앙 공작부인(잉글랜드 왕녀. 당시 프랑스 피난중)
어휴, 징글징글한 잉글랜드 내전도 끝났으니 고국으로 돌아가야지.
오를레앙공 필리프 1세(루이 14세의 동생)
잠시 기다리시오, 아름다운 아가씨.
부디 영국으로 떠나지 말고 나와 결혼해 주시겠소?
(음... 잘생긴 편이고, 왕의 동생이니 조건도 괜찮은데... 일단 좀 튕기자)
저 고국으로 먼저 돌아가보고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합니다.
나도 맹세하오. 아, 그런데 나 동성애자인데 이해해주시겠소?
네???
내 연인인 슈발리에 드 로레인이라고 하오. 인사하시오.
아, 안녕하세요....
아니 시ㅂㅏㄹ....
대충 이런 과정으로 필리프 1세와 앙리에타의 관계는 오래지 않아 파탄났고
남편과의 부부관계를 포기한 앙리에타는 시아주버님인 루이 14세와 밀회를 즐기기 시작한다.
당시 프랑스 왕실에서 불륜을 저지르는건 드문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심 찔렸는지 그녀는 자신의 시녀를 방패막이로 내세웠는데.
그 시녀가 바로 "루이즈 드 라 발리에르 공작부인"이었다.
루이즈 드 라 발리에르 공작부인(라발리에르와 보쥬르 공작부인 프랑소와즈 루이즈 드 라보메 르블랑)
별이 참 아름답구료
호호 그러네요. 얘 루이즈야, 가서 사람들 이목을 돌리고 오너라
네, 마님
(저 시녀 이쁘네) 이름이 뭐요?
호호 폐하, 아시잖습니까. 앙리에타입니다.
아니 그쪽 말고, 저 시녀
...네?
내일부터는 저 시녀만 보내시오.
그쪽은 안나와도 좋소.
ㅅㅣㅂㅏㄹ.....
이렇게 앙리에타가 죽쒀서 개준 꼴로 밀려나고
루이즈가 루이 14세의 애첩이 되면서 이 스캔들은 일단 막을 내리게 된다.
여담으로 이 스캔들의 주인공인 앙리에타와 루이즈의 말로는 둘 다 좋지 않았는데.
앙리에타는 필리프 1세와의 부부갈등으로 내내 고생하다가 끝내 독살당하고(필리프의 동성 애인인 로레인이 범인이라는 설이 있다)
루이즈는 한동안 루이 14세와 알콩달콩하게 살았지만, 얼마 후 또다른 애첩에게 눈이 돌아간 루이 14세에게 버려지고 궁중암투로 심신이 피폐해진 끝에 수도원에 들어가 초라한 여생을 보냈다.
그리고 다들 눈치 챘겠지만, 이 두 캐릭터의 모티브다
저는 입에 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