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초딩 시절, 문방구에는 철권 태그와 블러디 로어 2(동물철권)이 박혀있었음
우리 동네는 ㅈㄴ 시골이었고, 변변찮은 오락실도 없는 애들은 자연스레 문방구 오락기에 옹기종기 모였었음
근데 이때 초딩들의 궁금중을 증폭시킨 요소가 있었는데, 그건 화랑의 등짝에 뜬금없이 박혀있는 '맥'이었음
정말 뜬금없고 뭔지도 모르지만 눈에 ㅈㄴ 띄는지라 이때 애들끼리 여러 가설이 나왔는데, 백이라고 쓰려 했는데 오타난 거다, 얘 이름이 맥인 거 아니냐 (이때 우린 진을 빼면 캐릭터 이름은 전혀 몰랐다. 헤이하치랑 왕진레이도 코트할배랑 중국할배라고 나눠서 불렀음) 의견들이 분분했음
그때 고학년 일진이 괴상한 가설을 내놔서 논쟁을 종식시켰는데, 맥 은 사실 맥주의 맥 자이고, 화랑은 사실 술집 직원이라는 설이었음
그 형의 말로는 자기가 이사 가기전에 아빠가 자주 술을 마시러 가는 가게가 있는데, 그 가게의 아저씨가 합기도 도복을 ㅈㄴ게 입었다고 함
그러므로 얘가 입는 도복도 사실 술집 애들이 입고 다니는 거고, 맥 자는 맥주 팔려고 도복에 쓴거라면서 논란을 일축시켰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누가 봐도 ㅈㄴ 뻥인데 당시 그 형의 포스에 눌린건지, 아니면 진짜로 그땐 그럴듯했다고 생각했는지
다들 수긍하면서 이 가설을 받아들였고, 주황돌이라고 불리던 화랑은 순식간에 맥주로 불리게 됐음
그래서 맥자는 왜 붙어있음
아앗...맥주...
진짜 철권3은 문방구 공식게임인가 ㅋㅋㅋㅋㅋㅋ
철권이 태그까지만 해도 기판값이 저렴해서 많이 보급됨 철권 시리즈랑 같은 기판으로 나왔는데 인기없는 게임은 철권으로 개조되서 돌아댕기기도 하고
그래서 맥자는 왜 붙어있음
한국의 맥 같은거 아닐까??
아직오피셜은 없음
우리는 백인데 일본놈들게임이라 백을 맥으로 잘못썻다는게 정설이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