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으로 유명한 영국 축구판에서도 제일 악명 높기로 소문난 서포터즈 밀월(millwall)FC. 밀월FC 서포터즈는 지난 3월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쳐서 한국팬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다.
당지난 3일 영국 런던 런던브릿지에서 일어난 테러. 괴한 3명이 승합차를 타고 다리 위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고 여기서 사망한 사람이 무려 8명. 부상자도 30명에 달했다.
당시 테러리스트에 맞선 시민 영웅들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한 중년 남성, 로이 라너(Roy Larner)의 포스가 남달랐다.
테러리스트가 "이것은 모두 알라를 위한 것이다"(This is for Allah)라고 말하면서 칼을 휘두르자 도망가면 됐을 것을, 그들 등 뒤에 대고 로이 라너가 한다는 말이...
"꺼져! 난 밀월이다!"(F**k you, I'm millwall)
러리스트 3명은 로이 라너에게 달려들었다. 이 밀월 서포터의 패기는 넘쳤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남들처럼 도망가지 않고 3명의 범인과 싸워 얻은 것은 8방의 칼침.
목 뒤, 가슴, 팔 할 것 없이 칼에 맞고서 죽기 직전의 상황에 처한 로이 라너. 테러리스트들이 "이슬람! 이슬람!"이라고 외치자 거기다 대고 또 한 마디 했다. '꺼져 나 밀월이야"(F**k you, I'm millwall). (#만화_주인공_포스)
이 패기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정의 손길과 함께 로이 라너는 시민 영웅으로 추앙받게 됐다.
한 스웨덴 맥주 회사에서 로이 라너를 도와주겠다며 지난 19일 맥주를 출시했는데…. 맥주 이름은 '꺼져 나 밀월이야"(F**k you, I'm millwall).
이 회사는 5도짜리 이 맥주를 팔아 얻은 모든 수익을 로이 라너의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