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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술마시면서 수녀님께 하소연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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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착하시네 내 전 본당 신부님이었으면 드시던 소주병 들고가서 내리쳤을거 같은데
사렌마마 | 223.38.***.*** | 20.10.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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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보호는 그게 옳아서가 아니라 약자인만큼 불평등에 노출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임 기부는 옳아도 분수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 때문 불쌍한 이들을 도와야 하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이들은 그대로 살다 죽으라지 뭐
날개비상 | 168.131.***.*** | 20.10.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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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볼때마다 씁쓸하다... 좋은 마음으로 한일이 쓰레기같은 결과가 나온다는게... 애들 어려서 그렇다는말 다 옛말임. 어른들보다 더 영악하고 못되먹음..
소돌이 | 59.150.***.*** | 20.10.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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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계속되면..
아키로프 | 122.45.***.*** | 20.10.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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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해주면 시발 감사한 줄 알아야지
계왕o | 211.223.***.*** | 20.10.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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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착하시네 내 전 본당 신부님이었으면 드시던 소주병 들고가서 내리쳤을거 같은데

사렌마마 | 223.38.***.*** | 20.10.26 18:51
사렌마마

아따 그 신부님은 참 터프하시구먼

디바이드로끌려간NCR말년병장 | 119.207.***.*** | 20.10.26 18:56
사렌마마

세례(물리)

JohnKu | 121.143.***.*** | 20.10.26 18:57
사렌마마

은근 신부님들중 한성격하시는분들 많지

안작은하마 | 211.36.***.*** | 20.10.26 18:57
JohnKu

내가 너에게 물(리)로써 세례를 준다

사렌마마 | 223.38.***.*** | 20.10.26 18:57
사렌마마

예전에 뵈었던 신부님은 키도 크고 어깨도 우람한게 뭔 장군님소리 들을만한 인상임 언제한번 교수 소개로 인사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목소리가 진짜 ㅋㅋㅋㅋㅋ 연구실이 쩌렁쩌렁거리더랔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신부님 되셨냐고 여쭤보니 신부님 가라사대 어린 학창시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지만 거기있던 신부님에게 ‘교화’되어 큰 ‘감명’을 받아 자기도 신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나

루리웹-1193699082 | 222.113.***.*** | 20.10.26 19:03
사렌마마

꼬마 악마를 퇴치한거니까 퇴마(물리)

정크랫의 충격지뢰 | 112.161.***.*** | 20.10.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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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가 계속되면..

아키로프 | 122.45.***.*** | 20.10.26 18:51
아키로프

둘리

루리웹-0110076399 | 223.39.***.*** | 20.10.26 19:00
아키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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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이놈

생수중독자 | 110.70.***.*** | 20.10.26 19:01
생수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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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우즈키 | 1.229.***.*** | 20.10.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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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해주면 시발 감사한 줄 알아야지

계왕o | 211.223.***.*** | 20.10.26 18:51
계왕o

무작정 기부하는 거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저거임... 기부도 기브앤테이크가 필요함.. 딱히 틀린 말도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기부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봄.

코스모스창고 | 122.38.***.*** | 20.10.26 19:20

호의가 당연해져버려서..

Tanova | 223.62.***.*** | 20.10.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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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보호는 그게 옳아서가 아니라 약자인만큼 불평등에 노출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임 기부는 옳아도 분수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 때문 불쌍한 이들을 도와야 하지만 분수에 맞지 않는 이들은 그대로 살다 죽으라지 뭐

날개비상 | 168.131.***.*** | 20.10.26 18:52
날개비상

아 뭔 말씀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 혹시 보충 설명해주실 분 있나요? 불평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거랑 분수랑 무슨 상관인지 궁금합니다. 분수에 맞이하는 말은 자기가 가용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쓰는거 아닌가요?

Iㅇㅅㅇl | 211.36.***.*** | 20.10.26 19:02
Iㅇㅅㅇl

자신의 분수를 알다 = 사리분별 하고 자신의 입장을 아는것 약자를 보호하는것은 약자가 특별해서 보호해주는게 아니라 불평등을 최소화 하기위한 사회적 안전망.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자신의 분수를 알다 = 도움을 받는것이 자신의 권리가 아닌 감사로 느껴야함. 근데 대놓고 왜 돈 주던거 안줌? ㅎ 라는 입장은 분수를 모르는것 이해 하셨습니까 휴먼?

냉각탑 | 119.64.***.*** | 20.10.26 19:10
냉각탑

생큐! 이제 이해가 되네요. 원 댓글이 좀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따라가기 힘들었던거 같네용.

Iㅇㅅㅇl | 121.145.***.*** | 20.10.26 19:11
Iㅇㅅㅇl

옳고 그름의 판단이 개개인의 분수, 혹은 형편에 맞춰진 게 아니라 사회의 불평등에 맞춰져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옳지 않은 것은 사회에 불평등이 남아 있다는 것이지 어떠한 개인이 가난하고 약자인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옳은 것은 사회에 불평등을 제거하는 것이지 개인의 구제 그 자체가 아닙니다. 따라서 개개인에 대한 구제는 불평등 제거라는 옳은 일에 대한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 구제 그 자체가 옳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자에 대한 보호가 옳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도, '네 분수를 알아야지' 라는 등의 발언이 후안무치한 차별발언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개개인에 대한 구제조차도 분수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겠죠.

날개비상 | 168.131.***.*** | 20.10.26 19:12
Iㅇㅅㅇl

본인이 사회적 약자라서 남들이 도와주는 것을 본인의 권리로 착각하고 감사할줄 모르는 호이들은 도와줄 필요없다고

루리웹-8412946654 | 211.215.***.*** | 20.10.26 19:12
Iㅇㅅㅇl

제가 전문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겉핥기로도 되지 않는 지식으로 더듬어가며 주장을 하다보니 생략이 많았습니다. 비판적인 글 읽기는 아주 기초적이지만 매우 도움이 되는 읽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날개비상 | 168.131.***.*** | 20.10.26 19:13
날개비상

홀리쉣 이런 깊이라니...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Iㅇㅅㅇl | 121.145.***.*** | 20.10.26 19:14

검은 머리 짐승은 역시 거두는게 아니네

unshaken | 106.101.***.*** | 20.10.26 18:53

저 말을 한 아이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한건지 깨닫는 날이 올까

카르디피 | 210.113.***.*** | 20.10.26 18:53
카르디피

애초에 싹이 잘못되어 보이는데 죽어서도 모를걸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이상은

아라이상Mk.2 | 210.207.***.*** | 20.10.26 18:54
아라이상Mk.2

솔직히 깨달아도 본인에게 사과하러 올 생각은 안할거같아... 혼자 자기만족성 선행 배풀고 말거같아...

카르디피 | 210.113.***.*** | 20.10.26 18:55
카르디피

부모한테서 매달 받는 용돈도 아니고 월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봄 저번달 안주신건 언제줄건가요? 하고 따지는거 보니

765Pro | 175.208.***.*** | 20.10.26 19:00
카르디피

이런 고민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옛날 얘기가 허수아비 아들. 옛날에 아이를 가지지 못한 노부부가 허수아비를 갖다놓고 아이라고 애지중지했더니 신령이 불쌍하게 여겨서 허수아비를 진짜 아기로 만들어줌. 노부부는 너무 기뻐서 ㄹㅇ 오냐오냐하면서 애를 키웠는데 너무 지나치게 오냐오냐하는 바람에 애가 버릇이 비정상적으로 나빠져서 결국엔 부모를 때려죽임. 근데 그게 지가 잘못한 줄도 모름. 이 사건의 판결을 맡은 원님은 당장 애를 처형하는 대신 3년동안 공부를 시킴. 3년 후에 공부를 마친 애가 대성통곡을 하면서 내가 죽어도 싼 놈이라고 울부짖으니 그때야 처형을 집행했다고..

긁힌 상처 | 211.33.***.*** | 20.10.26 19:03
긁힌 상처

하지만 현대 삶에 그런 훌륭한 교육자를 만난다는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지... 하물며 그런 사람을 만나서 갱생할 여지가 있는것도 축벅임

카르디피 | 210.113.***.*** | 20.10.26 19:05
긁힌 상처

허허, 배울게 명확하면서도 슬픈 이바구네...

루리웹-6885585758 | 211.246.***.*** | 20.10.26 19:30
BEST

이 글 볼때마다 씁쓸하다... 좋은 마음으로 한일이 쓰레기같은 결과가 나온다는게... 애들 어려서 그렇다는말 다 옛말임. 어른들보다 더 영악하고 못되먹음..

소돌이 | 59.150.***.*** | 20.10.26 18:53
소돌이

그러니까 그런 게 좋은게 아니란걸 제대료 교육시켜야됨. 에그제이드 파라드같은 어린이같은 녀석이 주인공한테 교육당하고나서 정신차린 것 처엄

NSAFRSXPL | 118.37.***.*** | 20.10.26 18:58
소돌이

어린이란 뜻이 옛말로 어리석은 이란 뜻이었듯 애들이 몰라서 그러니 유교적인 관점으로 모르는놈 알려서 가르쳐야한 다는건 맞는 옛말이긴한데 현대사회는 너무 크고 살기도 바빠서 가르칠 관심을 주기 힘든게...

ㅁㅂㅁㅁ | 119.197.***.*** | 20.10.26 19:02
소돌이

인성못되먹은 애들이 대부분 고대로 크는거고.. 그래도 모든 애들을 영악하다 매도하는건 너무 염세적인거아니냐

20색히소년 | 112.156.***.*** | 20.10.26 19:02

약자라고 다 선하지않고 강자라고 다 악하지않다

피까마귀 | 218.158.***.*** | 20.10.26 18:54

그런 사람은 도와주면 안 돼 ㅋㅋㅋ

쉴튼 | 222.110.***.*** | 20.10.26 18:56

동사무소에 김치 2톤 기부받아서 생활보호대상자하고 노인들 1~2키로 가져가라고 통지하니까 찾아와서 하는말이 왜 배달 안해주고 사람 오라고 지.랄하는거 공무원들이 진정시킨다고 앰.병 떨었다고 공무원이 글올린거보고 기가막혀서 진짜

유동닉입니다 | 115.140.***.*** | 20.10.26 18:57
유동닉입니다

그래서 그냥 공무원이 가져다주는 주민센터도 있음.

NSAFRSXPL | 118.37.***.*** | 20.10.26 18:58
유동닉입니다

직접오면 2kg 갖다주는건 1KG 라고 했으면 와서 받으러 왔을거 같다.

루리웹-8287732146 | 112.217.***.*** | 20.10.26 19:00
유동닉입니다

추가로 그런말 했던 노인들이 마트 세일에는 새벽같이 나가서 줄서있는다는 썰이였던가

프리니소대 | 119.192.***.*** | 20.10.26 19:01
루리웹-8287732146

천잰데?

루리웹-947203 | 121.171.***.*** | 20.10.26 19:20
댓글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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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인생 | 61.98.***.*** | 20.10.26 18:58

안데르센이 필요하다...존1나게 센 안데르센이...

땡스어랏 | 182.214.***.*** | 20.10.26 18:59
땡스어랏

안데르센은 이교도랑 괴물만 아니면 착해

프라먀 | 112.157.***.*** | 20.10.26 19:01

저런놈은 나중에 후원끊으면 후원 끊었다고 복수하러 올 놈음

유키카제 파네토네 | 59.13.***.*** | 20.10.26 19:00
유키카제 파네토네

correct answer.

@Crash@ | 122.34.***.*** | 20.10.26 19:01

보통 기부하고 봉사하다보면 저걸론 상처 안받게되더라 이미 옛적에 해탈함 있는사람이 하는 ㅈ같음은 해탈이 안됨 끝까지 ㅈ같음

계왕권 | 14.49.***.*** | 20.10.26 19:00

신부님이 여리시네 앵간한 신부님들 터프하고 호탕하시던데 바로 호통 치셨을줄 알았더니

죽빵의엘리 | 223.39.***.*** | 20.10.26 19:01

가난하다고 착한지만은 않고 돈이많다고 나쁘지만은 않다

[LAPUTA] | 118.235.***.*** | 20.10.26 19:02

저런 것들은 저렇게 살다가 감 Real

@Crash@ | 122.34.***.*** | 20.10.26 19:02

저걸 감싸주는게 선에 가까울까 따끔한(?)교훈을 줘서 교정해주는게 선에 가까울까

주말의명화 | 175.201.***.*** | 20.10.26 19:03

ㅋㅋㅋㅋㅋ 착하게살면 바보소리듣는거 그래서 아직도 선행을 배푸는사람이 귀한거지

아카가미 | 222.98.***.*** | 20.10.26 19:04

지능문제 아닐까..

코딩노예48 | 118.218.***.*** | 20.10.26 19:06

왜... 반전이 없냐...

앸시스 | 125.128.***.*** | 20.10.26 19:12

약자를 돕는건 약자가 선해서 돕는게 아니라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기 위해서일 뿐임. 여기에 매몰되어서 약자는 무조건 선하다는 이상한 아집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좀 짜증나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그럼.

세피넬리아 | 39.113.***.*** | 20.10.26 19:13
세피넬리아

난 그것보다 약자는 못배워서 더 악하고 부자가 마음 여유로와서 선하다 이런소릴 훨씬 많이봤는데

계왕권 | 14.49.***.*** | 20.10.26 19:16
계왕권

가정교육 개판으로 받는거 아닌한은 잘사는 집안 애가 더 개념있고 성실함.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까 뭔가 손해를 보는 일이 생겨도 훨씬 너그러움.

세피넬리아 | 39.113.***.*** | 20.10.26 19:19
세피넬리아

이게 바로 언더도그마의 전형적인 예시.

방송국 | 216.244.***.*** | 20.10.26 21:16

약자는 착한게 아니다. 착한 척이라도 하지 않으면 보호 받을 명분 조차 사라지기 때문에 그럴 뿐이다.

연금술사알케 | 114.30.***.*** | 20.10.26 19:14

정말 딱한 일입니다.

비오라트 | 58.236.***.*** | 20.10.26 19:16

우리가 생각하는 약자가 진짜 약자가 아닌거 살면서 많이 보죠...

해피비타민 | 220.76.***.*** | 20.10.26 19:20

애새끼가 거지근성이 넘처나네. 도움 받으면 갚을 생각부터 해야지

darkcrash | 124.56.***.*** | 20.10.26 19:20

음... 내가 있는데도 저런 비슷한 유형 있었는데, 상담을 꾸준히 해서 정신과에서 진료받게 해본 결과 지체장애 판정 나옴. 물론 저런게 악인이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단순히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 그럴수도 있음.

미리스™ | 59.31.***.*** | 20.10.26 19:25

음... 오해를 막기 위해 좀 설명하자면, 어느 한쪽이 주기만 하는 관계는 대체로 저런 결과가 나옵니다. 사람이 못돼쳐먹어서 저러는게 아닙니다. 비단 위 상황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에요. 뽀빠이 형님에게 심장병 수술비 지원받은 환자들이 저랬고, 저소득층 생계지원 받는 사람들이 저러하고, 기업이나 개인이 후원하는 장학금 받는 학생들 역시 그렇고, 부모에게 받기만 한 자식들이 늙은 부모를 버리는 일이 일어나고, 온갖 명품을 선물받은 애인이 너무나도 쉽게 딴 남자 사귀고, 알바해가며 남자친구 고시원 뒷바라지를 하던 여자가 버림받으며, 대학 후배가 선배를 뜯어먹는 일이 현재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위 문제의 핵심은 관계가 쌍방향이 아니라는 겁니다. 받는 쪽은 처음엔 기쁘고 고맙다가도 그에 대한 어떠한 의무도 주어지지 않고, 생각이나 행동을 바꿀 필요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면 "아. 나는 이런걸 충분히 받을만한 존재구나." 혹은 "나같은 처지면 이런 것쯤은 받아야 당연하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고, 그리고 그 상태로 상황인식이 굳어져버리게 됩니다. 좋게 말하면 자존감이 높아진 거고, 나쁘게 말하면 염치를 모르게 되는 거죠. 본문에서 언급된 학생도 신부님이 자신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당연한 규칙 정도로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기러기 아빠가 보내주는 돈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한 번도 길거리에서 배곯아보지 않은 집고양이가 주인에게 거만한 것처럼요.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면 그건 개개인의 도덕적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 아무런 대가나 감사를 받지 않아도 상관 없다면 몰라도,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와 고마움을 받고 싶다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필요합니다. 밥 한끼라도 같이 먹으며 인사를 받아야 하고, 돈이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하며, 어느 정도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에피소드, 일거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너무 생색내는 것 같고, 치사하게 구는 것 같다고 이런걸 안 한다면 애초에 감사를 받으려고 하질 말아야 합니다. 아무튼, 저런 '은혜도 모르는' 사람들을 욕하기 전에 일방적인 관계는 저런 식으로 파탄난다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뽀빠이 아저씨 덕분에 심장 수술 받은 아이들 중 고맙다고 감사인사하러 온 사람은 딱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기부문화를 장려하고 보다 의미있는 기부를 위해서라도 단지 기부받은 사람이 나쁘다는 결론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감사하고, 감사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보급형 핫산 | 118.127.***.*** | 20.10.26 20:30
보급형 핫산

위 글은 이 마굴 같은 유게에서 보기 드문 밝고 체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글이었기에 추천합니다.

지나가던 쉽선비 | 223.39.***.*** | 20.10.26 23:06

뭐든 다 사람마다 다른거야 감사해할줄 아는 애들이있으면 인간같지도 않은 애들도 있는거

극세사이불 | 175.119.***.*** | 20.10.28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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