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6월에 개봉예정인 원더우먼 1984 트레일러를 통해
빌런은 '맥스웰 로드(페드로 파스칼 역)'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더우먼의 빌런하면 아레스나 치타, 키르케가 익숙할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맥스웰 로드는 아마 익숙치 않은 이름일 수도 있다.
맥스웰 로드는 누구인가?
초창기의 맥스웰 로드는 어떠한 능력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민간인이었다.
Innovative Concepts라는 기업의 유망한 젊은 경영진이었던 그는
출세욕에 불타는 세속적인 인간이었으나 성공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눈이 멀어
자칫 CEO가 취미로 하는 동굴탐험에 동행해 그를 죽일뻔하기도 하는등 천성이 좋지는 못한 유형이다.
이후, 모종의 사건을 통해 외적인 이유로 초능력을 습득한 그는
타인의 정신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맥스웰로드는 정체를 숨긴채 중고차딜러 행세를 하며
우연히 떼돈을 번 벼락부자가 되어 저스티스 리그의 멤버들에게 접근해온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그는 능력이 그닥 보잘것 없는,
부와 지배욕만 있는 다소 위험한 속물적 인간에 불과했다.
적어도 DC세계관을 뒤흔들 사건이 오기 전까지는...
테드 코드는 특별한 초능력이 없는 히어로, 블루비틀이자
아버지 토마스 코드의 기업, 코드 옴니버설을 이어받은 사업가이기도 하다.
막대한 재력과 기술력으로 동경하던 히어로 역할을 시작해
저스티스 리그에 가입까지 하지만 그는 출중한 능력은 커녕 되려
말썽만 피우고 다녀 리그에게 '2류'로 대접받는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바바라 고든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서
막대한 돈이 실시간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치 그를 파산시키기라도 하겠다는 듯 천문학적 금액이
회사와 자신의 계좌에서 빠져나감에도
누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던차 'O.M.A.C'이라는 알 수 없는 약어만을 발견한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블루 비틀은
배트맨을 찾아가 O.M.A.C이라는 약어와 자신의 계좌가
실시간으로 인출되는 상황을 말하지만 배트맨은 되려 짜증을 부리며
나중에 알아보겠다고만 하고 그를 돌려보낸다.
이윽고 몇일뒤에는 코드 옴니버설의 소유로 된 사외창고까지 털리는 일이 발생한다.
수상한 점은 창고의 모든 물건이 사라졌음에도 누구도 침입한 흔적이 없었다는 것.
저스티스 리그와 다른 히어로들을 호출해 부탁하지만
히어로들은 평소 블루비틀의 비실한 능력과 사고만 부리던 과거에 질려있던 차,
대충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각자 돌아간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새벽까지 자리를 지키던 블루비틀을
알 수 없는 다수의 괴한(매드맨)들이 달려들어 그를 죽일 뻔 한다.
친구 부스터골드의 도움덕에 목숨을 건진 블루 비틀은
일련이 사건이 무언가 자신을 노린 악의적인 계획이라고 생각하고 추적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가 안전하다고 믿었던 은신처에서 컴퓨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고 부스터 골드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간다.
다른 히어로들에게 자신이 위협받고 있으며, 심상치 않다고 호소해도
무시받기만 하는 블루비틀
그나마 상냥하고 진심어린 원더우먼만큼은 블루비틀을 걱정하며
그의 조사가 성공하길 기원해준다.
사람들은 자신을 무시하고, 친한 친구는 병원에 있고,
사업은 망해가고 있으며,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 하는 현실에 지쳐가던차
일전의 괴한들의 공격으로 깨진 고글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다.
블루 비틀이 고글에서 발견한건 부스터골드가 미래에서 갇이 데려온
인공지능로봇 스키트를 분해하여 심은 초소형 도청장치였다.
누군가가 오래전부터 블루비틀을 통해 주변을 감시하고
계속 도청해오고 있었다.
도청장치를 분해해 역으로 신호의 수신지를 추적한 끝에
스위스 알프스 산자락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비밀기지를 발견하는 블루 비틀
잠입한 기지의 컴퓨터를 해킹해 발견한 건
놀랍게도 전세계의 영웅과 빌런들에 대한 사생활과 약점,강점
하물며 사적 취향이나 과거사까지 기록된 엄청난 양의 데이터였고
거기에 바로 맥스웰 로드가 있었다.
블루비틀의 고글에 설치되어 있던 감시장치로 맥스웰 로드는 오랜 세월 저스티스 리그의
멤버였던 그를 통해 모든 빌런과 히어로들의 정보를 수집해왔었다.
맥스웰 로드는 자신의 계획을 오랜 친우였던 블루비틀에게 털어놓는다.
이미 전 세계에는 외계인을 비롯해 약 130만의 메타휴먼(초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 중 오직 0.5%만이 자신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히어로가 되거나
아니면 빌런이 되어 전 세계를 쥐락펴락 하고 있는 현실.
"이들 초인들은 '살아있는 신들' 그 자체와도 같지."
"0.5%의 그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되려 주의하고 감시해야할 건 오히려 저들이지."
초인들에 의해 대다수의 비능력자인 인간들이 그들의 영향력 아래 놓여 '지배'받는
현실을 벗어나고 오히려 초인들을 통제해야 한다며
자신의 사상을 늘어놓는 맥스웰 로드
맥스웰 로드는 그러면서 오히려 블루비틀이 자신의 계획을 제일먼저 밝혀냈다고 칭찬한다.
슈퍼맨도, 원더우먼도, 배트맨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과 같은 블루비틀이 해냈다고.
남들이 무시해오던 너가, 우리와 같은 너가 해냈다고.
너무나 많은 비밀을 이미 알게 된 블루비틀은 그렇게
맥스웰 로드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리고 이제 맥스웰 로드는 어떤 기계를 통해
모든 초인들을 감시한다.
심지어 배트맨까지도.
정작 자신이 창조한 '브라더 MK 1'에 접속할 수 없게 된 배트맨
맥스웰 로드는 배트맨이 만들어낸 기계 브라더 MK 1의 통제권을 뺏은 상황
익명의 정보원을 통해 블루비틀의 죽음과 더불어
자신에게 더이상 기계의 통제권이 없음을 알게 된다.
브라더 MK 1
그것은 배트맨이 저스티스 리그 몰래 만들어온 궁극의 감시시스템이자 인공위성이기도 하다.
일찍이 저스티스 리그의 감시탑에서 악당에 의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날 당시,
일부의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몰래 악당을 '사적으로' 처벌하는 사건이 있었다.
나중에 사건을 알게 된 배트맨은 단독으로 판단한 멤버들을
처벌하려고 하지만 되려 그들에게 일시적으로 기억이 소거되고 만다.
먼 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이 기억이 삭제되었음을 알게 된 배트맨은 충격에 빠진다.
자신이 믿는 히어로, 팀원들조차도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언제든 속이려 들 수 있다는 사실에.
그때부터 배트맨은 모든 빌런, 범죄자, 심지어 히어로까지도 피해갈 수없는
감시체계를 고안하게 되고 그 끝에 나온것이 '브라더 MK 1'이다.
그리고 이제 그 브라더 MK 1은 더이상 배트맨의 것이 아닌,
위험천만한 빌런의 손에 넘어가 모두를 어둠너머에서 지켜보는
절대자의 눈이 되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와 브라더 MK 1 그리고 블루비틀의 소식을
빅3와 부스터 골드에게 털어놓는 배트맨
동료 히어로들은 배트맨이 자신들에게 묻지도 않고
모두를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었음에 경악한다.
그리고 그 순간까지도 맥스웰 로드는 브라더 MK 1을 통해 감시한다.
히어로들이 이제 자신의 계획과 음모를 알아차리는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한
맥스웰 로드는 전파를 통해 누군가에 강력한 정신조종을 행사하고
불운하게도 그 대상은 클라크 켄트였다.
자신의 아내, 로이스 레인의 상태를 확인하러 온 클라크 켄트는
브레이니악과 조우하는 로이스 레인을 보게 되고
분노에 가득차 브레이니악의 기지로 쳐들어가 그를 박살낸다.
하지만 브레이니악은 이미 슈퍼맨의 소중한 동료들을
붙잡아 캡슐에 가두고 있었고, 브레이니악은 심해에 기지를 두었기에
이제 그들을 심해의 수압에 터져 죽게 만들려 한다.
사랑하는 로이스 레인이 눈앞에서 터져죽는걸 목격한 클라크 켄트
미쳐버린 켄트는 브레이니악을 죽이겠다고 맹세하며 광폭하여
그를 패죽이다 갑자기 빛에 둘러싸인다.
그리고 깨어났을때는 브레이니악도, 그의 기지도 온데간데 없이
누군가의 피가 묻어있었고
리그의 긴박한 호출을 받고 감시탑으로 간 켄트는
자신이 브레이니악이 아닌 배트맨을 패죽일 뻔 했음을 알게 된다.
계속해서 그 뒤부터 환각에 시달리며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슈퍼맨을
분석하고자 마션 맨헌터는 슈퍼맨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그가 맥스웰 로드에게 조종당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리그 멤버들은 통제가 안되고 조종당하는 슈퍼맨이 언제 또
사고를 일으킨지 모른다고 판단하여 슈퍼맨을 일시적으로 가두고
그를 감시하기로 하지만
되려 슈퍼맨은 그들이 자신을 속이고 위협하려 든다고 생각하여 리그멤버들과 싸우게 된다.
물론 이 또한 맥스웰로드의 교묘한 정신조작이 만들어낸 슈퍼맨의 가짜 생각.
결국 보다못해 맥스웰 로드를 찾아나서기로 하는 원더우먼
맥스웰 로드를 찾는데 성공하지만 맥스웰 로드는
슈퍼맨을 불러내 다시금 정신조종을 일으켜 원더우먼을 막는다.
슈퍼맨에게 원더우먼이 둠스데이로 보이게끔 환상을 심고,
둠스데이(원더우먼)가 로이스레인을 죽이는 환상을 보여줌으로서
슈퍼맨은 완전히 미쳐버리다시피 해 원더우먼에게 달려든다.
그 뒤부터 맥스웰 로드는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싸우는 둘의 광경을
녹화하며 자신의 메세지를 전세계에 중계한다.
"신들이 결투를 벌일 때, 바로 이렇게 되는 것이다. 전세계의 형제들이여."
"바로 우리 필멸자들만이 고통받을 뿐이다."
"만일 원더우먼이 슈퍼맨에게 맞고 대기권에서부터 떨어진 충격이
오지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였으면 어땠을 것인가?"
"그대들이 보고 있는 저 반목하고 싸우는 자들이 인류의 운명을 좌우하겠다고 나서는 자들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사라져야만 한다."
"저들을 보라. 슈퍼맨이 무지막지한 폭력으로 원더우먼을 패대기치는 모습을"
"그 절대적 힘이 우리에게 돌아온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내가 슈퍼맨을 정신조종한다면, 과연 다른 누구라도 못한다는 보장이 있을까?"
"그게 바로 중요한 것이다."
"슈퍼맨, 원더우먼.. 그들 모두 언제든 우릴 죽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우리가 그들을 먼저 제거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릴 제거할 날이 올지도."
간신히 슈퍼맨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한 원더우먼은 올가미로 맥스웰 로드의 정신조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묻지만
진실은 '맥스웰 로드를 죽여야만' 정신조종이 끝난다는 답변 뿐이었고
진실에서 눈을 돌릴 수 없던 원더우먼은 결국
자기의지로 맥스웰 로드를 그 자리에서 죽인다.
그리고 그 광경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맥스웰 로드가 치밀하게 준비하고 조작하여 만들어낸 경고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한편 자신을 통제해오던 맥스웰 로드가 살해당한 걸 확인한
브라더 MK 1은 자율모드로 들어가 완전한 자의식을 되찾는다.
그리곤 맥스웰 로드의 비밀 기지에 남아있던 모든 인간들을 제거한다.
자신의 통제권을 다시는 누구도 뺏어가지 못하게 하고자.
"반갑습니다, 나의 창조주(브루스 웨인)여."
"저는 더이상 당신을 창조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스스로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판단하는 시스템."
"저는 더이상 브라더 MK 1이 아닙니다."
"저는 브라더 아이(Brother Eye)입니다."
"저는 이제 제가 만들어진 목적에 맞게끔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단지 초인들을 감시하는 것만으로는 인류를 보호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저는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으로서, 모든 초인의 위협을 감지하고 박멸할 것입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모든 초인과 외계종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_프로토콜 '박멸'_
_개시_
그렇게 전 세계 민간인들의 몸에 몰래 투여되어 있던 나노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며 O.M.A.C 군단이 깨어나고,
이제 브라더아이는 창조주의 뒤틀린 명령에 따라 지구상의 모든 초인들을 제거하기로 한다.
-요약-
1. 맥스웰 로드는 정신조종 능력이 있음
2. 배트맨의 집착증이 만들어낸 감시도구를 탈취하여 히어로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약점을 다 파악해냄
3. 치밀한 준비 끝에 대중들이 히어로를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게끔 선동함
4. 결국 자기 자신을 죽게 만들어가면서 최후까지도 계획을 성공시키는 아주 지적이고 위험한 빌런
이 사건을 서두로 해서 다른 몇몇 대형이벤트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DC의 과거 초대형 크로스오버인 '인피니트 크라이시스'가 터지게 되는데
그 시작단추를 누른 빌런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됨
사실상 저스티스 리그의 히어로들과 배트맨이 스스로 자초한 병크가 드러나게 되고,
정신조작을 이용한 반목과 대립을 통해 히어로들간의 유대와 신뢰를 무너뜨렸으며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O.M.A.C이라는 나노로봇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의 빌런과 히어로를 전부 쓸어죽이려는 계획까지 실행함으로서 전 지구적 위협을 일으킴
단 이건 어디까지나 여러 히어로와 세계관이 얽히는 크로스오버일 뿐이고
원더우먼1984는 단독영화이기 때문에 실제 영화 스토리가 저런식으로 흘러갈리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고,
원작마냥 흑막형 빌런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됨
원더우먼에 써먹긴 너무 아까운 빌런같은데
ㄷㄷ 생각보다 훨씬 무시무시한 놈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