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소에 인생의 지혜를 이야기해주는 거 좋아해서 법륜 스님이 해주시는 말씀 자주 듣는단 말야
어느 날도 법륜 스님이 고민 들어주고 조언 해주시는 말씀을 들었는데 내용이 대충
어떤 엄마가 자기 아들이 자기랑 한 약속을 어기고 맨날 거짓말하고 공부도 안 하고? 몰래 피시방 간다고 나쁘다고 혼냈다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겠냐고 털어놨더니
법륜 스님 말씀하시되
'나쁜 짓'은 남에게 상해를 입혀야 나쁜 짓이니 그건 매를 써서라도 뿌리 뽑아야 하지만
자기에게 상해를 입히는 건 나쁜 짓이 아니라 '어리석은 짓'이라서 깨우치게 해줘야 하는 거라 그러시는 거야
(덤으로 약속도 엄마쪽에서 일방적으로 기준 잡은 거라고 그건 대화가 아니라 통보?라 하시고 거짓말은 나쁜 거지만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해서 이유가 있는 거라 하심)
그리고 그 날도 누나가 평소처럼 다이어트 작심 3초를 깨버리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한다며 집안의 일용할 양식을 고갈시키길래 내가 누나에게 가로되
"누나 법륜 스님이 말씀하시길 스스로에게 상해를 입히는 건 나쁜 짓이 아니라 어리석은 짓이래. 누나는 먹고 살쪄서 후회할 걸 알면서도 그렇게 먹으니까 어리석은 짓을 행하고 있는 거지. 그리고
집 안 가족들이 먹어야 할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맨날 혼자서 다 쳐먹어서 다른 가족들은 못 먹게 만드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고로 어리석은 짓인 동시에 나쁜 짓이니까 깨우치는 동시에 벌을 받아야 해"
그 말과 동시에 누나한테 개쳐맞음
누나한테 맞을 걸 알면서도 그런 소릴 했으니 나도 어리석은 듯 아직 갈 길이 멀다
+덤) 베글 가서 기념으로 누나한테 이거 보여줬더니 웃으면서 또 때림
스스로가 상해를 입을 줄 알면서도 했으니까 너도 마찬가지네
상처입을 말을 상처입지 않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안하는것도 지혜임 하지만 형제는 서로 물어뜯게 프로그래밍된 존재지
번뇌를 놓지 못하셨군요 중생이여
사이 좋네
스스로가 상해를 입을 줄 알면서도 했으니까 너도 마찬가지네
하지만 누군가는 진리를 말했어야 했다고 하면 너무 계몽주의적인가?
번뇌를 놓지 못하셨군요 중생이여
사이 좋네
깨우치게 하지도 못 했고 상해는 서로 입었고
상처입을 말을 상처입지 않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안하는것도 지혜임 하지만 형제는 서로 물어뜯게 프로그래밍된 존재지
아는 친구는 동생이랑 20년을 치고받고 싸우다 군대 갈때 잘다녀와 한마디 들었다는데 ㅋㅋ
와 어른됐네
그래서 남매네. 서로 어리석음이 닮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