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에리어 겁나 싸돌아댕기느라 약 27시간 정도에 엔딩봄
썬문처럼 리그제패 후에는 제대로 챔피언 대접 해준다길래 엔딩 보자마자 후일담 제쳐두고 챔피언의 위엄을 위해 파티멤버 조정하고 옴
비행타입 뜨면 다 쓸려나가는 챔피온이시다..
사실 생각해둔건 이 멤버가 아니었는데 진짜 포켓몬 구하기가 넘 괴악해서 그냥 포기하고 타협.
시작하고 몇시간 끼적이다보면 드는 생각인데
악명?과는 달리 의외로 성심성의껏 만든 티는 남.
여태까지 시리즈에서 이렇게까지 원경 의식하고 만든 시리즈가 없었지.
기기 스펙 상승에 제대로 따라가려고 하는게 보임.
이전같이 그냥 포켓몬만 내세워서 낸 느낌은 아님.
내가 XY를 상당히 고평가 하는 이유도 비슷한데, 걔도 시작부터 카메라 앵글 굴리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줌.
그냥 포켓몬만 내미는게 아니라 나름 모험하는 게임으로서의 무언가를 충족시켜주려는거지.
반대로 오루알사 개싫어하는 이유는 xy에서 기껏 보여준 '보는재미'가 숭덩 잘려나가서.
XY에서 제대로 3D게임으로 탈바꿈 했는데 오루알사는 그냥 3D로 만들었다뿐이지 걍 탑뷰 2d게임이나 진배없었음.
물론 현세대 게임에 걸맞는 퀄리티냐 하면 좀 애매한 구석이 있지만 포켓몬이라는 IP적 특성 생각하면 그렇게 못나온 비쥬얼은 아님.
뭐 와일드 에리어에 배치된 오브젝트들은 텍스쳐가 너무 싸구려인 감이 있긴하지만(대표적으로 그 나무짤)
그리고 캐릭터 예쁨.
뭐 디자인은 말할것도 없고 이전작품들에 비해서 점점 생동감이 넘치는 동작과 표정들을 보여줌.
썬문에서 시도했고 소드쉴드에서 제대로 보여준 느낌.
이전까지는 보이스 없이 스크립트만 떠도 크게 문제 없었지만, 이정도로 캐릭터의 모션이 살아나면 오히려 보이스가 없는게 이상하지 않은가, 싶을정도로 발전했음.
다음작부터는 캐릭터보이스도 추가되면 좋겠는디 말이야.
뭐 전포도 첨 볼땐 묘했는데 보다보니까 좋더라.
검방 컨셉도 스토리 따라가다보면 꽤 좋은 느낌이고.
근데 암만봐도 저 무한다이노 저샊이는 좀 아니야
진짜 ㅅㅂ 뭐지 싶은 디자인임.
봐도봐도 적응이 안되더라
마지막으로 스토리.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포켓몬 리그'
대회에 크게 초점이 맞춰져있고 이전시리즈들과 다르게 전포와 얽힌 큰 사건은 약간 도외시되는 느낌임.
뭐만하면 주인공 밀어내고 어른이 할일 ㅇㅈㄹ
그래도 지나갈때마다 내 이름 부르면서 환호해주는 npc들도 그렇고, 이게 진짜 포켓몬 리그의 참모습이다 싶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음.
체육관 챌린지를 넘어서 온 트레이너들과 토너먼트를 이겨낸 후, 사천왕 모두를 쓰러뜨리고 마지막으로 챔피언과의 결승전.(근데 이번작은 사천왕이 없어서 대신에 체육관 관장들이랑 재전.)
전포와 관련한 사건이 거의 없다보니 스토리 자체는 되게 별거 없었지만 리그전을 중점으로 진행되는 주인공의 도전기가 플레이 의욕을 상당히 돋구어줌.
그래도 후속작이 나온다면 전포와 악당에도 비중을 뒀으면 좋겠음.
짧게 요약하자면
포켓몬 팬으로서도, 게임플레이면에서도 꽤나 즐거운 작품임
포켓몬 대거 잘려나간건 굉장히 아쉽지만 확실히 공들였다는걸 느낄 수 있는 작품.
XY 나오고 ORAS 나온것마냥 갑자기 퇴보하지 않는 이상은 차기작도 매우 기대됨
그래도 반토막은 용서할슈없음
타노스만 안시켰어도 샀다 내 루가루암 살려내라
그래도 반토막은 용서할슈없음
타노스만 안시켰어도 샀다 내 루가루암 살려내라
무한다이노 저건 기라티나랑 울트라비스트 섞어놓은것 같아서 기분나쁨
무한 다이노 존나 이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