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동원 나가던 부대가 의무부대다보니까 거의 90%는 의사였음.
70%쯤이 인턴, 레지인데 3일 내내 잠만 잠. 사람이 이렇게 자는거 보면 겨울잠도 가능하겠다 싶더라.
나머지 20%는 전문의인데 다 아는 사람들인지 반갑다고 인사하고 소주까고 그럼.
거기에 못끼는 나같은 취사병 주특기는 취사장 가서 취사병들하고 놀아주고 맛스타 챙겨왔다.
예비군 중대장도 손 못대는게 40 넘은 사람도 꽤 되는탓에 말 더럽게 안들음.
사격 하는데도 내일 출국한다고 손에 냄새 남으면 안된다고 버티는 사람에 돌아가서 수술해야 되니까 싫다는 사람도 있어서 희망자가 대신 쏘고 그랬다.
말 절대 안듣는데도 조교 애들이 놀라울정도로 설설 기는게 신기하더라.
근데 마지막날 나갈때 조교 수고했다고 돈 걷는데 우리 내무실에서만 42만원 나왔다.ㅋㅋㅋㅋㅋㅋ
의사들이라 다들 돈 많음. 다른 부대였으면 이만큼 안나왔을건데
예비군 끝나면 돈도 걷음??흐미
요즘은 안걷는데 의사들은 내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