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창작 망생이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 만화

[루리웹-7272249194]

독창성 지킨다고 다른 작품 보면서 공부하는거 무시해버림.

정작 결국 그렇게 나온 작품은 수준이 낮으면서도 독창성도 없음...

출처 : https://masatokki.postype.com/series/329994/%EB%A7%8C%ED%99%94-%EC%8A%A4%ED%86%A0%EB%A6%AC-%EB%A9%94%EB%89%B4%EC%96%BC

[동네훈타]

독창성이란 게 사실 머릿속에 든게 많아야 나오는 거 아닐까

ㄹㅇ 신이 내린 천재라면 아무것도 없이 독창성이 나오겠지만 그 천재가 나는 아님

[2편을향하여]

중요한건 "참신한 설정"이 아니고 "잘쓰는 필력"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이게 정답인듯
뻔한 클리셰로도 성공하는 케이스가 이 케이스지

[컵라면좋아요]

ㄹㅇ. 어떤 장르가 유행하면 당연히 미투 상품이 출시되기 마련이고, 여기에 염증을 느끼면 클리셰 뒤집는 작품이 나옴.
근데 대부분은 필력이 딸려서 스타트는 신박하였으나 그 끝은 매우 클리셰이리라로 끝나는 물건이 나옴.

[반다비]

비빔돈까스가 물 한컵을 먹는데도말야!!!

[전국치즈협회장]

그러니 적당한 실력으로 돈벌려면
야설과 야짤을 만들면됨

[HB 연필]

유료분 가져와

[루리웹-7272249194]

요정토끼에게 고소당하고 싶지 않아!

[뷁투더퓨챠]

그와중에 유료분에서 더 말하겠다고 하는 돈미요정토끼...

[쿠아곰]

기존작품 안보고 독창적인걸 만들려면
인문학 서적 수백권은 읽어야 할텐데
저런놈들 특) 자기 장르 작품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인문학 서적도 안읽음
신화 같은 것도 안봄

[쿠아곰]

책을 안읽을거면
매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여행이라도 많이 해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 되겠지만
그것도 안함

[루리웹-7272249194]

그 천재들도 머리에 기본 베이스는 쌓아둬야 했지. 미켈란젤로 모짜르트 셰익스피어 등등...

[루리웹-0143009037]

평생 맨밥만 먹고 맛있는걸 상상만 한 사람이 만든 요리와
온갖 산해진미를 먹고 겪어본 사람이 만든 요리는 차이가 엄청나지

[Bull'sEye]

철학! 신화! 문학! 시! 드라마! 역사! 고고학! 인류학! 신학! 음악!
붓과 안료만큼이나 너에게 중요한 도구들이야! 교양을 쌓기 전에는 예술가가 될 수 없어.
공부하기 전에는 교양인이 될 수 없고, 교양인이 되려면 예술과 세상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어디 속하는 지를 알아야 된다고!
-연극 레드 中-

[하미솔]

진짜 같은 장르에서 일하는 사람작품이나 딴 분야의 책은 읽어봐야함.

단어의 선택부터 연출, 그밖의 세세한 모든 표현들이 달라짐.

[홀리77]

너 따위가 혼자 생각할만한건 누군가 이미 마르고 닳도록 써먹은거야!

[에우리드改]

'존재할 수 있는 플롯은 이미 다 만들어져 있다.'

[후구타사자에]

하늘아래 새로운 건 없다

[타일러를타일러]

세익스피어 이후의 새로운 것은 없다
도 있던데

[후구타사자에]

소설 쓰려면 얼마나 많이 읽어야하는데

[PION.]

마사토끼의 만화로 먹고살기 도 진짜 독창적으로 이것저것 생각한단 느낌이더라

[타일러를타일러]

중요한 건 필력임. 소재는 아무 상관 없음
중딩이 거대 로봇 조종 -> 에반게리온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운동 시작 -> 슬램덩크
각자의 다른 초능력으로 싸움박질 -> 강철
주인공이 엄청 쌤 그냥 쌤 -> 원펀맨

[후구타사자에]

기초설정은 데스노트가 솔직히 끝판왕이지
이름적으면 죽는 공책 ㅋㅋ

[타일러를타일러]

근데 그 소재도 그 전의 왠 듣보잡 만화에서 나왔었음

[후구타사자에]

원래 초중딩들 괴담에나 나오는 소재야

[아이작아시모프]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렇게 다양한 작품을 깊게 감상할 의지와 기회가 없엇다면 지금의 그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을텐데...

[창공의소리]

자기 딴에 독창적인걸 쓴다고 하더라도 마사토끼 말처럼 어쩌피 그 이전에 쓴 사람의 독창성을 그래도 따라가게 되어있음.
그러니까 중복 안될려면 다른 사람것도 봐야함. 유게처럼

[레비테이론]

그래서 요새 책 엄청 보는중...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카오스이론....개념만 챙기고 넘어가긴햇지만 알고보니 아이디어가 넘쳐남

[스타코라삿사]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만든 아이디어가 읽는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있어요

대중은 생각 이상으로 무지하다고 봐야 함....

[스타코라삿사]

그리고 양자역학과 카오스이론은 개념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우니까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둘 다 일반 언어로 이야기하려면 무조건 왜곡이 걸리는 분야임.... 파인만이 말했듯, 양자역학을 이해하고 말할 수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 거에요

[레비테이론]

뭐 그정도까지 파고들지도 못햇슴요.....광자얽힘에 의한 결과고정쯔음만 써먹어야죠....빛보다 빠른 무언가하고

[스타코라삿사]

어??????

전혀 잘못 이해하고 계신데??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이 빛보다 빨리 정보를 전달한다는 건 대표적인 오개념이에요. 관측자, 그리고 두 양자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관측 위치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납니다. 결과적으로 관측을 했을 때, 양자 얽힘 상태에 있던 양자는 같은 방향으로 정렬한다는 결과이론이지, 이게 과정이론, 그러니까 양자 얽힘을 이용해 정보를 빛보다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는 게 아니에요.

[스타코라삿사]

A지점의 관측자 김씨와 b지점의 관측자 이씨가 있다고 칩시다. 두 지점의 양자는 얽혀있어요

김씨가 양자를 들어다봤더니 0으로 관측됩니다
이씨도 양자를 들여다봤더니 0으로 관측되죠

문제는, 김씨의 시간 개념 하에선 자신이 관측하고, a와 b 사이의 거리/빛의 속도 시간 후에 이씨가 관측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씨의 시간 개념 하에선, 자신이 먼저 관측하고 a-b 거리/빛의 속도 시간 뒤에 김씨가 관측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그러한 결론이 일어난다는 거지, 그러한 과정이 유의미한 시간 초월 정보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아니에요. 시간이 절대개념이 아니니까요.

[레비테이론]

어라....제가 본 책이 틀린건가요?

[스타코라삿사]

즉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어느 관측계이든, 양자 얽힘의 비트를 관측해서 확인하는 순간, 상대가 관측했다는 정보를 손에 넣기 전까진 양자 얽힘이 이루어졌는지 검증할 수가 없으니까요. 즉 유의미한 정보는 빛과 동일하게 전송되며, 단지 국소성을 위반할 뿐이에요.....

제가 철학과에서 인공지능-전자기학으로 건너갔다가 제일 먼저 두드려맞은게 이거였음....

[스타코라삿사]

쉽게 설명하는 것과, 그 설명이 학술적으로 옳고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다른 법이죠.

Bengtsson I, Życzkowski K (2006). 《Geometry of Quantum States: An Introduction to Quantum Entanglemen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ISBN 0-521-81451-0

[레비테이론]

그럼 아인슈타인은 왜 양자역학에 대해 죽을때까지 인정을 못한건가요?

[스타코라삿사]

여기서 제일 골때리는 점은, 양자 얽힘된 양자를 관측 시 우리가 원하는 비트값이 나오도록 관찰하는 건 불가능해요.

두 부분계의 텐서 곱으로 합친 계를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양자 얽힘이 일어난 건데, 이 텐서들을 측정하려면 계를 관측해야 합니다

즉 우리가 관측했더니 이 계와 이 계는 얽혀있었네요’ 라고 아는 거지, 의도해서 특정 비트를 무조건 얽은 다음 각 비트에서 어딴 값이 나오더록 조종하는 게 안 됩니다

[스타코라삿사]

양자역학은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의 기본 원리를 너무나도 많이 위반하거든요

에너지가 물질로 변할 때, 물질이 일반 물질일지 반물질일지는 랜덤하게 결정됩니다. 단지 대칭성이 없어 일반 물질이 더 많이 형성되고, 반뭏질은 일반 물질과 결합해 다시 에너지로 돌아가기 때문에 일반 물질만 측정되는 거에요, 이게 양자역학에서 나오는 확률의 문제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에너지-질량 관계식을 만든 만큼, 최종적으로 들어간 것과 나간 값은 거시세계에서 양자역학 없이도 설명 가능하단 걸 증명했어요. 유일한 예외가 아인슈타인 -디랙 다리인데, 이것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죠

우리가 샌드위치를 만들 때, 빵 사이에 야채와 햄을 넣고 합친다고 생각하지, 빵에 잼을 바르고 그 잼을 모두 제거한 다음 야채를 넣고 개미를 30마리 얹은 다음 개미를 점부 제거하고 개미의 흔적도 제거한 다음 햄을 젛고 만듭니다라고 생각하진 않죠

[스타코라삿사]

원래 과학은 가장 간단한 설명으로 모든 걸 귀결시키려능 학문이에요. 아인슈타인에게 있어서 양자역학은 간단한 과정을 쓸데없이 어렵게 해서 의미없는 결과만 얻어내는 과정이었던 거죠

Cern에서 입자가속기를ㅊ만들어 수백 개의 미소입자를 쾅쾅 부딪혀대기 전까지, 양자역학에서만 옳고 고전역학에선 틀린 게 거의 앖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타코라삿사]

사실 이래서 과학이 어렵습니다 제가 철학에서 넘어갔는데도, 양쪽에서 다루는 논리성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어요....

물론 대충 써도 대중은 대강 넘어갑니다만, 그게 과연 제대로 인용했는지 여부에서는 살짝 문제가 된다 이런 이야기죠, 물론 이러면 교양을 넘어 학부 수준까지 기어올라갑니다만.... 양자역학은 특히 엿같은 부분이에요. 특히 양자 상대성원리나 양자전기동역학에 가면 우리 상식을 초월합니다.

[스타코라삿사]

사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양자역학은 저 단계에서 반 포기한 상황입니다.... 일단, 관측하깇전까진 모른다는 게 양자역학의 알파이자 오메가니까요....

[레비테이론]

아 중간에 에너지가 물질로 변한다...란거 조금더 자세히 알려주실수있나요. 물질과 반물질...이 만들어진다??

[스타코라삿사]

어.....e=Mc^2 배우셨죠?

아인슈타인의 질량-에너지 방정식이죠

에너지와 질량은 동등한 개념이고, 질량을 소비하면 에너지가 됩니다. 실제 이 방식으로 에너지를 버는 게 핵분열과 핵융합이에요. 원자핵의 질량을 줄여서 그만큼 에너지를 뽑는 거죠, 화력발전 등등은 단지 전자의 잉여에너지량만 이용하는 겁니다.

그러면 에너지를 이용해서 물질을 형성할 수도 있겠죠? 실제 실험 결과, 에너지로 전자를 만드는 실험에서 소량의 양전자가 생성됨이 관측됩니다.

그냥 책을 폭넓게 읽어보시는걸 추천해요

[레비테이론]

긴 설명 감사합니다. 느즈막에 공부하려니 머리에 들어오는게 거의 없어서..ㅎㅎㅎ

[스타코라삿사]

스켑틱 잡지, 도서관에 가면 있으니 그걸 추천해요. 국내판이 꽤 알찹니다

[루트에리노]

박사과정 끝나면서 느끼는건데, 남의논문 안보면 창의성 안나온다

내가 남의논문 안보는 놈이라 졸업하면시 ㄹㅇ 피똥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