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하고 같이 얼마나 ㅈ같은지 보자고 의기투합하고 보고 옴
내가 똥영화 보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는데, 이 영화는 속이 올라오더라고.
1
일단 왜 이렇게 흥했는지 궁금했는데, 답은 공유였다.
공유 캐릭은 그냥 현세에 강림한 천사라고 보아도 무방함. 친구는 어떻게 김지영같은 쓰레기가 공유하고 사귄거냐고 끝까지 이해하지 못함.
공유 캐릭의 중요한 건 '봐봐 공유같이 착한 남자도 있어! 우리는 남혐영화가 아니야!' 라고 말하기 위한 캐릭이라는 거임. 그걸로 발암도 좀 줄이고 공유 얼굴로 대중성을 확보한 기획 자체는 대단함.
2.
그렇다고 이 영화가 성별 나누는 여성우월남성증오 영화가 아니냐? 난 맞다고 봐.
왜냐면 공유와 김지영 큰고모 캐릭(이 캐릭도 '여자도 나쁜 뇬 있어! 우린 중립적이라고!' 라고 하는 면피용 캐릭) 빼면, 모든 남자는 빙신이거나 하자가 있고 모든 여자는 피해자이며 착함.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심지어 메인 악역 취급인 시어머니도 김지영에 비하면 천사여 천사.
3.
그러면 주인공에게 공감이 가느냐?
내가 남자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김지영 캐릭터는 그냥 쓰레기 사이코로밖에 보이지 않아.
자기 자신의 욕구를 위해서는 주위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고 하는 캐릭이고, 그 이유로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희생했다!' 라는 걸 말해.
문제는 김지영의 주변 환경이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점임. 시어머니는 자기한테 막말하고 간, 의학적으로 완전히 미친 며느리한테 한약까지 챙겨 줌. 남편은 거의 천사. 가족에게 남녀차별을 당해? 대학 아주 제대로 다녔는데? 시벌 우리 어머니는 학교도 눈치 보면서 겨우 나왔는데 배가 쳐부른... 그리고 가정이 힘들어서 고생이냐? ㅈㄴ 잘쳐사는 중산층 가정인데요? 시발 진짜 힘들면 체면이고 뭐고 시댁친가한테 육아 맡기고 맞벌이 뛰겠지 부르주아 새끼들아.
그런 환경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 는 명목 하에 주변인들을 희생시키려 들고 성공함. 엔딩을 보면 김지영은 직장 다니고, 공유는 육아휴직 내고 직장 인생 종침. 시댁하고 평생 척지고 살 건 빼박. 김지영과 김지영 친가만이 원하는 것을 가짐.
4.
영화에서 가장 끔찍했던 건, 김지영이 자신의 자식에 대한 애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거.
영화에서 김지영의 딸은 거의 울거나 엄마의 장애물 취급임. ㅇㅇ 딸에 대한 애정은 느낄 수 없고 그냥 베이비시터나 유치원, 아니면 공유에게 떠넘길 짐 취급.
유일하게 모성애라는 걸 보인 부분이 있긴 한데, 그것도 '나도 엄마 딸인데 엄마도 고생했져ㅠㅠ 나 하고픈 거 다 할거야' 하는 장면임.
이 김지영의 딸은 엄마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가엾은 아이로 여겨졌음.
5.
종합하자면, 공유로 포장한 남혐여성우월주의 영화가 맞다고 느꼈음.
아이고 공유 얼굴이 아니고 인격이 천사가 아니어서, 남자로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개객기들아스러운 느낌.
어머니랑 같이봤는데 극장 나오자마자 한마디 하신게 너는 저딴년 며느리로 데려오지 말아라 하셨음
어머니랑 같이봤는데 극장 나오자마자 한마디 하신게 너는 저딴년 며느리로 데려오지 말아라 하셨음
개공감. 정신적 문제 이상으로 이기주의에 미친 년임.
역겨운 영화였군
감독 의도로는 남편이 저렇게 착해도 알지못하는 차별이 있다 이런거 였는데 결과적으론 주인공만 미1친년 만듬 ㅋㅋㅋ
김지영 역 배우 본인이 "나 이거 이해 안 감" 할 정돈데 말 다 했지
그랬데? 하긴 정상적으로는 이해가 안되지. ㅁㅁ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