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정치만화가 그렇듯 걍 지가 하고 싶은 말을 호도하기 위해 현실을 왜곡해서 그렸고 사람들의 어느정도 공감을 끌었다는 걸 인정하려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뭐냐를 봐야함
결국 핵심은 두가지로 하나는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사람 당사자성, 장애인 인권문제를 남이 말해도 되는 가와 그 진정성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
다른 하나는 직업 선택의 자유와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제한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
첫번째 당사자성은 현실적으로 장애인의 인구가 10퍼센트 미만이고 다른 인권문제들도 마찬가지로 그들만이 말한다고 뭔가 해결될 문제는 아님.
때문에 정치적 힘을 얻기 위해서 그나마 인권단체라는 곳과 연계된 사람들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려는 것이고
위선일지라도 실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저런 만화로 호도하는 것보다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겠지.
맨날 정치와 떨어져서 문제 해결한다는 사람들이 나타나지만 결국 그 카나비 사건을 포함해서 정치인이 끼기 전엔 해결의 기미도 잘 없는 게 현실임.
두번째로 직업 선택과 제한이라는 문제는 레이싱 걸을 가져오겠지만 제일 극단적인 예시는 몸 파는 거겠지.
여기서도 입장이 세가지정도 나뉠 것같은데
1. 몸파는 것을 포함해 모든 일에는 자기가 책임만 지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사람
2. 몸파는 것과 레이싱걸은 다른 수준의 문제고 그 선에 따라 금지할 수도 있고 허용도 가능하다는 사람
3. 인권의 관점에서 문제있는 모든 직업은 금지되어야 한다는 사람
1의 의견인 사람은 세상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것이고 이 시점의 생각을 바꿀 수도 없으니 논의는 여기서 끝.
3의 의견은 비판받는 대상인 인권단체의 입장일텐데 이쪽도 전부 금지해야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으로 입장차이만 보이고 논의는 끝이지.
2는 어떤 선에 따라서 금지할 수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사람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이 입장일 것이라고 봄.
그럼 그 선이 어디인지가 새로운 논점이 되겠음.
이건 각자의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기보단 내 의견을 말해야 겠지.
내 생각에 둘을 구분하는 선은 그 직업을 고르는데 생명의 위협을 받느냐 아니냐.
선택의 자유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인데 생명의 위협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강제된 것이고 자신의 의지라고 할 수 없음.
이건 그 만화에도 표현되어있는데, 장애인의 직업을 뺏으면 당장 먹고살 길이 없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
때문에 근본적으로 그들의 직업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 강요받은 것이라고 봐야함.
반대로 레이싱걸의 경우는 인터뷰에서도 나오지만 그 일이 아니면 생계를 위협받는 것도 아니고 정말 자신이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둘은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음.
다시 장애인 만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직업을 강요받는 이유는 직업을 구하기 힘들고 생계자체를 위협받기 때문이었고
생계 걱정이 없는데도 선택할 만한 직업이었는 지, 선택이라고 말 할 수 있었는 지가 내가 말한 선에 부합하는 지 아닌 지 판단할 수 있음.
이전 만화는 만드라고라 뽑기라는 일은 일 자체에 있어 인격적 모독이나 특별한 위협을 말하기 힘들고 다른 직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임금이나 노동강도같은 일반적인 직업으로써 선택할만한 일이라고 볼 수 있음.
이번에 올라온 만화는 장애인 동물원인데, 사람을 구경꺼리 취급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격모독에 해당함.
정말 일부 많은 돈을 받는 이도 있겠지만 그들을 제외하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일을 찾으려고 할 것임.
그렇다면 이건 직업의 선택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그들의 선택이 아니지만 그 일을 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생계의 문제 때문.
정말로 올바른 방향은 사회로부터 소외받으면서 직업의 선택없이 생계를 위해 인권유린 당하는 상황을 타파하고
그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지 않고 동시에 인권문제가 없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겠지.
만약 그 직업에 문제가 있다고 동의하면서 동시에 그들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상태를 유지해야한다는 사람이라면 문제점을 보고 자기 변명을 하는 사람이고
적어도 그 직업을 없애자는 인권단체는 현실에서 장애인의 생계를 위해 복지확대도 동시에 주장하는 사람들이니 차라리 일관성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음.
요새 그 동물단체나 후원금빼먹는 단체들 때문에 인권단체가 못 미덥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긴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집안에서 꼬추긁고 있는 인간들이 대다수의 인권활동가보다 인권을 생각하는 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근데 프릭쇼의 선례만봐도 비도덕적이라고 욕하지만 정작 그사람들은 그일 아니면 생계를 못꾸리는경우도 았으니까
생계의 문제면 복지를 통해서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줘야지 인권문제가 있는 직업을 선택이라고 하면서 눈 돌리는 인간보다는 인권단체쪽이 일관성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