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과의 인연으로 공짜표가 생겨 나름 큰 도시의 극장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무대 위에는 엄청나게 위험한 쇼를 보여주겠다는 친구가 나왔다.
레파토리는 상당히 뻔해보인다.
총알보다 빠른 남자라는 컨셉인듯 하다.
아무래도 머리가 약점인 것 같으니 잘 기억해두기로 했다.
역시나 그렇듯이 자신의 강냉이를 뽑아내는 듯한 모션을 취하며 진짜 총알을 보여주는 라자루스.
총알이 진짜라고 입을 털지만 과연 그게 사실일까?
대부분의 마술이 그렇듯 짜고치는 사기일 것이다.
그리고 이 친구들은 정신이 나갔는지 자신에게 총을 쏠 지원자를 구한다고 했다.
저 친구들이 관객석에 심어놓은 사기꾼이 나타나기 전에 내가 나서 친히 라자루스의 사기를 까발려주기로 했다.
나한테 장난감 권총이라도 쥐어줄 생각이었겠지만 나는 바로 허리춤에 차고 있던 피스톨을 꺼내서 가차없이 라자루스의 약점인 머리에 쏴버렸다.
제대로 맞았는지 비틀거리며 뒤로 떨어져나가는 라자루스. 조수가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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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라자루스는 이 각박한 시대의 진정한 마술사였던 것 같다.
미친듯이 환호하는 관객들.
사실 원래 여기까지만 보고 밖으로 나가 사냥이나 할까 했지만 라자루스의 쇼에 감탄해 남은 쇼도 전부 보기로 했다.
3부는 불을 내뿜는 여자.
애석하게도 유게의 다수가 원할 불꽃보x는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4부 공연은 코닌스키의 음악쇼.
음악이 무슨 음악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이 개구리가 부르던 그 노래를 부른다.
원곡은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 가서 들어보셔도 된다. Hello my baby frog로 쳐도 나오긴 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듣게되었다.
앵콜을 부탁했는데 비싼 몸이신지 살짝 씹어주는 매력도 가졌다.
훌륭한 마인드의 싸장님.
서로 총질하느라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을 내서라도 극장에 찾아가 쇼를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좋은 공연이었다.
다음에 라자루스의 쇼가 있다면 피스톨이 아닌 더블배럴을 들고 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에라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