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너무 일찍 결혼해서 수중에는 먼지 한 톨 정도 남아있었지 (부-22 모 20)
자식 구성원은 나, 동생 1 , 형 2 (넷 다 고추)
아버지는 정확히 85년도에 리어카로 연탄배달하시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지
그 후로부터 리얼 검정 고무신 기철이 라면 뺏어 처먹은 거지 같은 생활의 시작이었어
고추밭 농사하시느라 집안일 밖에 안한 엄마는 극한 직업의 연속이었지
할매들 병 폐지 줍는 거부터 시발 공기놀이할 때 공깃돌 만드는 공장 일하다 공기 안에 넣는 거 바닥에 왕창 흘려서 잘리고
페인트 공장에서 일하다 호흡기병 걸려서 고생 ㅈㄴ 많이 하셨지…
난 항상 메롱 하고 있는 시발련이 그려져잇는 줄무늬 티를 구라 안 치고 1년 2개월 동안 입었어
우리 동생은 나이키 신발 사 달라 떼쓰면 명치 때린 다음에
"이 시발련아 강냉이 뻥튀기해 먹기 전에 닥치라"
한마디 하면 부들 거리는 애였고
다행히 형 새끼 2명은 얌전한 덩어리들이었어
자 여기까지 우리 집 배경이었고 본론 들어갈게
정확히 89년 5월 17일 동네에 `호호 통닭`이라는 집이 개업을 했어
그 당시 우리 동네가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아서 장사가 됐긴 했던 거 같아
(우리 집은 달동네 최하층)
맨날 감자 고구마 처먹고 히히 거리던 네 형제는 그 통닭집 지나갈 때마다 침 질질 흘리고 다녔어
그때 우리는 농담 ㅁㅁ기도 했었어
형: 마. 저거 묵고 싶나
동생: 그러타
형: 돈 없다
네 형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V도 없어서 그런지 유머 코드도 낮아서 맨날 저런 말을 주고받기 일쑤였어
사건은 이제 시작이야
울 어머니 생일이 7월 9일인데
엄니 생일 7일 전 선물이라도 사줘야 하는데 구걸할 순 없잖아?
어떠 카지하고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어
엄니가 일하는 거에 비해 항상 초라하게 밥 드시고 하루 종일 일해서
우리는 그 집 치킨을 사서 엄니를 먹이고 싶었어
네 형제가 돈을 벌려고 온 동네 다니면서 병, 박스 같은 거 모아서 시발 학교 끝나고 개고생을 하면서 모아도 손에 1800원 정도 쥐어지더라
그 당시 치킨이 3000~4000 원인 거에 비해 택도 없지
(새싹들을 위한 물가 설명 89년도 자장면 600원, 택시 기본요금 700원, 쮸쮸바 50원, 라면 한 봉지 200원)
그렇다고 치킨 반 마리 주세요! 이러기엔 엄니가 드시는 데도 좋니 불편하시겠다 싶어서 자장면이라도 사주자 하는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생이
동생: 형아야
나: 머고
동생: 저거 쌔배자
당시 치킨집이 안에서 튀기지 않고 밖에서 오픈형으로 장사를 해서
주인장 오줌 마려워서 쉬하러 가면 옆집 아지매가 지키곤 했어
그런데 그 당시 치킨은 한 번에 튀기지 않고 1차로 한번 튀기고
(초벌이라고 하지)
꺼냈다가 다시 한번 튀기는 형식이야
따라서 한번 튀겨진 치킨들은 한곳에 모아두지
그 가게는 치킨이 길거리에서 손 한번 쭉 뻗으면 닿는 구조였어
우리 형제는 찢어지게 가난해서 그 당시 존나 고약하고
얍삽해서 거절하는 새끼 한 명 없이 동의했어
ㅅㅂ 형 새끼는 저거 개업할 때부터 훔쳐먹을 생각에 공부가 안됐다고 햌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엄니 생일 하루 전부터 통닭 훔치려고 도화지 한 장에
망보는 새끼 2 (나랑 형)
훔치는 거 가리는 새끼 1 (큰형)
훔치는 새끼 1(동생) 이렇게 설계도 그려서 구성을 했어
(모바일이라서 그림 구조 못 그려서 미안하다)
대망의 그 담날 엄니 생일날
형들 학교 끝나고 다들 모여서 치킨집
옆 골목에 숨어서 심호흡하고 있었어
나랑 형은 어슬렁거리면서 망 ㅈㄴ 봤고
동생 새끼 치킨 잡을 때 미끄러질까 봐 목장갑 낌ㅋ
그리고 드디어 스틸 준비 완료 버튼 누르고
동생 년 ㅈㄴ 달렸다ㅋ
근데 문제는 여기였어
동생이 뛸 때
"이야!!!!!!!!!!!!!!!!!!!!!!!!!!!!!!!!!!!!!!!"
이러면서 뛰는 거야
치킨집 아저씨 치킨 튀기다가 동생 쳐다보면서 뭐지ㅅㅂ 이러는 표정이었어
그래
여기까지는 괜찮았어
근데 그 당시 동생이 오른쪽에 목장갑을 꼈는데 ㅂㅅ이 왼손으로 치킨 잡고 뛰다가 미끄덩거려서 치킨집 6m쯤 떨어진 곳에 흘림ㅋ
근데 시발 그걸 또 주워가겠다고 유턴함ㅋ
아저씨 닭 자르는 칼 들고 동생 쫓아가는데 뛰지도 않고 ㅅㅂ 살인마 새끼처럼 터벅터벅 걸어가서
"어이"
이 한마디 했어
우리 형제들 그때 ㅈㄴ 무서워서 골목에 빼꼼하고 있었는데 (배신ㅍㅌㅊ?)
동생 새끼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오줌 잔뜩 지리고
"잘못했어요"도 아니고
"살려주세요!!!!!!!!!!!!!!!!!!!!!!!!!!!!!!!!!!!!"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동생 뺀 나머지 형제들 자수하러 안 가는 클라스 굳)
근데 더 ↗ 된 건 엄니 그 당시 콩나물국밥집 주방보조일 하셨는데
엄니가 뭐 사시러 동생 주변에 있는 슈퍼에 가는 길에 동생이랑 눈 마주침
난 그 당시 표정 잊을 수가 없다
얼굴 새빨개지시면서 ㅅㅂ ㅈㄴ 달려오셔서
칼 들고 있는 아저씨한테
"모하는 짓입니꺼! 칼 들고 모하냐고!"
이러시는 거 너무 무서웠다
결국 나중에 상황 정리되면서 엄니가 미안합니더 연발하고
우리도 잘못했십니더… 이러면서 백 번은 사과를 했지
다시 식당일 하시러 가는 엄니가 우리 보고
"집에 잠자코 있어라잉?"
이러는데… ㅈㄴ 무서웠다…
집에서 무릎 꿇고 대기 타고 있는데 문 끼익 소리가 들렸어 엄니가 뭐 들고 오시더라고
그게 뭐냐면 ㅈㄴ긴 나뭇가지 30개 정도였던 거 같아…
하… 올게 왔구나… ㅅㅂ… 이러는데 엄니가
"느구부터 맞을 겨?" 이러시는데
엄니 눈에 눈망울 맺히셔서 왼쪽 눈에 눈물이 또르르 볼을 타고 내려오더라
결국 동생부터 맞는데 3대 정도 때리다가
엄니 얼굴 부둥켜 잡고 막 우시더라
그때 우리 형제 잘못햇십니더 엄니ㅜㅜ 이러면서
다 같이 30분은 운 거 같아
지금도 형제 모이면 첫 번째 주제가 이거야
그러고 나서 엄니가 우리 보고 나가자고 하시길래
우리는 읭? 이러면서 엄니 가는 길을 잠자코 따라갔지
니들이 예상한 대로야
호호 통닭집을 간 거야
이제 뒷 내용은 뻔하니까 여기서 끝내지
는 구라고ㅋ 엄니가 우리 보고 저만치 떨어져 있으라 이래서 말대로 했지
나는 엄니가 치킨집이랑 뭔 얘기를 하나 봤지
"저기예… 아까 일은 죄송하게 됐십니더 아그들이 오늘 지가 생일이고 하니예… 몹쓸 짓을 햇네예… 근데 집 형편이 안 좋아서예… 그거 갚을 돈은 없고… 아그들도 매일 감자만 먹고… 그래서…"
계속 이러시면서 싹싹비는 말투로… ㅜㅜ 이러시는데…
치킨집 아저씨가
"앉아계시오"
이러는 거야
우리 형제랑 엄니랑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아저씨가 이쁘장하고 윤기나는 노릇노릇 한 뽀얀 닭을 두 접시를 주셨어
"생일 축하합니더. 이 접시는 선물이고예. 이 접시는 언제든지 갚을 때 갚으시오"
우리는 개감동하면서 최초의 치킨을 먹었다
2015/1/1
나는 고향으로 내려갔어
근데 그 89년 호호 통닭 간판… 아직도 있었어
나: 안녕하십니꺼…?
아저씨: 뭘로 드릴까예
나: 집에 가져가게 뽀얀 거 두 마리 주이소~
아저씨: 앉아 계시예
그래서 의자에 앉았는데
그러고 나서 5초 후 울었다
벽에 우리 형제와 엄니가 닭을 먹던 사진이 걸려있었어…
허겁지겁 먹는 우리 형제의 두상과 흐뭇해하시던 엄니의 모습이…
아저씨: 왜 우십니꺼
나: 아저씨예… 이거 누군지 아십니꺼…
아저씨: … … 많이 컸네 자슥…
여기까지야 ㅋㅋㅋ 감동받은 아가들 주소 적으면 휴지 배달해 줄게
아참 이건 100% 실화고
우리 형제랑 울 어머니랑 치킨집 아저씨 데리고ㅋㅋㅋ
고깃집 가서 2시간 떠들고 왔다ㅋㅋㅋ
인생 정말 즐겁다
어째서 폰통닭이 아닌거지
아이시발 밥먹으러 가는데 울먹거리게 만들래 진짜 ㅠㅠ
뭐 사진찍어서 걸어둿다가 왠지 낯익은 양반이 뜬금없이 처울면 아하 할듯
유일하게 3대맞은 동생...이래서 중간이 좋습니다
요약: 막내만 맞음
I was really touched by the story. Could you send the toilet paper to California? Kind regards
아재요.. 넘모 훈훈하자너 ㅠㅠ
아씨 낚시글인줄 알고 몰입 안하고 봤는데 진짜였네...
(꺼흑 꺼흑... 꺼흑... 뚜겁흒)
아이시발 밥먹으러 가는데 울먹거리게 만들래 진짜 ㅠㅠ
어째서 폰통닭이 아닌거지
나도 폰통닭인줄 알았잖어..
ToManyMyselves
아씨 낚시글인줄 알고 몰입 안하고 봤는데 진짜였네...
형편은 어려웠어도 마음은 풍족한 가족이네요
아재요.. 넘모 훈훈하자너 ㅠㅠ
문 과
어머님은 통닭이 싫다고 하셨어 굽네 볼케이노가 좋다고 하셨어 교촌 허니콤보가 좋다고 하셨어 요즘 안마의자가 좋게 나왔는데 어깨가 계속 쑤신다고 하셨어 야이야이야~~~
이거 네 썰이었음? ㄷㄷ
아 아니구만
폰치킨이 아니었다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반전 기대하면서 스크롤 내린 내가 개쓰레기였네
원문링크 https://www.ilbe.com/view/5125331492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저씨도 멋지고...훈훈하다 ㅠㅠ
ㅜㅜㅜㅜ
26년만에 만났는데 그걸 기억하네? 내나이랑 거의 동급인데?
미키 PD
뭐 사진찍어서 걸어둿다가 왠지 낯익은 양반이 뜬금없이 처울면 아하 할듯
야이 시밬ㅋㅋㅋ 이게 왜 실화야....
자금은 한마리에 얼마할지 졸라궁금하네
링크 들가서 보다가 댓글보고 웃어버렸다
나루토 안나와서 다행
너무 길어
으이구......ㅉㅉ
하 점심먹으려다 눈물흘렸잖아요
엄니 생일은 당연히 기억하는데 통닭집 오픈일을 어케 기억함??
훈훈하다 정말
감동글추
ㅜㅜㅜㅜㅜ
위 사진처럼 튀김 별로 없는 통닭 파는 체이점이 어딘지 알려줘라
치킨집아저씨가 진짜 대박이다. ㅜㅜ
이런글은 ㅊㅊ
아 씨 일부러 마지막부터 확인했다 미안
왜곡인줄 알았는데 ㅠㅠㅠ
아이씨. 김밥먹는데 안 넘어가잖아. 계속 행복해라.
저기에 출처로 돼있는 원본글은 삭제됐네
ㅠㅠㅠ
유일하게 3대맞은 동생...이래서 중간이 좋습니다
간만에 훈훈
회산데 눈물난다 클났다.. ㅠㅠ
눈에서 땀이
아.. 얼마전에 무도 짜장면집 사징님 찾는 편 보고 그때도 훌쩍였는데에에 ㅠㅠㅠ
커흑
검색하니 부산에 아직도 있는데 거기냐
폰통닭이라고 해줘 ㅜㅜ
근데 형, 형 형들이 왜 형 새끼들이야?
와... 대박이네;; 형님글 잘 봤습니다..
추천을 누르니 100에서 150으로 뛰네
I was really touched by the story. Could you send the toilet paper to California? Kind regards
지금 휴지가 필요한 때지... 그런데 the toilet paper는 좀...
아이고 눈시울이 ㅠ
사진에서 안울수 있냐?ㅠ
눈가 촉촉해지네 ㅠ
카카오맵에 부산으로 나오는데 웃대사람들이 평점5점테러하고 갔네
치킨집 오디야. 혼내줘야 것어
오랜만에 훈훈한 글이었다 ㅠ
뭐야 눈물나요
시바 울뻔햇내
ㅆㅂ 정말 농당 아니고 다 잘됐으면 좋겠다
아니 농담 ㅆㅂ 똥누면서 힘줄때 적어서 오타 쩌네
먹어사 혼내주자
오래된통닭집이면 닭도 존나큰거쓰겟지!! 결제해서 혼내줘야겟다
폰통닭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냐 잠시지만 행복했다
요약: 막내만 맞음
진짜 휴지 보내줄꺼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에 구라임 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ㅠㅠ
낚시글일까봐 불안했다.
먹어서 응원하자, 좌표 토해내
원문링크 https://www.ilbe.com/view/5125331492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ㄴㅁ...
출처의 출처는 삭제됬네 흠... 폰?
원문링크 https://www.ilbe.com/view/5125331492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저만치 떨어져이쓰라길래 어머니가 쌔벼왔다는 유머글인줄 알았는데5....
그 사진좀 올려주지 ㅜㅜ
이런글 특 인증사진 절대없슴
감동ㅠㅠㅠㅠ
밥먹고나서 봐서 다행이다
그러니까 닭한마리값 안낸 먹튀사진 박제해논거보고 오열했다 이거지?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