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팬덤 사이에서 최근 레전드가 된 영상 하나가 있어 공유합니다. 아실 분들은 이미 한 번쯤 보셨을 만한 유명한 영상입니다.
이 영상의 업로드 날짜는 17년 12월 11일, 즉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본편조차 개봉하지 않은 시점입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본편과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트레일러만으로 이 사람은 레이가 팰퍼틴 가문의 후예라는 것을 매우 신빙성있게 예측해냅니다(우스갯소리로 디즈니가 이 영상을 보고 9편에서 팰퍼틴을 부활시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ㅋㅋㅋ). 아래는 이 유튜버가 증거로 제시한 몇 가지 항목을 정리해봤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식의 자료이므로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ㅎㅎ
<1번 증거 - 광선검 결투 스타일>
스타워즈 시리즈 전편에 통틀어 사진 상으로 보이는 찌르기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던 인물이 팰퍼틴이었습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광선검 결투에서 레이 또한 찌르기 기술을 사용하여 카일로 렌을 제압하죠. 별다른 제다이 훈련을 받지 않은 백지의 상태에서 레이가 자연스럽게 이 기술을 사용한 것은 부전여전(?)인 셈이죠.
<2번 증거 - 작명의 중의성>
스타워즈 인물의 이름은 대부분 그 인물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다스 베이더의 경우 독일어 Vater는 '아버지', 루크 스카이워커에서 Luke는 라틴어로 '빛', 그리고 요다는 히브리어로 '지혜'를 뜻한다죠. 그렇다면 레이는 어떨까요?
레이의 영문명 Rey 앞에 G를 붙이면 Grey(회색)이 됩니다. 흑과 백, 선과 악의 중간영역에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죠.
또한 레이는 스페인어로 '왕'을 뜻한다고 합니다. 즉 레이가 어느 형태로든 왕위의 계승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죠. 레이 이름의 두 가지 중의적인 요소를 고려해봤을 때, 레이는 현재 1) 표면적으로 선의 편에 있지만 어떠한 이유에선지 악의 편과도 관련성이 있고 2) 왕위의 계승자이므로 팰퍼틴의 후예라는 것을 상정하면 이 모든 것이 들어맞는다는 것입니다.
<3번 증거 - 인물 주제곡의 유사성>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 돋았던 증거입니다)
존 윌리엄스 음악감독은 영화 사운드트랙을 작곡할 때 라이트모티브(leitmotif)를 차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라이트모티브란 특정 인물과 물건, 사상과 관련된 반복되는 곡조를 말합니다. 특히나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는 라이트모티브의 사용이 두드러져 굳이 화면을 보지 않고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어느 인물이 등장했는지 알 수는 정도죠. 대표적으로 누구나 다 아는 다스 베이더의 테마 곡이 있습니다.
레이 테마 곡의 음계를 분석하면 다른 또 누군가랑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영상에서 직접 들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이외에도 레이의 성향과 관련하여 몇 가지 증거를 더 제시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딱히 신빙성이 없어서 따로 적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번 9편이 여러모로 아쉬운 면도 많았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이 방대한 만큼 이렇게 떡밥을 연결지을 수 있는 여지도 있네요 ㅎㅎ
출처 - 익스트림 무비 2작사님
아니 이렇게 옛날 문법으로 떡밥 다 깔아놓은걸 그렇게 개판을 친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