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이등병으로 들어와서 계속 소대장을 맡았던 분이
내 전역 2~3개월 전에 전역을 하게 되서 후임소대장으로 육사출신 엘리트가 들어왔단 말여?
솔찍히 남은기간동안 휴가로 부대에 많이 없는데다, 거의 갈사람이라 별관심도 없기도 하고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그냥 소닭보듯 하며 지냈음(그렇다고 막 소대장 취급도 안해주고 무시한건 아니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이었는데 확실히 육사출신이라 그런지 말도 잘하고
이야기 나눠보니 생각이 깊다는게 느껴졌음
그러고 전역을 했는데
나중에 후임이랑 친했던 동기들 통해서 후임들 얘기를 들어보니
소대가 나 전역후 얼마 안있어서 GOP에 올라갔는데 부조리가 심했던지
선후임들이 자기끼리 서로 마음의 편지를 남발해서 부대가 싹 갈아엎어졌다는 거야...
부대의 반이 전출가고 난리도 아니었다는데...
근데 이해가 안가는건 그때 한창 선진병영이다 뭐다 해서 엄청 풀리는 중이라
그때 고참이었던 우리들은 부조리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고, 후임들은 부조리 경험도 못해봤었을 텐데...
아무튼 전역하고 그런소리를 듣고 나니까 괜히
그 소대장이 떠오르더라고, 남자답게 멋있고 생각 깊고 육사출신 엘리트였는데
그런 일들을 겪을줄이야...
그래도 육사출신이니까 괜찮으려나
소대장때 그런 사고나면 5년차 전역해서 대기업가거나 다른곳으로 빠지더라고 육사라고 무조건 중령 다는거 아님
소대장때 그런 사고나면 5년차 전역해서 대기업가거나 다른곳으로 빠지더라고 육사라고 무조건 중령 다는거 아님
뭐 육사출신도 일 꼬이면 생각보다 진급 못하는거지 요즘은
육사출신일수록 그런 자잘한거 많으면 주변에서 어떻게든 그거 이용해서 출새길 막으려고 난리칠걸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가 한정되어있고, 육사 출신은 그보다 많으니까. 다만 본인 잘못 아닌거 알려지면 크게 문제되진 않을거고.
육사도 대형 사고면 얄짤 없긴 함 중령까지는 무난하게 갈 지 몰라도 더 올라가려면 진짜 흠집 하나라도 나면 뼈아플 걸
에구... 그래도 잘됐으면 좋겠네...
당연한거 아냐;; 육사 인원수에서 진급 할때마다 점점 거르고 걸러서 올라가는데 소령까진 어찌 무난할거고 그 위로는 사고 치는거 없고 포상 챙겨놓은거 많고 약간의 정치질도 필요하지
노크귀순할 때 사단장부터 아래로 싹 다 옷 벗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