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인형 이라는 말이 나와서 좀 풀어볼까함
24살 2월 중순쯔음 전역을 한 나는
전역 이틀만에 사고를 당해서 거의 한달을 잘 못걸어 다녔어
그러다 한달 후인 3월중순쯤해서 다리도 거의 나앗겠다 싶어서 방청소를 할려는데 어머니가 방에들어와서 물건을 엎으면서 치우라고 하시는거야
물론 아픈 기간동안 못치는 내 잘못도 있지만 그렇게 엎으면서 치우니까 기분나빠도 그냥 조용히 치웠지
어느새 4시간 가량 치웠을까 쓰레기를 다 버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어머니가 가방하나 상자하나가있다고 그것 마저 버리라고 하시는거야
내방 쓰레기뿐만아니라 집에 쌓아둔 박스등등해서
8번정도 왔다갔다한거라 피곤한데도 버리러 갔지
그런데 가방의 감촉이 좀 이상한게
안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촉감과 무게였어
뭐 옷이나 들어있겠거니 하고 그냥 쓰레기장으로갔지
이제 박스를 버리고 가방을 버리려는데
혹시 중요한 물건같은게 들어있을까 해서
가방을 열어봤어 열어봤는데...
세상에 내가 12살때 사달라고했던 인형이 들어있더라
지금까지 단기알바니 막노동이니 전문하사니 하면서
사왔던 어떤 물건보다도 소중했던 인형인데
아무말도없이 가방안에 담아서 나보고 버리라고한거야
세상... 그때 느껴지는 감정이란...
인형에 묻은 가방먼지 털어내고 가방버리고
인형 소중히 들고 집에 딱 들어오는데
너무 슬프고 화나는거야
살면서 진짜 뭐 사달라고 한적이 두번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그 인형이었거든
그만큼 가지고싶었고 다른인형도 많은데
12년이나 가지고있던만큼 애착이 강한인형을 말도안하고 버릴려고 하셨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어머니 말로는 아들도 성인이니 그런거 버릴때 되지않았냐고 하시는데 난 잘모르겠더라고 이백만원짜리 컴퓨터보다 백이넘는 헤드셋보다 그 허름한 인형이 좋았거든.. 여튼 그래서 그러고 방들어가서 울었던 기억이있어 애착인형이라는 말듣고 썰 풀어봤오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잘자
인형 사진도 같이첨부해서 올려본당
기여운 파란색 물개인형임
나도 애착인형 지금도 가지고 있어서 완전 이해해 소중한걸 함부로 버리려고 하셨으니 상처가 됐겠네
귀엽다
누구나 다 그렇게 추억이 담긴 물건이 있는거지 난 유치원생때 쓰던 조약한 기사갑옷이랑 그게 담겨있던 돼지 장난감통이 요새 갑자기 보고싶더라
애정 담긴 물건은 소중한법이야
인형도 오래함께하면 이런데 애완동물은 진짜 무서워서 어떻게 기르냐들ㅠ
확인해서 다행이당 ㅠㅠ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질듯
ㄴㄴ 엄청좋아하셔 나도 울엄마 젤사랑하고
알아도 성인이 이런거 아직도가지고잇는게 안좋다고생각하셧나바
나도 인형은 아니지만 비슷한게 있지 지금입기엔 좀 작은 코트인데 내가 집안에서 막내다보니 맨날 형&동내 형들 옷을 물려입었는데 그 코트 만큼은 중학교 입학 선물이라면서 어무니가 사주신거라 아직도 가지고 있음 게다가 2년뒤에 어무니가 병으로 돌아가셔서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고 해서 버리질 못하겠더라
젠야타....
귀엽다
알아도 성인이 이런거 아직도가지고잇는게 안좋다고생각하셧나바
나도 애착인형 지금도 가지고 있어서 완전 이해해 소중한걸 함부로 버리려고 하셨으니 상처가 됐겠네
더이상 파란색이 아닌거같은데
혹시 어머니께서 널 싫어하시냐;;;
ㄴㄴ 엄청좋아하셔 나도 울엄마 젤사랑하고
인형도 오래함께하면 이런데 애완동물은 진짜 무서워서 어떻게 기르냐들ㅠ
누구나 다 그렇게 추억이 담긴 물건이 있는거지 난 유치원생때 쓰던 조약한 기사갑옷이랑 그게 담겨있던 돼지 장난감통이 요새 갑자기 보고싶더라
젠야타....
나도 별거 아니지만 머그컵 15년도 넘게 쓰는거 있는데 ㅎㅎ
black baMMping
진짜 얘는 절대못버리겠어 ㅎㅎ
베르세르크에서 본 비슷한내용이네 파르네제스토리
그 때 자기손으로 화형식 치르고 돌아 버린 에피소드 맞지?
ㅇㅇ
애정 담긴 물건은 소중한법이야
돌고래 인형이 아니네
확인해서 다행이당 ㅠㅠ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질듯
ㅎㅎ 맞어
난 애착이불....왜 버린건지...지금도 생각난다
근데 뒤에 젠야타 박스는 뭐임?
G마켓에서 옛날에 오버워치콜라보할때 택배박스
저거 우리집에도 있는거네 에버랜드에서 샀던가 여수엑스포에서 샀던가 그랬을걸
코엑스 아쿠아리움이양
그렇군
DX 골드런 로봇 고등학교때까지도 애지중지했는데 어느순간 사촌꼬맹이 집에 가있더라 ㅋㅋ.. 어렸을때 늘 가지고다니던건데 아쉽진 않은데 기억이 나네
나는 아기때부터 쓰던 낡은 에메랄드색 줄무늬 솜이불, 유독 그이불을 섶을 때 포근하고 편안했는데 더러워졌다고 엄마가 버렸어.
나도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산 상어인형이랑 일본에서 산 메타몽 인형이랑 리무르 인형은 정말 좋아함
인사이드아웃에 나오는 빙봉같은존재랄까? 지금은 잘기억안나는데 어릴때 겁나 소중하게 아꼈던 존재는 누구나 하나쯤 있었을거 같다. 그 소중한존재를 계속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는 개인차이라 생각함. 나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이사 할때 잃어버린 물건이라 그냥 단념했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ㅠㅠ
빙봉죽을때 펑펑울었음
저는 장난감
나도 어렸을때부터 인형이 너무 좋았음. 그래서 지금은 책장 가득히 포켓몬 인형이 쌓여있는듯
나 어렸을 때 코알라 인형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
나도 인형은 아니지만 비슷한게 있지 지금입기엔 좀 작은 코트인데 내가 집안에서 막내다보니 맨날 형&동내 형들 옷을 물려입었는데 그 코트 만큼은 중학교 입학 선물이라면서 어무니가 사주신거라 아직도 가지고 있음 게다가 2년뒤에 어무니가 병으로 돌아가셔서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고 해서 버리질 못하겠더라
그건 아마 나 죽을 때 무덤에 같이 묻어달라고 해야 할 정도일 듯
ㅠㅠ
다들 이런거 하나씩 있구나 부모님이 뭐라시든 버리지마라
그러게.. 부모님이 때로는 참 무심하시지 토닥토닥
글 귀엽게 잘 썼다
ㅠ.ㅠ
붉은 후드쓴 테디베어 인형 껴안고 자면 악몽을 안꿨었음 눈 한쪽이 털에 묻히다가 이젠 잘 보이지도 않더라 ㅋㅋ 집 한켠에 소중히 앉혀놓고 가끔씩 봄
쓰리피스
지금 바로 윗세대는 이해 못할수 있음.. 그세대는 그런거 조차 가질 사치가 없던 사람들도 많아서... 울 부모님은조금 나이 많은 세대긴한데, 거의 전혀 이해못하징...
나도 비슷하게 20년정도된 소닉인형 있는데...
대신 우리 부모님은 인정해주셔서 걱정하시더라 인형 낡아저서 막 팔다리 떼지는거 아니냐고... 세탁하고 관리는 나름 한다 했는데 이미 눈의 검은색 없어지고 흰자위만 남고 좀 맘아프게 생기게 됬는데 아직도 나한텐 귀여붐 신혼집에도 델꼬옴 ㅎㅎㅎㅎ
난 산지 3년된 맥북 ㅇㅇ. 우리집 화해의 증거고, 내 여행의 증거고, 우리가정의 진실이 이 노트북 하나에 다 있음.
백업해둬라 최소 두군데
파일이 아니라 이 물건 자체가 상징이라서 ㅋㅋㅋ 다행이지 백업병이 아니라서
그걸 태연히 버리는 순간 넌 성장하는거다. 언제까지 과거에 묶여살건가
어둠의선혈님께 그런말들으니까 감회가새롭네여
나는 부모님이 25년된 인형 버렸었음
귀엽네
인형 귀여운데 슬프다ㅠ 남자아이돌들도 애착인형 가지고 있는 애들 있던데. 그나저나 그렇게 오래 가지고 있으면 인형이 너 지켜 주겠네.
그럴수 있지. 나이를 떠나 자신의 애착의 상대는 소중하니까. 나도 하얀 하프물범 인형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사라지고 아직도 기억나고 되찾고 싶은데...
애착인형이랑 추억이 담긴 인형은 다른거야.. 애착인형은 정말 어린 애들처럼 그 인형 없으면 불안해지고 잠도 못자고 그런거임 ㅎㅎ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멀리 출장갔는데 인형을 깜박 놓고 갔으면 아무리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퀵으로 받아서 냄새를 맡아야 잠들수 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