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 4개월 선배라 사실상 동기고 로봇물 좋아하는건 똑같은데 그 이후로부터 코드가 너무 다름.
난 디자인이 다소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작품 스토리가 좋고 그 로봇을 조종하는 인물의 캐릭터성까지 보는 반면
친구는 그런거 없음. 그냥 열라 멋있게 싸우고 개멋있으면 무조건 삘이 꽂히는 타입임.
그래도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하고 있어서 서로가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사는데,
딱 하나, 가면라이더 좋아하는걸로는 코드가 극명히 갈림. 대충
친구: 이런게 뭐가 멋있다는건지 아무리 봐도 이해를 못하겠다. 걍 파리맨이잖아.
(눈 빨간게 파리 같다고 다 파리맨이라고 부름)
나: 가면라이더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친구: ...(한심)
나: ...(측은)
이런 느낌임. 그래도 이런걸로 취향 문제로 싸우고 하진 않는거 보면 걔도 나도 아재가 됐긴 됐구나 싶네.
같은 덕후가 여친으로 생기면 마냥 좋을줄 알았는데 현실은 취향차때문에 고통스러울수도 있다는걸 깨달았지 예를들어 난 스포 존나 싫어하는데, 여친은 원작있는 애니의 스포를 알려주는 친절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애라서 환장하는줄