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매우 크고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보니 당연히 서울도 지역별로 편차가 매우 심함
정말 부잣동네도 있는가 하면 달동네 같은 곳도 여전히 있음
근데 사람의 인식이라는게 한 울타리 안에 살면 같은 것을 향유하고 있다고 느낌
예를 들어 달동네에 사는 애도 지하철만 타면 강남에 놀러올수 있음
자기 집 근처엔 편의점도 몇개 없지만 지하철만 타고 가면 강남이나 코엑스가서 좋은 동네에서 놀 수 있다는거임
근데 지방을 가면 어딜가도 비슷한 모습만 나옴
당연히 지방에도 번화가가 있고 내가 사는 동네보다 좋은 곳이 있지만 이미 비교 시선은 강남 vs 지방의 번화가로 맞춰짐
그리고 사람의 눈이라는게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워서
사람들이 서울과 지방의 비교를 할때 영화관이 몇개냐 뭐 이런걸로 비교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사람이 보기에는
영화관의 크기부터 의자 소파의 재질 뭔지, 건물이 외장 자재를 뭘 썼는지, 쓰레기통은 있나 없나, 그 쓰레기통은 좋은 스댕 쓰레기통인지 아니면 마트에 굴러다닐것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통인지, 영화관 매점 상품 진열을 어떻게 했는지, 알바들이 입고 있는 옷 상태는 어떤지, 직원 교육 상태는 어떤지, 화장실 크기와 청결도는 어떤지, 영화관 주변의 상권은 어떤지 등등등...
이 모든 차이가 눈에 들어옴 딱히 이걸 비교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다니지 않아도 그냥 눈에 차이가 보이니까 느낄 뿐임
영화관 하나에서도 이렇게 차이나는게 많으니까 그냥 어딜 가도 뭘 하더라도 지방은 뭔가 부족한거 같고 깡촌 같아 보이는 것임
사람의 인식이라는게 이렇게 무섭다는 것
나 고딩때 처음 서울 상경했을때 반애들이 나 살던데에 백화점 있냐고 물어봐서 벙찐적 있음 창원에 살았는데 창원이 경남에서 젤 큰 도시고 인프라도 상당한데 마치 서울사람은 지방사람보다 당연히 잘산다, 재산이 많다는 가정을 하는 애들이 많았지. 뭐 애들이니까 그럴 수 있음 암튼 애들이 당연하게 부모님은 농부시냐 아니면 다른직업이냐 물어봐서 내가 논이 하도 커서 헬기로 이틀정도 걸쳐서 약친다 하니까 벙찜. 'ㅅ' 실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