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중학생때부터 여태까지 3마리의 반려견을 키웠음.
정확히 얘기하면 우리집에서 키웠지.
첫번째 강아지는 이모네 강아지가 새끼를 낳아
그중 한마리를 분양받아 키웠음.
가족이었냐. 지금은 그렇게 생각안함.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기준은 매우 높아져서 지금 기준으로는 가족이 아니고
당시기준으로는 가족이었음.
그렇게 지내다가 떠나보내고
몇년있다가 두번째 강아지를 분양샵에서 내가 직접 분양받음.
분양한지 얼마안되서 아버지 다리 아프신데를 강아지가 장난치다 물어서 아버지가 크게 수술받으심.
난 그 강아지를 파양함.
(누나가 알바하는 가게 사장님한테 줬다던가 그랬음.)
누나는 또 몇년있다가 새로운 강아지를 분양받았음.
난 그사이 독립했고
그때 생각함.
반려견은 가족일까.
가족이라면 같은 음식을 먹어야하는거 아닌가.
같은 눈높이와 같은 식사자리에서 먹어야하는거 아닌가.
물론 같은 사람끼리도 신체적 특징들때문에도. 서로 다른 입맛과 기호로도 다른 음식을 먹기때문에 이 부분은 이해할수있음.
그런데 가족이라면서 내 새끼라면 음식을 직접 해먹여야하는거 아닌가.
그냥 사료사다가 부어주고 간식 뜯어서 주고.
너무 많이먹으면 커버린다고 식사량 조금주고
놀러갈때 애견호텔이나 다른집에 맡겨버리고
출근한때 집에 혼자두고 딱딱한 아파트 바닥에서 키우는것도
암컷은 번식못하면 암걸린다고 떼내버리고
수컷은 발정기온다고 떼버리고
그게 가족인가. 그냥 개쩌는 다마고치지.
와이프네 선임은 그렇더라.
직접 밥도해주고 진짜 개팔자가 상팔자더라.
휴가갈때도 반려견 동반되는데만 가고
그정도면 가족이지.
그뒤로 개키우는거 그만둠.
그냥 내가 좋자고 돈주고 생명사서 놀다가 냅두고
그건 스마트폰이면 충분함.
잘했어
잘했어
당케
사료먹이는건 뭐 요즘엔 인간도 인간사료 퍼먹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