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하면, 불필요한 기대값을 강요받게 된다는 거라고 봐야지.
흑인이 우수하다라는 칭찬으로 여길 수 있겠지만...
생각해봐. 원빈 같은 잘생긴 한국 사람이 유명해져서 한국인 = 잘생김으로 인식되게 되어서..
한형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해보자.
이런 시츄에이션이 나올 수 있지.
"와 우리반에 한형이 전학왔다더라."
"오, 되게 잘생겼겠다."
나중에 네가 반에 들어갔더니...
"뭐야? 한형인데 왜 저래 생겼지? 한형들 다 원빈 아니었어? 왠 오징어?"
이런 반응을 보여준다면, 기분이 어떨까. 난 더러울 것 같음.
외모라면 한눈에 딱 봐도 티나니까, 거시기 크기가 큰게 한국인의 특징으로 알려졌다고 해보자.
목욕같은 걸 하거나, 운좋게 베드 인을 하게 되었을 때...
"뭐지? 이 좉만한 건? 한국인 다 큰 거 아니었어? 한형이면서 왜이래?"
좀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이런 반응을 만나는 건 특히 달갑지 않을거야.
흑인에 대한 고평가는 고맙지만, 개인에게 불필요한 기대와 편견이 뒤집어 씌워지는 것은 불편하다고 할까.
흑형이라는 묘사에 대해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일이겠지.
그냥 '흑' 그 자체에서 불편함을 느껴서 그러지 않을까 싶다만
그게 상징하는 바가 그 사람을 볼 때 제일 먼저 피부색을 본다는 이야기도 되니까. 누군가에게 너도 '황인'으로 보여지는게 반갑지는 않겠지.
그냥 듣는사람이 듣기싫어하면 안하면 되는건데 칭찬이든 뭐든 상대가 싫다는데 계속 하는게 괴롭히는거지 뭐
흑형이 안좋은 말인건 알겠는데 흑인 남자가 신체능력 안좋다고 오징어 급의 비하 발언을 하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