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졸려서 졸면서 하는데
뇌가 잠들어도 손이 그것을 기억하는지
오히려 맨정신일 때보다 더 스무스하게 클리어하는 경우가 있더라.
예전에 울두아르 시절이 특히 그랬었는데.
지금이야 길어야 5탐? 6탐안에 레이드가 끝나지만, 그땐 다들 젊어서 그런가 트라이하다 12탐까지 연장되는 경우도 많았었음.
공대에서 클래스 별로 채널을 따로 파고 별도로 클장이 있어서 관리를 했던 시절이라, 중간에 시간 안되는 사람이나 공대 구멍들 빼버리고 새로운 인원을 넣었던 시절었지.
아무튼 2009년인가 한창 공대에서 프레이야 하드'만' 6탐 넘게 박았었는데
지속되는 반복작업에 지쳐가기도 했고, 시간이 새벽 4시를 넘어가니까.
내가 와우를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꿈을 꾸고 있는건지 아리송한 수준에 이르게 되더라.
그러다가 공대장의 잔소리를 자장가 삼아 중간에 깜빡 잠들어버렸는데...
??
공대장 소리지르길래 시발 뭐지 싶어 일어나서 보니까.
맨정신으로도 못잡았던 프레이야를 새벽 6시 20분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잡아버렸더라.
나도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고, 잠이 확 깨서 뒤늦게 피시방에서 ㅁㅊㄴ처럼 소리질렀는데
뒤늦게, 혹시 중간에 졸다가 뒤져서 벌점 쳐먹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미터기 내역 보니까...
...?
평소보다 딜을 더 잘 넣었다...?
심지어 바닥도 잘 피해가면서, 본능적으로 쫄처리까지 성실히 잘 한데다 유틸 지원까지 더 잘했다고...?
리분때 골팟공장 잡고 십자군하드 갔는데 쌍둥이 발키리 쯤에서 깜빡 졸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사람들이 분배받고 있더라 티어 잘나왔다고 골드 개쩐다 하는데 난 뭐나왔는지 기억 하나도 안남
졸면서 진행한건 더 레전드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