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공화주의자와의 대화에서
볼 수 있는 공화제(나아가 민주주의)에 대한 보리스의 생각
투표해서 대표자를 뽑는다는 것이 그렇게중요한가
그렇게한다고 과연 평민이 영주나 귀족과 같아질 수 있는가
평민과 귀족이란 태어날 때 정해진 신분보다 돈과 권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큰 차이 아니던가
투표를 한다고 돈이 생길 리 없고 돈이 없는 자가
권력을 얻을 리 만무하다
- 이름만 바뀔 뿐 지배계급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배계급만 바뀔 뿐인 것에 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하는가?
다수의 민중은 과연 모두 옳은 일만 행하는가
혹은 모두 선한가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 어린아이를 팔아넘기고 남의 물건을
빼앗는 자들이 많이 모인다고 무슨 올바른 합의가 나오는가
세상에 조건 없이 선한 사람 없고 있다 해도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남을 등쳐먹을 궁리나 하는 자들이다.
사람은 무리 지으면 처음엔 눈치를 보지만 분위기에 휩쓸리면
더 큰 죄도 저지른다
- 민중은 선하지도 옳은 일만 행하지도 않는다
국민의 절반이 올바르기를 바라기보다
그들 중 몇몇이 올바르다에
걸겠다
악한 왕을 몰아낼 권리는 좋다.
그러나 그러기위해 희생되는 사람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니
수긍하라고 한다면 난 거부한다
사람들은 옳은 일보다 이익을 좋아한다
조그마한 이익만 걸려 있어도 돌변하는 자들을 많이 봤다
그런 불완전한 것을 위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킬 수 있는가
-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킬 수 있는가
그렇게 해서 얻어낸 공화정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나는 그럴지라도 자기가 똥싼건 자기가 얻어맞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나는 그럴지라도 자기가 똥싼건 자기가 얻어맞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가만히 앉아서 뒤지느니 죽창을 찌르고 뒤지는게 마음이 편해진다
대안이 있는가? 없음.
현대의 민주주의가 그래서 다원주의와 소수의견 존중같은 보완책이 생기는거지.
프랑스혁명 이래 최대의 논제중 하나 더 나은 사회를 바꾸기 위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국민은 불공정한 지배체제를 합리적인 것으로 바꿀 권리가 있는가? 그리고 플라톤 이래 최대 난제는 대중은 우매한가 지혜로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