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의 과정이 워낙 막장이었지만 그 문제는 다루지 않겠다.
리그 폐지가 히오스라는 게임에 한하여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만 연구해보고자 글을 남긴다.
몰락의 쐐기라고 했지만 그 전까지 히오스가 잘나갔는가?
감히 말하겠지만 그 전까지 히오스는 최고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리그 폐지전까지의 히오스를 한번 돌아보고자 한다.
17년 9월경 히오스 유저들이 가장 기대한 영웅 중 하나라고 알려진 켈투자드가 조촐한 애니메이션과 제작과정 영상, 관련 스킨들과 함께 높은 퀄리티로 등장
17년 말 블리즈컨에서 무려 높은 퀄리티의 시네마틱과 용의 해를 기리며 알렉스트라자와 한조가 출시되다.
18년의 시작은 그 유명한 메카스톰이 초월적인 애니메이션과 스킨들과 함께 등장하며
블레이즈, 마이에브, 피닉스, 데커드, 이렐, 화이트메인, 메피스토, 말가니스 등 현재 메타에서 주축으로 등장하는 다수의 영웅들이 등장
18년 말 블리즈컨에서 다시한번 시네마틱과 함께 고유영웅 오르피아와 시공의 세계관을 담은 웹툰 및 스킨들이 등장한다.
또한 블리즈컨에서 (지켜지지 않을) 대격변 패치들의 스케쥴이 공개되며 대회의 확장까지 이야기된다.
다시 한번 감히 말하지만 리그 폐지가 공개되기 전까지 히오스의 분위기는 좋았다, 적어도 지금의 십창이미지는 아니었지
리그 폐지의 공지와 함께 올라온 인원감축에 대한 이야기는 히오스 유저에게 막연한 공포로 다가온다.
이 게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너무 극단적으로 보여준것이다, 이만큼 대놓고 손을 놨다는 표현을 하니 이때 접지 않은 사람이 바보인 수준인 만큼
이제 리그의 폐지가 히오스의 메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자
히오스는 꽤 쉬운편에 속하는 게임이지만 그 안의 운영마저 쉽다고는 말하기 어려울만큼 꽤 심도깊은 게임이다.
안타깝게도 히오스 안에서 이러한 운영과 메타를 알려주는 장치는 거의 없으며 특유의 공산주의 시스템이 누가 잘하고 못하는 지를 흐릿하게 가려준다.
가벼워 보이는 게임을 가볍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관심밖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LOL처럼 유저를 교육할 만한 커뮤니티나 스트리머들도 한정적이었다.
리그를 챙겨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지 몰라도 이런 상황에서 리그에서 보여주는 프로들의 운영은 일종의 교과서였다.
리그에서 발라리엘이 등장한 날에는 해설자들이 오늘 영리 조심하라고 농담할정도로 메타에 큰 영향을 주었다.
리그가 없어지고 경험치 패치, 이동속도 패치, 경험치 구슬까지 운영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패치가 여러번 이루어지며 유저들은 갈피를 잃었다.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도 보고 따라할 표본마저 잃어버리고 누구 말이 맞냐는 토론과 싸움사이에 정답이 없어져버렸다.
업데이트는 늘어지고 메타의 변화를 줘야할 신영웅은 더욱더 늦어지며 모두의 기대와 우려를 받으며 등장한게 '임페리우스'
호불호가 있일지는 모르겠는데 게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종식시키기에는 조금 아쉬운 퀄리티로 나왔다.
쓰다보니깐 별게 없네, 글이 왜이렇게 또 길어졌어.
3줄 요약
1. 나름 시네마틱에 세계관 확장을 위한 웹툰 등, 나쁘지 않은 분위기에 리그 폐지가 찬물을 끼얹었다.
2. 가벼운 게임 특성상 운영을 공부할만한 커뮤니티의 부진속에 운영의 표본이 되야할 리그가 사라져 운영의 연구, 공부가 멈춰버렸다.
3. 게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잡아주지 못하고 나온 영웅이 '임페리우스'
쓰다보니 별거 아닌거 같다, 그냥 히오스 ㅈ같다고 쓰는 글이다.
이거 쓰려고 나무위키에서 영웅출시순서 보는데 키하라인가 계는 아예 빼놨더라
86번째 안두인 다음 88번째 데스윙으로 바로 넘어가네
구원투수로 나온 임페리우스 스킬셋도 처참함 그 자체
최근 사설리그에서도 높은 빈도로 등장하는 등,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꼬챙이로 손맛과 개성을 살리긴 했는데 직전이 오르피아인것도 있고 퀄리티고 아쉬웠지
임페 지금 1~ 1.5 티어임 블쟈가 버린건 맞지만 해설진과 팬들이 버리지 않아서 일부 선수들이 돌아왔음 프로 진출의 길이 막힌 이상, 유망주 유입은 없겠지만 남은 사람들끼리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음
리바이벌도 꾸준히 챙겨보고 히오스하던 친구들 보면 피방에서 몇판 해보고 데스윙 재밌고 해서...그래서 그냥 그래서 더 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