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보랏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실내로 들어온 남성의 모습에 당황한 낯빛을 감추지 못하는 경비병들이 술렁였습니다.
푸른 천옷으로 가려져 있지만 군더더기 하나 없이 탄탄해 보이는 체구의 안두인 린 국왕이 이들에게 다정히 웃으며 간단히 목례했고, 그 자연스러운 인사에 아무도 국왕이 그들과 보랏빛 요새의 홀을 거쳐 조그마한 복도로 들어가는 것을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왕이 들어간 복도 위에서 조금씩 반짝이는 룬 문자가 그곳이 심문실로 통하는 곳임을 알려주었지만, 평소 그 친절하신 국왕님께서 행여나 설마 나쁜 일이라도 하시겠어, 하고 두 경비병은 눈짓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렇게 긴 복도의 중간쯤 왔을까, 비전 마법이 아닌 두터운 철로 굳세게 닫혀 있는 문을 발견한 안두인 국왕은 싱긋 웃으며 미리 전달받은 주문을 외웠고, 건장한 오크 서넛이서 아무리 밀어도 열리지 않을, 그리고 밖에선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아무도 모를 - 문을 아주 간단히 열고 들어섰습니다.
지옥 마력의 기운이 느껴지는 초록빛 조명 사이로, 책상에 상반신을 살짝 걸치고 있던, 긴 검은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인간 여성 흑마법사가 그 낌새에 고개만 살짝 돌려 누가 들어왔는지를 확인한 후 조그마하게 미소지었습니다. 뒤에서 안두인 린 국왕은, 마치 자기 것인마냥 당연하다는 듯 자세를 살짝 낮추어 그녀의 얇은 허리를 왼손으로 부드럽게 감싸며 한 손으로는 흑발의 머리카락을 넘겨 귓볼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국왕의 여자가 자기뿐만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는 있지만, 이 어려 보이는 인간 흑마법사는 허리부터 시작해 자신의 하반신을 더듬는 이 손길에 기분이 나빠 보이진 않는 듯 합니다. 오히려 어느새 몸을 돌려 그의 뺨에 조그마한 코를 부비고 한 손으로는 그의 탄탄한 가슴팍을 즐기고 있었으니깐요. 그러나 그녀의 손이 사타구니에 닿을려는 순간, 린 국왕은 서로의 상기된 몸을 조금 떼어 내 그녀의 코에 쉿.. 이란 의미의 검지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싱긋 미소지었습니다.
오늘은 이러기 위해 이 곳에 찾아온 것이 아니였으니까요. 국왕은 그녀의 뒤에 무릎꿇려지고 양 팔이 들려져 이 상황이 재밌다는 마냥 쳐다보고 있는 포로를 쳐다보았습니다.
여성 에레다르였습니다. 타락한 드레나이. 군단의 고위직. 그 어마무시한 힘에 이들을 생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만 이 친구는 상황이 조금 달랐나 봅니다. 이 친구에게서 아주 조금의 정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앞으로의 상황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왕님은 생각하시는 게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그의 푸른 눈은 이 에레다르의 진한 검은색으로 타오르는 듯한 로브 위로 드러난 몸의 골격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목에서 내려가면 길고 가는 쇄골과 사악한 그 목적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린 어깨, 몸에 딱 달라붙는 로브에 대비되어 드러난 풍만한 가슴과 그 덩치에 비해 이 조그마한 흑마법사 친구와 비슷한 허리라인.. 아! 우리 흑마법사 친구도 있었네요!
국왕님은 그제서야 얼굴이 조금 붉은 빛으로 상기되어 뾰로통해진 이 흑마법사를 발견하고는, 양 어깨를 그 듬직한 손으로 잡고 어쩔 수 없다는 뉘앙스의 설명을 합니다. 에레다르 심문은 당장의 사랑보다는 큰 가치가 있는 일이였으니깐요. 그녀의 뺨에 부드럽게 입술을 맞춘 안두인 국왕님은 이미 삐쳐버린 그녀에게 밤에 스톰윈드로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며 그녀를 어찌어찌 내보냅니다. 할 일은 하고..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단 둘만 남았습니다. 입을 삐죽거리며 재밌다는 듯 그를 올려다 보는 육감적인 몸매의 에레다르와, 심문관의 역할을 자처한 우리 자애로운 안두인 린 국왕님입니다. 그의 눈길은.. 사과모양 엉덩이에 부담스러우리만큼 달라붙은 검은 로브 사이로 새침하게 튀어나온 꼬리에 고정되어 있군요. 살랑살랑거리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왕님 마음에는 쏙 들었다고 합디다.
무릎을 굽혀 에레다르와 눈을 맞춥니다. 턱을 내밀며 뭐든지 할 테면 해 보라는, 침착해 보이면서도 고압적인 초록색 눈동자와 눈을 마주합니다. 예전의 머리 색은 어땠는지 몰라도 진한 갈색의 단발인 머리카락을 여우의 조그마한 귀처럼 쫑긋 솟아오른 뿔에 맞춰 잘 정돈한 걸 보면 본인도 자신이 매력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시선을 조금 내려 로브 사이로 살짝 벌려져 비춰지는 튼튼하고, 비록 악마지만 부드러워 보이는 허벅지를 보며 린 국왕은 적절한 심문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왕님은 미소를 지으며 이 악마의 조그마한 허리 밑으로 매력있게 튀어나온 골반에 손을 얹어 봅니다. 그 감촉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슬그머니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 에레다르도 이 잘생긴 인간에게 조금의 관심은 있었나 봅니다.
골반에서 시작해 이 포로의 검은 로브 위로 드러난 매끈하고도 십일자 모양의 복근으로 아름답게 균형잡힌 따듯한 배를 쓰다듬는 안두인 국왕님은 다른 한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그 요염한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어 그녀에게 걸려 있던 침묵을 해제했습니다.
저희는 무엇일지 모를 악마어로 그에게 소근대는 이 에레다르는 상당히 재미있어 하는 표정입니다. 안두인 국왕님도 악마어로 무어라 답변하며 일어서며 허리춤의 벨트를 풀어 내리는군요.
[이 이후의 내용은 조금 선정적인 내용의 악마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유머] 야한연애소설)붙잡힌 에레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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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새로운 고문법이냐 다음거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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