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제가 하려던건 스타워즈를 완전히 엎는거였는데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죽어라 그걸 돌려놓으려고 함.
그래서 더 이상해짐.
로즈가 아무리 욕을 처먹었다지만 전편에 그렇게 내놓고 이번에는 일단 존재는 한다는 식으로 뭔 대학교 cc 였다 헤어진거마냥 마지못해 드문드문 내보내면 곤란하다. 차라리 전투 중 사망했다고 하던가...
전작 오마주라고 해도 루크가 포스의 영인데 엑스윙을 끄집어내는 수준의 힘을 내는것도 곤란하다.
하이퍼스페이스 카미카제를 무마하려고 해도 "그건 백만분의 1의 확률이었어"라는 말 한마디로 넘어가는것도 곤란하다.
루크의 위대함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지만 레이가 마침 보던 루크의 기록이 펠퍼틴의 은신처 기록이라 바로 찾아내는건 너무 심하다. 차라리 이전에 본 기억을 떠올리던가...
루크가 두려워서 직접 못찾아간건 그렇다쳐도 그걸 저항군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는것도 곤란하다.
내가 주워온 로봇이 알고보니 시스의 초특급 시크릿 레전더리 유니크 레어 비밀을 가지고 있던 건에 대하여
??레아가 라이트 세이버 휘두르면서 본격적인 제다이 수련을 받고 있었다고요??
광선검 하나가 펠퍼틴의 언리미티드빠워를 못 막는다면 광선검 두개면 막고도 떡을 치겠군
무엇보다 C3PO가 그렇게 진지하게 (억지스럽긴 하지만) 자신의 기억을 포기하고 정보를 알아 냈는데 조금 뒤에 R2D2님이랑 만나자마자 순식간에 메모리 복구시켜주는건... 까놓고 말해서 개인적으로 라제보다 더한 장면이다.
그리고 어찌보면 이 영화에 대한 내 감상을 요약하는 장면이다. 앞으로 새로운 기억을 위해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는데 다음 장면에서 그건 아무 의미없는 장면이 되었다는건.... 그럴거면 진짜 시스의 언어를 읽을때 시스-리피오 라는 시스 드로이드의 정체가 밝혀지는게 나았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무지개라고 봐도 될것이다.
지구를 청소하자고 "방주(깨포)"에 선택된 종을 태우고 "홍수(라제)"를 일으키고 "무지개(라오스)"를 보여줘서 앞으로 "홍수"같은 건 일으키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무지개"
근데 까놓고 말해서 뭐가 고쳐진건 아니고 남은건 뒤틀리고 꼬여버린 설정을 대충 덮어버리는것에 그쳤다는 게 문제다.
라제를 이어서 완전히 새로운 엔딩을 내는건 기존 팬에게 치명적인 악평을 받는다는건 알았다지만 이걸 소드 야마토식으로 후다닥 끝내는것도 좀 심각한 결점이다.
* 사막에서 칼 구하는 장면은 왠지 몰라도 미친듯이 졸려서 졸았음.
그런데 어차피 라제에서 심각하게 케릭터를 다 조져서 해결법은 없었다 꺄르르
난 그냥 8편이 없었던 셈 치고 봐서 걍 재밌었음 다만 확실히 사자졷 노선이든 쌍제이 노선이든 하나로만 갔으면 훨씬 나은 결과가 되었을듯
사자졷이 쭉 맡으면 전통파괴를 위해서 함대전은 전부 자폭쇼고 광선검도 검은 시대착오적 무기라며 전부 총 들고다녔을듯 최종보스는 자본주의자나 상인들이고
라제 똥 치운다고 애쓰는건 좋았는데 똥 치운거 외엔 미덕이 없고 그렇게 잘 치우지도 못했다는거군
시퀄을 만든거 자체가 최악의 수가 되버렸어 그중에 가장 핵심은 물론 라제지만
글 잘봤다. 라제때문에 라오스가 이런거다는 솔직히 변명밖에 안된다 본다. 더 잘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인데 못 한거지. 의미없는 게 너무 많고 결론적으로 작품자체도 의미가 없어졌다.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