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서 주말이 게임할 때 그냥 티비에 뭐 틀어놓는 거 좋아한다.
그 중에서 OCN 같은 데서 해주는 영화들 중에서 망한 영화도 잘 틀어 놓는다.
집중할 필요가 없고 로딩 넘어갈 때 멍하니 보다가 안봐도 되니까
근데 시발 라스트 제다이 이건 진짜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도무지 영화가 그냥 주인공들이 하는 일들이 다망하기만 하는데
망하는 이유 같은 것도 하나도 납득이 안되고 작전 전개도 이해할 수 없다.
그 중에서 최악의 씬은... 내리기 전에 뒤로 가기 할 시간줌
자신 없으면 뒤로 가 짐 어서
우리 본진이 다 털리는 걸 막기 위해 아무런 방법이 없어서 차라리 내 한 목숨 희생해서
공성 병기라도 부숴버리면 시간을 벌 수 있겠지 하는 걸 전속력으로 막고 난 다음
"증오보다 사랑" 어쩌고 하는 대사를 날리는데 어이없어서 스턴 걸린 핀에게 박아버리는 키스씬
뒤에 배경의 아름다운 조명은 우리 본진을 지켜주던 최후의 성문인데 그게 공성 대포에 터져 뚫리는 불빛이다.
장면을 구성하는 모든 게 다 모순 투성이인데
■■공격이 나빠서 막았다? -> 그럼 이 전에 홀도 그 뇬의 광속 카미카제는 숭고한 희생 처럼 보여주고?
증오보다 사랑하는 게 이기는 거다? -> 너 그럼 저항군에서 뭐하고 있냐? 차라리 산속에 절이라도 만들어서 혼자 사랑하면서 살지
로즈가 핀을 좋아한단다 -> 언제 봤다고 이뇬이 얼마나 같이 다녔다고? 같이 있어서 좋은 일이 한번이라도 있었냐?
핀이 가만히 있는다 -> 정상적인 반응은 저렇게 어리둥절하게 있다가 입술 박치기를 당하는 게 아니라 이 간첩 뇬이! 하고 쏘던가 줘패는 거 아니냐? 이뇬 때문에 본진이 뚫려서 동료들이 다죽게 생겼는데?
정말 이렇게 정성들여서 혐오스러운 비주얼 없이 혐오를 이끌어내는 장면은 처음이야
내가 물괴 창궐 뺑반 깨어난 포스 램페이지 퍼시픽림2 이런 거 다 버텼는데
이건 진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글까지 쓴다.
디즈니가 그렇지 뭐 ㅋㅋ
흑인, 황인, 과체중 여성 등 애초에 온갖 PC요소로 실드쳐놔서 더 질나쁨.
그런데 이렇게까찌 설명받도 스포트라이트받는거보면은 진짜루 기대작은기대작이였나봄
로즈타바코가 외계인이이고 저래 키스 후 자폭돌격해서 카일로렌 죽였으며 씹갓반전 소리 들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