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하치 이름의 한자 표기 말씀이십니까? 왜 갑자기 그런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셨죠?"
(또 귀찮은 질문을 하시는군.)
"...제 속마음을 어떻게 아셨죠?"
"설명이나 해라."
"셋쇼마루님의 존함에 대한 한자표기가 살생환(殺生丸) 하나인 것과는 달리
누르하치에 대한 한자표기는 나라마다, 시대마다, 표기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랐습니다.
누르하치 자체가 여진족이다보니 한자표기는 그저 거들 뿐이었기 때문입죠.
즉슨 누르하치에 대한 한자표기를 행하는 국가가 명나라냐 조선이냐, 후금~청이냐에 따라 달랐고,
시대가 명나라 시기인지, 청나라 초기인지, 청나라 중후반기인지, 아니면 중화민국시기와 그 이후인지에 따라 달랐습죠."
"명나라에서는 누르하치가 자신들에게 충성을 바치며 외번의 신하를 자처하고 있던 당시에 그의 이름을 노아합적(奴兒哈赤)이라고 호칭했습니다.
그의 이름을 구성하는 한자에 종 노(奴)를 씀으로서 그를 의도치 않게/혹은 의도하여 깎아내려 기록했지요.
한편 조선에서는 누르하치를 접하면서 노을가적(老乙加赤)이라고 호칭하기도 하였으며, 명나라의 예를 따라 그대로 노아합적(奴兒哈赤)이라고도 칭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에서는 일단 '노추'라는 표현이 보편적으로 쓰였습니다. 이것은 '노 자로 시작하는 추장'이라는 뜻입니다.
이 노추라는 표현은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앞서 말했던 노아합적의 노奴를 따온 경우, 그리고 노을가적의 老를 따온 경우입죠."
"재미있군. 하지만 노추라는 표현은 명나라에서도 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셋쇼마루님이십니다! 박식하기 그지 없으시군요! 예전에는 곡령의 촉수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셨는데..."
"사... 살려주십시오...그저 옛날 생각이 나서..."
"설명이나 계속해라."
"셋쇼마루님이 말씀하신대로 '노추'라는 표현은, 누르하치가 명나라에 선전 포고를 한 뒤 명나라에서도 보편적으로 쓰였습니다.
누르하치가 명나라의 적이 된 이후에는 최소한의 존중도 해줄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누르하치가 선전포고를 하기 전에 명나라에서 노추라는 표현이 안쓰였냐고 물으신다면, 그것은 아닙니다.
누르하치가 명조의 변방 신하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그들로서는 일개 오랑캐였으니까요. 노추라는 표현도 줄곧 쓰였습죠.
하지만 누르하치가 명나라의 신하를 자처하던 때에는 그래도 이름과 노추라는 호칭을 꽤 좋은 비율로 섞어서 썼다면, 적이 된 이후에는 이름을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유의할 것은, 거의 쓰지 않았다는 것이지 간혹가다가 쓰이기도 했으니 아예 쓰이지 않았다고 오해해선 안됩니다, 셋쇼마루님.
"그럼 청나라에선 뭐라고 했어요? 누르하치가 개국시조다 보니까 엄청 좋은 한자를 썼겠죠?"
"이 녀석아! 내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끼어들지 말랬지?!"
"쟈켄. 어차피 그것도 설명을 들을 예정이었으니 설명해라."
(쳇. 나는 맨날 쥐어박으면서 링한테만 잘 대해주신다니까.)
"그리하겠습니다... 청나라는 링의 말대로 누르하치를 개국시조로 두고 있었습죠. 그렇다보니 좋지 않은 한자, 예컨대 종 노奴 같은 한자로 누르하치를 표기할 순 없었습니다.
태조의 이름은 피휘탓에 함부로 서술하거나 거론할 수도 없고, 정 어쩔 수 없이 기록을 위해 서술해야 한다손 치더라도 세심히 신경을 써야 했습죠.
청나라에서 주로 쓰인 표기는 세 종류가 있는데, 노이합제(弩爾哈齊), 노이합적(努爾哈赤), 노아합기(弩兒哈奇)였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메이저한 표기는 노이합적이온데, 아마 한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표기일 것입니다.
차이점을 설명하자면, 노아합기는 주로 후금~청초기에 보인 표현입니다. 한편 노이합제는 조금 시기가 흘러서 쓰였습니다.
노이합적의 경우에는 입관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서부터 본격적으로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다른 표기는 없어요?"
"이 밖의 다른 표기로 유명한 것은 노이합제(努爾哈齊)가 있다."
"노이합제는 이미 나왔잖아요."
"이 바보야. 한자를 자세히 봐라. 음만 똑같지 쓰인 한자는 다르잖아?
내가 처음으로 말한 노이합제는 쇠뇌 노(弩)를 쓴 노이합제인 반면 이번에 쓴 표기는 힘쓸 노(努)를 쓴 노이합제란 말이다."
"... 이번에는 왜 맞았는지 모르겠네."
"정말 모르세요?"
"어쨌든 현재 가장 유명한 표기는 노이합적(努爾哈赤)입니다. 셋쇼마루님.
중국권에서는 대부분 이 표기를 쓰고, 한국에서도 누르하치를 굳이 한자로 표기한다면 노이합적이라는 표기를 많이 쓰죠.
조선왕조실록의 전례를 따라 노아합적 혹은 노을가적을 쓰는 용례도 없잖아 있으나 아무래도 노이합적에 비해서는 사용 빈도가 밀립니다."
"제법 괜찮은 설명이었다. 쟈켄."
"셋쇼마루님. 금사매 할머니한테 물어보니까 제 이름은 우리 글자로 りん 이라고 쓴대요. 제 이름은 제가 죽더라도 잊지 않아주실거죠?"
마무리까지 어느하나 버릴게 없네
노아는 지식만 빨아먹히고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져 버려진 다음 페도의 길을 걷는 살생환과 잦켄을 데려왔구나
노아짱 튀어나올까봐 스크롤 주터 내렸다
이젠 자켄이 구르는구나
마무리까지 어느하나 버릴게 없네
노아짱 튀어나올까봐 스크롤 주터 내렸다
이젠 자켄이 구르는구나
노아를 쉬게 합시다
노아는 지식만 빨아먹히고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져 버려진 다음 페도의 길을 걷는 살생환과 잦켄을 데려왔구나
아이신기오로 누르하치 애신각라 노이합적 愛新覺羅 努爾哈赤
갑자기?!
왜 음성지원이 되는거 같지...
그리고 이누야샤 한 방 때려야지
노아쨩은 불멸이다!
설명글에서 소리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