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포함 5명이서 고기 구워먹고 놀겸해서 모임
그리고 먹고 기생충이 영화목록에 있길래 마침 전부다 기생충 안 봐서 구입해서 맥주 마시면서 봤는데
역시 봉준호 감독의 영화답게 반응이 각지각색이네
친구A(힘들게 삼 아버지가 아프시고 동생이 2명이 있어 사실상 집의 가장) - 저렇게 무계획적으로 방치수준의 아버지(송강호)는 이해가 안 가고 저런 사기치고 등처먹는 집안은 감옥에 처넣어야 한다. 왜 살인자 색휘는 처벌을 안 받는 것이냐!!
친구B(실제로 잘 삼 청담동 84평짜리 주택에서 삼) - '솔직히 아버지(송강호)도 가정을 위해 살다살다 저렇게 된게 아닌가 한다. 저렇게 살다보니 가족 모두가 미래가 안 보여서 자포자기로 사는 극단적인 상황이라 저런 듯'
친구C(그냥저냥 평범하게 사는 친구) - ㅅㅂ 다른 건 모르겠고 영화가 보는데 내내 기분이 별로 안 좋다
친구D(그냥저냥 평범하게 사는 친구, 오늘 장소 자취방 주인) - 빈부격차 문제를 표현하려는 건 알겠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없는 사람들이 범죄까지하면서 사기치고 사는데 정당성을 너무 주려고 한 것 같다.
사실 조금 힘들게 사는 친구A와 잘 사는 친구B의 반응이 생각보다 달라서 놀랐음
나는 솔직히 친구D와 의견이 좀 비슷해서
반지하 살다보면 가슴 찌르는 부분이 많아서 보는 내내 기분이 나빴음
그런눈으로보지말아주세요
난 AB가 반대로 될 줄 알았거든
애초에 보는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게 만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