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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BEST
그거 아냐!
사소한 실패의 여유는 인생 전반으로도 확대된다. 투자에 실패할 여유, 창업에 실패할 여유, 취직한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도 될 여유. 돈이 기회의 불평등을 유발한다기보다는 돈 자체가 인생의 기회가 된다.
... 그런 점에서 보면, 흔히 오르내리곤 하는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의 취향이 소박해지고, 안빈낙도적인 인생관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사소한 것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행복을 보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내포한다. 절절히 자각한 적이 있건 없건, 인간인 이상 누구나 짙은 욕망이 있고 이왕이면 작은 행복보다는 큰 행복을 원하기 마련이다. 행복하려고 사는 것이 아니던가? 단지 감히 넘볼 수도 없는 것을 언제까지고 좇으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장 보이는 작은 것이라도 움켜쥐려고 하는 것에 가깝다. 좁은 쪽방에 몸을 구기며 살아도 가끔 치킨 한 마리 정도는 시켜 먹을 수 있고, 작은 인공지능 스피커도 하나 사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시대다. 한데 그걸 두고서 '아, 욕심 없이 사소한 것만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이 맞는 건가 보다' 생각하는 것은 난센스다. 요컨대 인간이란 합리화의 화신이다. '나는 그냥 이렇게 살래'가, 사실은 결핍과 좌절로 인해 무너져가는 마음에 대한 방어 기제요 현실 부정일지도 모른다. 불편하건 불편하지 않건, 물질이 부족하면 정신도 망가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강인하고 굳건한 마음을 먹고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하더라도, 언제까지고 그것을 스스로 증명해 나갈 수 있을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집착과 강박을 버리고, 달관이라도 한다면 또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달관도 과연 '내가 한' 것일까? 아니면 '하게 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 예전에 저도 이런 주제로 글을 써 본적이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본문의 글은 참 볼 때마다 잘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확대하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 하는지 알기 위해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원동력이 얼마나 크냐의 문제도 되지
유게이 요놈들! 이런 글에서까지 가챠를 연상시키다니!!
소비에트 실패 이유인줄 알고 들어왔더니 꽤 와닿는 글이구나..
'사고싶은 것 하나만 사' 로 시작해서 '살 수 있는것만 사' 로 흘러가네 ;;
이거 갖고 가챠 지르는거 정당화 하지마 이 미친 유게놈들아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JohnKu
그거 아냐!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JohnKu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JohnKu
JohnKu
제정신인가 ㄷㄷ
ㅊㅊ
사소한 실패의 여유는 인생 전반으로도 확대된다. 투자에 실패할 여유, 창업에 실패할 여유, 취직한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아도 될 여유. 돈이 기회의 불평등을 유발한다기보다는 돈 자체가 인생의 기회가 된다.
실패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도전하는거고 도전에서 새로운 길이 생기는데 실패하면 끝이 되어버리니 도전하는 사람이 없고 개척이 없고 발전하지 못하는 그런 그림이 나오는거 같음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 진리 그자체
언제봐도 참 좋은글이야
좀더 확대하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 하는지 알기 위해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원동력이 얼마나 크냐의 문제도 되지
그리고 그 실패여유자를 이용해먹는 악성 펀딩 사기업자 및 판매업자
유게이 요놈들! 이런 글에서까지 가챠를 연상시키다니!!
내가 갓성비 충이라 저맘 아는데 가심비로 가면 갈수록 통장 잔고가 바닥남.. 결국 또 갓성비로 가야됨
돈 없을때 GS 슈퍼에서 팝카드로 결제하면 식빵 긴거 한봉 2천원에 살수 있는데 이게 가성비 진짜 좋다. 돈 없을땐 이거 한봉 구워서 3일도 먹음 ㅜㅜㅜㅜ
RODP
내가 먹어본 결과 식빵은 금방 물려서 한봉으로 3일도 먹는데 라면은 안됨....
RODP
어디서요?
이거 갖고 가챠 지르는거 정당화 하지마 이 미친 유게놈들아
똑같은 생각을 했었고 다시 봐도 정말 잘 쓴 글.
와 존나 공감되네...
'사고싶은 것 하나만 사' 로 시작해서 '살 수 있는것만 사' 로 흘러가네 ;;
... 그런 점에서 보면, 흔히 오르내리곤 하는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의 취향이 소박해지고, 안빈낙도적인 인생관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사소한 것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행복을 보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내포한다. 절절히 자각한 적이 있건 없건, 인간인 이상 누구나 짙은 욕망이 있고 이왕이면 작은 행복보다는 큰 행복을 원하기 마련이다. 행복하려고 사는 것이 아니던가? 단지 감히 넘볼 수도 없는 것을 언제까지고 좇으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장 보이는 작은 것이라도 움켜쥐려고 하는 것에 가깝다. 좁은 쪽방에 몸을 구기며 살아도 가끔 치킨 한 마리 정도는 시켜 먹을 수 있고, 작은 인공지능 스피커도 하나 사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시대다. 한데 그걸 두고서 '아, 욕심 없이 사소한 것만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이 맞는 건가 보다' 생각하는 것은 난센스다. 요컨대 인간이란 합리화의 화신이다. '나는 그냥 이렇게 살래'가, 사실은 결핍과 좌절로 인해 무너져가는 마음에 대한 방어 기제요 현실 부정일지도 모른다. 불편하건 불편하지 않건, 물질이 부족하면 정신도 망가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강인하고 굳건한 마음을 먹고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하더라도, 언제까지고 그것을 스스로 증명해 나갈 수 있을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집착과 강박을 버리고, 달관이라도 한다면 또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달관도 과연 '내가 한' 것일까? 아니면 '하게 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 예전에 저도 이런 주제로 글을 써 본적이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본문의 글은 참 볼 때마다 잘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상태가 더 더 오래 지속되서 4~50대가 되면 이제 완전히 거기에 질식해서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더 절약해보려고 이미 사용한 상품들 가져와서 환불해달라고 진상피우게되는건가 ...
근데 난 소비에 좀 세게 실패했엌ㅋㅋㅋ 올림카메라에 수백 투자했는데 망했넼ㅋㅋㅋㅋㅋㅋ 현타 오지게 온다 하하하하하
수백은 뭐 월급받으면서 좀만있음 회복되니 힘내라고 난 외제차 옵션붙인 가격 날려먹었어
야나두...ㅠㅠ
소비에트 실패 이유인줄 알고 들어왔더니 꽤 와닿는 글이구나..
내가 뭘 못하고있는 이유;
좋은글이네
여유가 없으면 게임하나를 살때도 신중하게 사는데 막상 게임을 플레이 하면 게임속 아이템까지 아까워서 못쓰고 아낀다고 하더라.. ㅠㅠ
저도 소비에 겁나 실패 했습죠 .....
인생을 살아주세요....ㅠㅠ
성정석 성공하면 나중에 플4게임 정도의 재미가 보장되나요?ㅋ
좋은글들이네. 지금 허리아파서 치료 받고 있는데 나가는 돈을 보면 허리는 나아지고 있는데 마음은 불편함. 내 자신을 위해 쓰는 건데도.
소비에 실패할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