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집어치우고 울산 내려온지 5년째
어차피 군대 때문에 더 빨리는 안됐을겨
해양플랜트 호황 끝물에 간신히 탑승하고
젊은거랑 건강한거 두개만 믿고
진짜 소새끼처럼 일만 하다가
과분하게 좋은 스승님 만나서 일 배우고
좋은 사람 좋은 기회도 계속 생겨서
일찌감치 사수 달고 경험도 많이 쌓았지
도면 들고 전두지휘해서 작업 쳐내는거
이나이에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임
근데 돈잘번다는 말만 믿고
이바닥 생활 시작해보려는 사람 있으면
최대한 뜯어말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몸 힘든거야 어차피 디폴트 값이고
시뻘건 레드오션이 됐다는게 문제임
지금은 있는 자리 굳히기도 벅찬데
새로 치고 들어올 여지는 당연히 없지
사람은 넘쳐나는데 자리는 부족하고
내가 몇달째 풀출근 풀잔업
돈이고 뭐고 이러다 죽는다 투덜거리는 동안
집에서 쳐노는 사람 태반이었어
아무튼 그렇습니다
난 출근해야돼서 이만
경쟁자 제거 ㅅㅌㅊ
경쟁자 제거 ㅅㅌㅊ
그래도 제대로된 직장 있는게 부럽다...
여기는 제대로 된 직장이란게 있을 수가 없다 공사 하나 끝나면 다음 공사 찾아가고 업체는 계속 바뀌고 5년째 퇴직금이란걸 받아본 적이 없음... 한자리에 그렇게 오래 있질 않거든
그 자리 자체를 비집고 들어가보질 못했거든 ㅜㅠ 그나마 비슷하게 해볼만 했던데가 있었는데 일 잘하다가 영장크리 먹고 공익 끌려가서 흐지부지 그래서 1년 이상 같은계통서 일하는 사람들 보면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